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바글한 설거지 싫다면.. 수세미 관리 '이렇게'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4. 02. 08:00
수세미를 주기적으로 소독해야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그릇에 묻은 음식물 찌꺼기를 닦아내는 수세미는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 먹이인 음식물과 주방세제 그리고 축축한 환경까지, 세균이 자리 잡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자료에서 황색포도상구균(식중독 등을 일으키는 세균)이 많은 가정 도구 2위로 수세미가 꼽히기도 했다.
수세미는 한 달에 한 번 교체하는 것이 가장 좋다. 주기적으로 소독해주면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다. 효과적인 살균법으로 수세미를 물에 담가 전자레인지에 2분 이상 돌려주는 것이 있다. 미국 플로리다대학 연구팀은 이 방법을 실험했더니 수세미 속 세균이 99% 이상 죽고, 대장균은 30초 만에 죽었다고 발표했다. 전자파를 반사해 불꽃을 일으킬 수 있는 스테인리스 스틸 재질의 수세미는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면 안 된다. 이 수세미는 100도 이상 끓는 물에 10분 정도 삶아주면 된다. 아크릴이나 면 소재의 수세미는 베이킹소다와 식초 그리고 따뜻한 물을 1:1:1 비율로 섞은 용액에 넣어 소독한다. 비닐봉지에 수세미와 용액을 넣고 3분 정도 주무르면 된다. 소독한 수세미는 햇볕이 잘 드는 곳에 말리고, 반드시 물에 헹궈 사용한다. 이 소독법은 칫솔이나 행주를 소독할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수세미 소독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하면 된다. 소독 후에는 통풍이 잘되는 곳에 말리는 것이 세균 번식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수세미를 선택할 때 처음부터 두께가 얇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두께가 얇은 수세미는 건조가 빨라 세균 번식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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