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손쉽게 조기 사망 확률 예측하는 방법 3
◇1분 동안 100m 가기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연구팀은 보행 속도와 조기 사망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65세 이상 참가자 약 3200명의 보행 속도를 측정했다. 참가자들에게 6m를 걷게 한 뒤 분당 걸을 수 있는 거리를 계산한 것이다. 그랬더니 가장 느린 남성은 1분에 90m를 걸었고 빠른 남성은 최소 110m를 걸었다. 가장 느린 여성은 81m를 걸었고 빠른 여성은 최소 90m를 걸었다. 5년간 2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가장 느린 보행자 그룹의 1/3 가량은 가장 빠른 그룹에 비해 사망할 확률이 44% 더 높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The BMJ)에 게재된 바 있다.
◇앉은 상태에서 아무것도 잡지 않은 채 일어서기
브라질 가마 필호(Gama Filho)대 연구팀은 앉은 상태에서 일어서기와 조기 사망 간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51~80세 참가자 2002명이 앉은 상태에서 일어설 수 있는지 측정했다. 참가자들은 양반 다리를 취해야 했으며 일어설 때 손으로 바닥을 짚거나 무릎 등을 사용하면 안 됐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얼마나 잘 일어났는지에 따라 점수(10점 만점)를 매겼다. 6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159명이 사망했는데 0~3점을 받은 참가자들은 점수가 높았던 참가자들보다 사망할 확률이 5.4배 높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유럽 예방 심장학 저널’(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게재됐다.
◇10초 동안 한쪽 발로 서있기
브라질 ‘운동의학 클리닉’(CLINIMEX) 연구팀은 한쪽 발로 서있는 시간이 조기 사망과 관련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먼저 50~75세 참가자 약 1700명이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10초간 한쪽 다리로 서 있을 수 있는 지 측정했다. 자세는 간단했다. 한쪽 발을 반대편 허벅지 안쪽에 댄 상태에서 시선은 정면, 양 팔은 자연스럽게 내린 모습이었다. 연구팀은 측정이 끝난 뒤 참가자들을 추적 관찰했다. 7년간 123명이 사망했는데 한쪽 다리로 10초간 서 있지 못했던 참가자들은 서 있던 참가자들보다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확률이 84% 더 높았다. 해당 연구 결과는 ‘영국 스포츠 의학 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됐다.
연구 결과들을 절대적이라 보기엔 무리가 있다. 대부분 표본이 적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측정 지표가 왜 조기 사망으로 이어지는지 명확하게 밝히지 못한다. 다만 근육량이나 신체능력이 줄어들면 외부활동량 역시 줄어들고 이럴 경우 심혈관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을 키울 수 있다. 근육량은 교정 가능한 요인이다. 여러 자료를 종합해보면 ▲하루 30분씩 주 5번 유산소운동 ▲하루 30분씩 주 2번 근력 운동 ▲매일 체중 1kg당 0.8g~1.2g의 단백질 섭취만 지켜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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