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20분’ 산책이라도 해야하는 진짜 이유
20분 실내 자전거 운동 기분개선 효과, ‘최대 12시간’ 지속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전세계적 다이어트 열풍에 발맞춰 우리나라에서도 운동의 다이어트 효과가 매번 주목 받는다. 특정 운동이 다이어트에 특효라는 식의 홍보 문구만으로도 눈길이 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운동의 건강 증진 효과를 비단 체중감량 측면에서만 바라보는 건 너무 좁은 시각일 수 있다.
꾸준히 운동을 해온 사람들은 운동이 울적한 기분을 고양시키는데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운동 초보자라 하더라도 운동을 끝마친 직후 샤워를 할 땐 일종의 상쾌함이나 성취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렇다면 운동의 이같은 감정 개선 효과는 얼마나 지속될까.
미국 버몬트대학교 연구팀은 18~25세의 건강한 남녀 48명을 두 그룹으로 분리하고 한 그룹에겐 실내 자전거를 20분 동안 타도록 했다. 대조군인 나머지 한 그룹에겐 운동을 하지 않도록 지시한 후 두 그룹의 시간별 감정 상태를 조사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불과 20분만의 운동만으로도 운동을 한 연구 참가자들이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보다 좋은 감정 상태를 보고했던 것이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같은 감정 개선 효과가 약 12시간까지 유지됐다는 점이다.
감정 개선 효과를 보기 위해 고강도 운동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을 이끈 제레미 시볼드 버몬트대 교수는 "사이클 선수들이 경주에서 전력을 다할 때 정도의 운동 강도를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하루에 몇 분이라도 정원 손질, 산책 등 즐겁게 할 수 있는 활동을 하면 행복감이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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