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에 똬리 틀고 있는 질병 위험요인 10
김영섭 입력 2022. 06. 27. 14:11 수정 2022. 06. 27. 15:08 댓글 2개
스위트홈 모형.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집안도 건강 안전지대가 결코 아니다.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이 곳곳에 널려 있다. 커튼에서부터 청소 용품에 이르기까지 조심스럽게 살펴봐야 할 위험 요인이 꽤 많다.
공동주택, 단독주택 등에 따라 다소 차이가 날 수 있으나 집안을 꼼꼼하게 살펴 건강한 삶을 꾸리자. 미국 건강포털 '웹엠디'의 도움으로 '일반적인 가정 내 건강 위험 요인'을 점검해 본다.
1. 곰팡이
곰팡이 포자는 코막힘, 기침, 인후통, 가려움증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곰팡이 알레르기, 면역기능이 약한 사람들은 곰팡이 때문에 심각한 폐 감염증에 걸릴 수 있다. 곰팡이는 습기가 많은 곳에서 잘 자란다. 배관, 벽, 지붕에 샌 곳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좋다. 에어컨 또는 제습기를 사용해 실내 습도를 50%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비눗물, 표백제로 곰팡이를 씻어낸다.
2. 바퀴벌레
바퀴벌레의 똥과 몸의 일부가 방바닥, 침구, 가구의 먼지로 쌓일 수 있다. 이런 자극 물질을 코로 마시면 알레르기, 천식 등 호흡 문제가 생길 수 있다.
3. 납 페인트
오래전에 지은 집 안팎에는 납 성분의 페인트가 칠해져 있을 수 있다. 페인트칠이 벗겨지는 등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페인트칠 먼지를 마시면 뇌와 기타 기관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은 행동, 학습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필요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4. 라돈
암석과 토양은 라돈 가스를 내보낸다. 라돈은 공기 속에도 있지만 집에 너무 많은 양이 있으면 위험하다. 방사성 입자는 코로 빨아들이거나 삼키면 손상을 일으킨다. 라돈은 바닥과 벽, 배관, 배선 주변의 틈과 구멍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있다. 라돈은 냄새도 없고 볼 수도 없다. 하지만 최근에는 간단한 테스트로 집에 라돈이 지나치게 많지 않은지 점검할 수 있다.
5. 일산화탄소
온수기, 건조기 등은 냄새가 없고 볼 수도 없는 일산화탄소를 만들 수 있다. 이는 환기가 잘되지 않아 집에 쌓이면 매우 위험할 수 있다. 평소 이상하게 머리가 아프다면 일산화탄소 센서를 설치해 사용하는 것을 고려하는 게 좋다. 일산화탄소 중독의 증상은 두통, 숨 가쁨, 흐릿한 시야, 현기증, 혼란, 쇠약, 메스꺼움 등이다. 증상을 보이면 즉시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911에 전화한다.
6. 양탄자
양탄자에는 먼지, 곰팡이, 집먼지 진드기, 흙 및 기타 자극 물질이 묻어 있을 수 있다. 청소하거나 걸을 때 이런 해로운 입자가 공기 중에 퍼진다. 카펫을 만들고 까는 데 쓰는 화학 물질도 해로울 수 있다. 카펫을 걷어내거나 집 밖에서 쉽게 털 수 있는 깔개를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 카펫을 없앨 수 없다면 최소한 주 3회 필터가 달린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카펫을 청소하거나, 매년 스팀 청소를 한다.
7. 가습기
가습기에는 항상 신경을 써야 한다. 습도 50% 이상은 박테리아, 곰팡이 및 기타 세균을 끌어들인다. 습도가 약 60%면 물이 창문 및 기타 집 표면에 응축되기 시작한다. 가습기를 매일 청소하고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와 박테리아를 키워 공기 중에 떠다니게 할 수 있다. 습도계로 수시로 습도를 재는 게 좋다.
8. 커튼
커튼에는 집먼지 진드기, 애완동물의 비듬, 곰팡이 및 기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알레르겐)이 묻어 있을 수 있다. 담요, 옷, 깔개, 시트 및 기타 천에도 신경을 쓰는 게 좋다. 커튼은 자주 청소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커튼 대신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것도 고려 사항이다. 커튼의 먼지는 정기적으로 자주 털어내야 한다. 먼지와 알레르기 물질을 가급적 적게 하려면 130도의 펄펄 끓는 물에 안전하게 세탁할 수 있는 커튼을 구입한다.
9. 가정용 청소 제품
가정용 청소 제품 안에 있는 성분은 목과 눈을 자극해 두통, 호흡 문제 및 기타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일부는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일 수도 있다. 에어로졸에는 손상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인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이 들어있다. 암모니아와 표백제도 적절히 다뤄야 한다. VOC, 향, 가연성 성분 등이 적거나 없는 제품을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문, 창문을 열고 청소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10. 에어컨 및 난방
에어컨 및 난방 시스템을 쓰면 집안의 습기, 먼지, 세균의 수준이 바뀐다. 시스템이 적절히 설치됐는지 서비스는 적당했는지 점검하고 필터를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한다. 특수 필터를 사용해 집안 공기에 있는 작은 입자까지 없앨 수도 있다. 시스템 내부의 배관에 곰팡이가 쌓이거나, 먼지와 부스러기가 배관을 막고 있거나, 쥐가 집을 지었을 경우 전문 업체에 의뢰해 청소할 수 있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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