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털 뽑으면 시원하다? 절대 뽑으면 안되는 이유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코털은 온도·습도를 조절하고 코로 들어오는 이물질을 걸러낸다. 모공이 크고 피부 깊숙이 박혀 있어, 세게 힘을 주거나 잘못 뽑으면 코 안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청결하지 않은 손이나 족집게 등을 이용해 함부로 뽑을 경우 세균에 감염될 위험도 있다.
코털이 길게 자랐다면 손으로 당겨서 뽑지 말고 전용 가위 등으로 잘라내도록 한다. 밖으로 삐져나온 코털 끝만 살짝 잘라주면 된다. 시중에 출시된 기계를 이용할 때는 콧속 깊숙이 넣지 말아야 한다. 기계가 깊게 들어가면 코털이 과하게 제거되거나 코 점막이 상할 수 있다. 가위로 코털을 자를 경우 코털 부위를 물로 적시고 코끝을 올려주면 더욱 자르기 쉽다. 코털 왁싱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또한 코털을 뽑아내는 것이므로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코털은 눈에 보일 때만 가끔씩 다듬어주는 게 좋다. 습관처럼 수시로 코털을 뽑으면 세균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모공에 생긴 상처가 덧나면서 감염에도 취약해진다.
한편, 나이가 들면서 유독 코털이 길게 자라는 현상은 호르몬 변화와 관련이 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5알파 환원효소와 결합해 DHT라는 대사물질로 바뀌는데, 나이가 많아지면 DHT 생성량이 증가한다. DHT가 콧속 모낭에 도달해 성장촉진 인자(IGF-1)를 생성할 경우 털이 더 길게 자란다. 나이가 들수록 머리카락이 얇아지는 것과 달리, 눈썹, 코털이 길게 자라고 두꺼워지는 것도 이 같은 이유다.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