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면역력 관리, 마스크 속 입안부터 시작한다

최승식 입력 2022. 04. 27. 21:58 수정 2022. 04. 28. 09:22

 

 

구강유산균, 장유산균, 피부유산균...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익균 보호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온이 올라가면서 야외 활동을 즐기고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환절기 건조한 공기와 황사, 미세먼지가 입속 유해균 증식의 원인이 된다. 그나마 코로나19로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어 먼지 흡입을 차단하긴 하지만 완전한 해결 방법은 아니다.

미세먼지가 구강 내 흡입되면 입속 면역력이 떨어져 유해균 증식의 원인이 되고 증식된 유해균은 입 냄새, 충치, 치주질환 등 치과 질환의 원인이 된다. 코로 호흡하면 큰 먼지는 코털과 점막을 통해 어느 정도 여과된다. 하지만 구강으로 호흡하는 경우 입안에 여과 기능이 없기 때문에 입으로 들어온 미세먼지가 혀, 치아 사이, 잇몸 등 구강 내 깊숙이 침투해 입속 유해균 농도를 높인다.

건조한 공기도 입속 유해균 번식의 원인이다. 건조한 공기는 입속 수분을 빼앗아 구강 건조증의 원인이 되며 건조한 구강은 다시 유해균을 번식시키는 원인을 제공한다. 일반 성인의 경우 침샘에서 하루 1~1.5리터가 분비된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는 입속 침을 빠르게 건조 시키고 원활한 분비 또한 어렵게 만든다.

침속에는 항균 기능을 하는 라이소자임, 락토페린 등이 풍부해 유해균 억제 기능을 한다. 침이 말라 건조해지면 입속은 유해균 번식의 온상이 된다.

이렇게 유해균이 번식하게 되면 유익균은 위축되고 입속 세균 균형이 무너져 구강 질병의 원인이 된다. 외래 진료가 가장 많은 치주질환은 유해균에 의해 만들어진 치태와 치석이 원인이다. 치태와 치석의 유해균이 치아 주변 잇몸에 염증을 일으키고 이 염증이 치아를 지지하는 조직을 파괴해 치아가 흔들리고 결국은 빠지게 된다.

잠들기 전 이를 닦아도 아침에 불쾌한 입 냄새가 나는 것도 입속 깊은 곳에 살아남은 유해균이 밤사이 증식하여 휘발성 황화합물을 내뿜기 때문이다.

환절기 구강 건강을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충분한 수분 섭취와 깨끗한 양치질이다. 흡연, 음주, 카페인은 물론이고 맵거나 짠 자극적인 음식은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양치질이 어렵다면 물로 입 안을 씻어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장유산균, 구강유산균, 질유산균...세분화되는 프로바이오틱스

최근에는 미생물을 통해 입속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시키기 위한 구강유산균 연구도 활발하다. 장 속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균을 늘리기 위해 장 유산균을 먹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입속에는 700여종 100억 마리의 세균이 살고 있다. 신체기관 중 장 다음으로 세균이 많으며 건강 상태가 나쁜 경우 1조 마리까지 늘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입속 세균은 진지발리스, 뮤탄스, 뉴클레아툼 등 치주질환, 충치, 입 냄새를 일으키는 유해균과 사이베리아, 살리바리우스 등 구강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균이 공존하고 있다.

구강유산균 연구는 미생물인 유산균을 입속에 공급해 유해균을 없애거나 억제하고 유익균을 증식시켜 구강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이다. 실제로 수차례의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구강유산균이 입속 유해균을 없애거나 억제한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 SCI급 국제학술지 BMC Oral Health에 소개된 오라팜과 강원대 간호학과 이동숙 교수팀의 인체적용시험 공동 연구논문에 의하면 구강유산균 균주 oraCMU는 잇몸 출혈지수를 47.8% 감소시키고 치주질환과 입 냄새의 원인이 되는 푸소박테리움 뉴클레아툼을 79.6%,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을 통해 영양분을 섭취하는 입은 건강의 출발점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신체기관이다. 코로나19로 우리의 입과 코를 가렸던 마스크도 조만간 벗을 차례가 다가왔다. 건강한 구강관리에 신경 써야 할 시점이다.

