환절기 면역력 '이렇게' 지키세요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4. 01. 07:30
환절기 면역력 관리를 위해서는 충분한 숙면과 스트레스 관리 등 평소 생활습관 개선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쉽게 저하될 수 있다. 몸이 급격한 기온 변화에 적응하려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면역세포에 할당되는 에너지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질환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이미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
몸의 면역력이 저하될 경우 다양한 형태로 ‘신호’가 나타난다. 감기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해 미열, 콧물, 기침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경우에는 이 같은 증상이 4일 이상 지속되거나 고열을 겪기도 한다. 또한 위장관으로 들어온 세균·바이러스가 제거되지 않아 배탈이 잦아지고, 장내 유해균이 많아지면서 염증이 잘 생긴다. 최근 들어 별다른 식단 변화가 없었음에도 복통·설사 증상을 자주 겪었다면 면역력 저하를 의심해야 한다.
각종 염증 질환 역시 면역력 저하 신호 중 하나다.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몸에 침투한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헤르페스성 구내염’이 대표적이다. 입술 주위에 2~3mm 정도의 작은 수포가 여러 개 생기고, 화끈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밖에 피부 아래 조직에 황색포도상구균 등이 침투해 다리나 발에 ‘봉와직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여성은 ‘질염’을 겪기도 한다.
환절기 면역력 강화는 사소한 생활습관 개선·관리가 시작이다. 우선, 면역력을 높이려면 하루에 7~8시간 정도 숙면하는 게 좋다. 자는 동안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백혈구 T세포의 공격 능력이 높아지고, 코르티솔 분비가 감소해 초기 면역 반응과 백혈구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면역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면의 양이나 질이 떨어지면 면역세포 기능이 떨어져 감염질환에 쉽게 노출될 위험도 있다. 코르티솔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도 분비되므로,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을 최대한 피하거나 적절한 해소방법을 찾는 등 적절히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외출할 때는 얇은 외투를 지참해 급격한 체온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체온이 갑자기 변하면 면역 세포 활성이 떨어지고, 호흡기 점막의 섬모 기능이 저하돼 바이러스와 세균 등이 쉽게 침투할 수 있다.
이밖에 평소 호박, 고구마 등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항산화 영양소인 베타카로틴은 백혈구 중 하나인 NK세포를 활성화해 면역력을 높인다. 특히 단호박은 비타민E도 풍부해 혈액순환을 돕고 몸을 따뜻하게 하는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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