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감정' 자주 느낄수록, 빨리 늙는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10. 1. 16:00
미국 스탠퍼드대와 홍콩 딥롱제비티사(社) 공동 연구팀은 노화를 가속하는 원인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중국 건강 및 퇴진 추적 조사 연구(CHARLS)’ 데이터 중 약 1만2000명의 ▲혈액 샘플 ▲의료기록 ▲사회적 상황 ▲정신건강에 대한 정보를 분석해 노화 속도를 측정했다. 또 얼마나 자주 외로움, 절망감 등을 느끼는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외로움, 불행, 절망감을 더 자주 느끼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65년 더 빨리 늙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하는 사람의 노화 속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1.25년 빠르다는 것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수치다.
이전에도 외로움과 노화의 연관성을 입증한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2020년 영국 서리대의 연구 결과,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C-반응성 단백질’ 수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C-반응성 단백질은 몸에 염증이 있을 때 체액·혈액에 생기는 물질이다. 즉, C-반응성 단백질 수치가 높다는 것은 체내에 염증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염증은 건강한 세포, 조직 등을 손상시키고 심혈관질환 등 다양한 질병 위험을 높여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연구에 참여한 딥롱제비티사 페도르 갈킨(Fedor Galkin) 박사는 "흡연 같은 외부적 요인보다 감정적 요인이 노화에 더 큰 영향을 준다"며 "심리적 건강을 보살피는 것이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노화 전문 학술지 ‘에이징(Aging)’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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