최승식 기자 (choissie@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news.v.daum.net/v/20220427215858547

조회 수 :
141
등록일 :
2022.04.29
06:31:3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798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396 아침 물 한 잔이 주는 가장 중요한 몸의 변화 불씨 131 2022-05-12
아침 물 한 잔이 주는 가장 중요한 몸의 변화 김용 입력 2022. 05. 11. 08:20 댓글 12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아침 기상 직후 마시는 물의 건강효과는 잘 알려져 있다. 어쩌면 목숨까지 살리는 '생명수'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아침 공복에 가장 먼저 입...  
2395 가족도 꼭 알아야 할 의외의 '돌연사' 징후들 불씨 109 2022-05-11
가족도 꼭 알아야 할 의외의 '돌연사' 징후들 김용 입력 2022. 05. 08. 11:43 수정 2022. 05. 08. 12:40 댓글 63개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사랑하는 가족이 집에서 갑자기 쓰러지는 경우가 있다. 대처 방법을 몰라 우왕좌왕하는 경우도 있다. 두통에 소...  
2394 고기는 구워야 맛있는데.. 몸의 변화가? 불씨 124 2022-05-10
고기는 구워야 맛있는데.. 몸의 변화가? 김용 입력 2022. 05. 07. 12: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고기, 돼지고기 등을 먹을 때 직화구이를 고집하는 사람이 있다. 육류의 맛은 구이로 먹을 때 '최고'라는 사람이다. 닭고기는 튀김만 찾는다. 수십 년 동안...  
2393 스님처럼 마음 다스리는 아침 습관 4 불씨 105 2022-05-09
스님처럼 마음 다스리는 아침 습관 4 이용재 입력 2022. 05. 07. 08:01     마음의 평정을 통해 깨달음을 추구하는 불가의 승려들에게 배울 습관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는 8일은 불기 2566년 부처님 오신 날이다. 마음의 평정을 통해 깨달음을 추구하는 ...  
2392 [위클리 건강] 고령 부모님 건강을 위해 챙겨야 할 예방접종 불씨 122 2022-05-08
[위클리 건강] 고령 부모님 건강을 위해 챙겨야 할 예방접종 김잔디 입력 2022. 05. 07. 07:00     조비룡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건강 관리 위한 성인 예방접종 필요" 대상포진·폐렴구균 백신·인플루엔자·파상풍 백신 등 유용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2391 당신을 매력없게 만드는 습관 5 불씨 102 2022-05-07
당신을 매력없게 만드는 습관 5 이용재 입력 2022. 05. 03. 13:01     매력에는 외모 외에도 성격이나 생활 방식이 영향을 미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모가 출중하다고 다 매력적인 건 아니다. 매력에는 외모 외에도 성격이나 생활 방식이 영향을 미친다...  
2390 접촉보다는 호흡으로 코로나 감염 위험 1000배 더 높아(연구) 불씨 157 2022-05-06
접촉보다는 호흡으로 코로나 감염 위험 1000배 더 높아(연구) 권순일 입력 2022. 05. 05. 13: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막기 위해 식품이나 식탁, 손잡이, 전등스위치 등을 열심히 닦아낸다. 하지만 이렇게 하는 ...  
2389 "빠르게 걸으면 신체 나이 ○○년 줄일 수 있다" 불씨 128 2022-05-05
"빠르게 걸으면 신체 나이 ○○년 줄일 수 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 05. 03. 08:00     빨리 걷기가 16년까지 젊게 만들어 하루 권장 운동 시간은 30분 게티이미지뱅크‘빠르게 걷기’가 신체 나이를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20일 발...  
2388 활동이 폭증하는 시기..5월 나이별 건강관리 포인트 불씨 212 2022-05-04
활동이 폭증하는 시기..5월 나이별 건강관리 포인트 권순일 입력 2022. 05. 03. 07:59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계절의 여왕'이라고 불릴 정도로 환경이 좋은 때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조치도 완화되고 있어 5월에는 사람들...  
2387 좋은 의사는 어떤 환자를 좋아할까? 불씨 225 2022-05-03
