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털 뽑았을 뿐인데… 어쩌다 ‘뇌막염’까지?
◇입술 각질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입술 각질이 더 잘 생긴다. 이때 입술 각질을 손이나 이로 뜯으면 세균 등에 의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입술 각질이 계속해서 생기는 탈락성 입술염과 입술과 얼굴 피부의 경계에 염증이 생기는 구순염이 많이 나타난다. 또 입술 각질을 뜯으면 오히려 각질이 더 두꺼워진다. 입술이 건조할 때, 각질을 뜯거나 침을 바르는 행동은 피하고, 입술 보습제나 바셀린을 발라야 한다. 입술 각질은 자연스레 떨어지도록 놔두거나 입술 주름을 따라 면봉으로 문질러제거하면 된다. 면봉으로 닦아내기 전, 입술에 따뜻한 수건을 2분 정도 올려두거나 바셀린을 바르고 랩으로 감싸두면 각질이 더 잘 제거된다.
◇코털
삐져나온 코털이 보기 싫다는 이유로 손가락으로 뜯어내면 세균 감염의 위험이 높아진다. 코털이 뽑히면서 모공에 상처가 생기면 염증이 생기기 쉽다. 이 염증물질이 뇌로 들어가면 뇌막염이나 패혈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코털을 제거할 때는 코털 전용 가위를 사용하거나 코털 깎기 기계를 이용하는 게 좋다. 코털 깎기 기계를 이용할 때는 콧속깊이 넣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손발톱 거스러미
손발톱 주변에 일어나는 피부 껍질(거스러미)을 뜯으면 감염이나 염증이 생기기 쉽다. 거스러미를 손으로 뜯으면 더 넓고깊게 살이 뜯겨 피가 나고 균이 침투하기 쉽다. 이때 손발톱 주변이 붓고 염증이 생기는 조갑주위염이 생길 수 있다. 열감과 함께 통증, 고름을 동반하며 심할 경우 손발톱이 빠질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거스러미를 제거할 때는 손이 아닌손톱깎이, 작은 가위 등 도구를 활용해 그 부분만 잘라내야 한다. 도구를 사용하기 전에 청결하게 소독하고, 잘라낸 부분도 소독한 다음 보습제를 바르는 게 좋다.
◇발뒤꿈치 각질
발뒤꿈치는 굳은살과 각질이 많이 생기는 부위다. 이때 발뒤꿈치를 손톱으로 뜯어내거나 거친 사포 등을 이용해 물리적으로 갈아내면 살아있는 세포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뿐 아니라, 발 각질은 뜯을수록 더 두꺼워진다. 발뒤꿈치 각질은 섭씨 39~40도의 물에 발을 불린 다음 스크럽제를 사용해 제거하는 게 좋다. 이후, 보습제를 발라 발에 충분한 수분을 보충해야 피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두피 딱지
겨울에 두피가 건조해지면 각질이 많이 생겨 모공을 막아 간지러움을 유발한다. 이때 머리를 긁으면 뾰루지나 딱지가 생긴다. 이때 딱지를 손톱으로 긁으면 피와 진물이 나고 세균 등이 달라붙어 지루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이게 반복되면딱지가 떨어진 부위의 피부가 손상돼 탈모가 생긴다. 기름기가 많은 샴푸나 왁스, 스프레이 등 사용을 자제하고 헤어 드라이기보다는 자연건조로 머리를 말리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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