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참지 마세요.. '이런 증상' 방광 약해졌다는 신호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6. 02. 23:00 댓글 1개
소변 참는 습관 방광 기능 저하 유발
방광은 소변을 저장해 배출하는 기관이다. 근육으로 이루어진 소변 저장 주머니로 요관과 요도가 연결되어 있다. 콩팥에서 노폐물을 걸러 흘러나오는 소변을 저장했다가 일정한 양의 소변이 차오르면 요도를 통해 밖으로 배출하는 기능을 한다. 우리 몸의 순환을 담당하는 최후의 보루이자 노폐물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셈이다.
그런데, 여러 가지 이유로 방광 기능이 저하돼 소변을 제때 제대로 비울 수 없게 되면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것은 물론 의도치 않게 소변을 흘리는 등 하루하루 불편을 느끼게 된다.
가장 큰 고통은 다양한 배뇨장애다. 소변이 하루 8회 이상 자주 마렵고(빈뇨), 소변을 볼 때 오랜 시간이 걸린다(지연뇨). 또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세뇨) 중간에 끊기는가 하면(단축뇨) 일을 다 보고 나서도 개운치 않은 증상(잔뇨)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15분마다 한 번씩 하루에 화장실을 수십 번을 찾는 등 마음대로 오줌을 참지 못해 일상생활 자체가 곤란해지기도 한다.
방광 기능이 약해지는 원인은 무엇일까?
일중한의원 손기정 원장은 “우선 여성들은 만성방광염·과민성방광, 남성들은 전립선염·전립선비대증으로 오랜 기간 소변 곤란 증세를 겪으면서 방광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당장 방광염이나 전립선에 이상이 없는데도 방광 기능 저하로 고생하는 환자도 있다. 손 원장은 “평소 소변을 꾹 참는 일이 잦은 사람이 위험하다”며 “방광이 늘어져 수축하는 힘이 약해질 수 있다”고 했다. 또 노화로 방광 근육의 탄력이 저하된 경우에도 방광 기능이 떨어진다.
방광 기능 저하는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겨 방치하면 중병을 부를 수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방광 기능이 떨어진다는 질환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방광이 수축력을 잃어 방광 안의 소변을 제대로 비워낼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되면 소변 줄을 착용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다.
방광 기능 저하를 막기 위해서는 만성 방광염·과민성방광·전립선비대증 같은 방광에 무리를 주는 질환을 잘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 평소 소변을 참는 습관은 좋지 않다. 제때 배뇨를 해야 한다.
손기정 원장은 “방광의 기능을 회복하는 한의학적 치료는 약해진 방광의 탄력을 회복하고 소변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비뇨 생식기 계통을 보하는 육미지황탕 처방에 소변 기능을 개선하는 복분자·차전자·익지인 등을 체질에 맞게 가감해 처방하고, 환자에 따라서는 하복부 침과 온열요법을 병행한다”고 했다. 평소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고 아랫배와 허리를 자주 마사지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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