좋은 의사는 어떤 환자를 좋아할까? 에디터 입력 2022. 05. 02. 08:01     [박문일의 생명여행]⑰좋은 환자의 7가지 조건 누구나 당면하게 되는 '좋은 환자'가 되는 방법을 미리 익혀두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아침에는 네다리로, 낮에는 두 다리로, ...  
2386 평균 수명을 사는 데 도움 되는 운동 4 불씨 143 2022-05-02
평균 수명을 사는 데 도움 되는 운동 4 권순일 입력 2022. 04. 30. 13: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국인의 평균(기대) 수명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0년 태어난 아이들의 기대 수명은 83.5년으로 전년보다 0.2년 상승했다....  
2385 온 몸 가볍게! 신진대사 올리는 식습관 5가지 불씨 140 2022-05-01
온 몸 가볍게! 신진대사 올리는 식습관 5가지 정희은 입력 2022. 04. 20. 06:44     신진대사가 좋아지면 하루 종일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고 우리가 먹은 음식이 배나 엉덩이에 체지방으로 남는 끔찍한 일도 피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  
2384 건강한 노화를 위한 '5가지 영양 팁'? 불씨 111 2022-04-30
건강한 노화를 위한 '5가지 영양 팁'? 권대익 입력 2022. 03. 26. 05:20     게티이미지뱅크 '프로바이오틱스 섭취ㆍ근력 운동ㆍ단백질 섭취ㆍ오메가-3 지방산 보충ㆍ녹색 채소 섭취'. 미국 일간지 ‘휴스턴 크로니클’는 최근 ‘건강한 노화를 돕는 5가지 영양 ...  
» 면역력 관리, 마스크 속 입안부터 시작한다 불씨 141 2022-04-29
면역력 관리, 마스크 속 입안부터 시작한다 최승식 입력 2022. 04. 27. 21:58 수정 2022. 04. 28. 09:22     구강유산균, 장유산균, 피부유산균...면역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익균 보호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기온이 올라가면서 야외 활동을 즐기...  
2382 젊어지고 싶다면 '이렇게' 걸어라 (연구) 불씨 118 2022-04-28
젊어지고 싶다면 '이렇게' 걸어라 (연구) 이보현 입력 2022. 04. 23. 15:31     건강을 위해 걷기를 계획한다면 좀 더 속도를 높여 걸어보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을 위해 걷기를 계획한다면 좀 더 속도를 높여 걸어보자. 활기차게 빨리 걷는 것이 생체...  
2381 운동하면 행복, 안 하면 불안..'운동중독'입니다! 불씨 185 2022-04-27
운동하면 행복, 안 하면 불안..'운동중독'입니다!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입력 2022. 04. 26. 10:07     [경향신문] · 베타 엔돌핀, 강한 행복감·진통효과 선사 · 운동중독되면 부상 발생해도 나 몰라라 · 질병 키워 만성장애로 발전…치료 어려워져 규칙적인 운...  
2380 코로나19로 익숙해진 QR코드, 막 찍으면 안 되는 이유 불씨 168 2022-04-26
코로나19로 익숙해진 QR코드, 막 찍으면 안 되는 이유 백봉삼 기자 입력 2022. 04. 25. 14:51 수정 2022. 04. 25. 15:42     "URL 접속하거나 QR코드 스캔 시 피싱 당할 위험 있어" (지디넷코리아=백봉삼 기자)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  
2379 몸속 수분..부족할 때 신호 vs 적절할 때 좋은 점 불씨 296 2022-04-25
몸속 수분..부족할 때 신호 vs 적절할 때 좋은 점 권순일 입력 2022. 04. 24. 11:06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목이 마르다는 건 몸속 수분이 부족해졌다는 신호다. 하지만 갈증만이 수분 부족의 단서는 아니다. 목이 마르지 않아도 탈수일 수 있다. 우리 몸...  
2378 65세이상 2025년 1000만명 돌파..건강은 각종 백신접종부터 불씨 141 2022-04-24
65세이상 2025년 1000만명 돌파..건강은 각종 백신접종부터 이병문 입력 2022. 04. 22. 11:03     폐렴구균, 23가 다당질 백신-13가 단백접합 백신 모두 접종 권고 대상포진, 70대 가장 많아..대상포진 병력 상관없이 접종받아야 파상풍, 고령자 예후 나빠..면...  
2377 나이 들수록 삶의 만족도 높이는 '이것'은? 불씨 106 2022-04-23
나이 들수록 삶의 만족도 높이는 '이것'은? 이보현 입력 2022. 04. 22. 15: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삶의 만족도와 뇌의 신경화학물질을 연관 짓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에서 옥시토신을 더 많이 분비하는 사람들은 다른 이들에게 더 친절하고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