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몸 10곳 냄새로 건강상태 알 수 있다?

김영섭입력 2023. 6. 27. 07:10

 

 

 

배꼽·입안 등 냄새의 뚜렷한 변화, 세균 감염 및 질병의 적신호 가능성

 

여름엔 땀을 많이 흘리고 몸에서 냄새도 많이 난다. 체취의 변화가 크고 냄새가 역겹다면 질병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무더위엔 땀을 많이 흘리고 겨드랑이 등 몸에서 냄새가 나기 쉽다. 일반적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몸을 더 자주 씻으면 별 문제없다. 하지만 신체 각 부위에서 풍기는 냄새가 평소와 많이 다르고 역겹게 느껴진다면 건강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미국 건강매체 '웹엠디(WebMD)'가 '신체 부위 10곳의 냄새가 말해주는 건강 상태'를 소개했다.

1.배꼽 냄새

종전 연구 결과를 보면 배꼽에는 약 70종의 박테리아(세균)가 살 수 있다. 배꼽에서 썩 좋지 않은 냄새가 난다면 비누와 물로 잘 씻으면 된다. 그러나 어떤 경우 배꼽 냄새는 감염의 징후일 수 있다. 예컨대 배꼽 피어싱으로 감염이 됐다면 악취가 날 수 있다.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 감염되기 쉽다. 배꼽을 긁거나 상처를 내면 각종 세균에 감염될 수 있다. 냄새가 나는 분비물은 일종의 증상에 해당한다.

2.입 냄새

잠자리에서 일어났을 때 입에서 냄새가 나는 건 정상이다. 몸은 잠들어 있을 때 훨씬 더 적은 양의 침(타액)을 분비한다. 침은 냄새를 일으키는 박테리아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되므로 배가 고프거나 탈수 상태일 때 입 냄새(구취)가 날 수 있다. 입으로 음식물을 씹으면 침을 만들라는 신호를 몸에 보내기 때문이다.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으면 이 과정이 느려진다. 마늘, 양파 등도 입 냄새를 일으킬 수 있다.

입 냄새는 심각한 질병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호흡의 변화는 각종 질병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는 부비동 감염, 잇몸병, 위산 역류가 포함된다. 자가면역병인 쇼그렌 증후군은 눈물과 침을 만드는 샘을 공격한다. 입 냄새는 질병에 따라 다르다. 잇몸병에 걸렸다면 금속 냄새를 풍긴다. 당뇨병이 있다면 입에서 과일 냄새가 날 수 있다.

3.대변 냄새

박테리아와 화합물 때문에 대변에서 냄새가 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평소보다 냄새가 훨씬 더 심하고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 증상까지 나타난다면 감염의 징후일 수 있다. 특정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은 위염을 일으킨다. 람블편모충증(Giardiasis, 지알디아 감염증)은 악취가 매우 심한 대변을 배출하는 설사의 한 유형이다. 일반적으로 소화되지 않은 물과 음식에서 발견되는 지알디아 기생충이 그 원인이다.

4.소변 냄새

소변은 물과 콩팥(신장)에서 남은 일부 찌꺼기다. 소변은 대부분 물이어서 냄새가 거의 또는 전혀 없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소변에서 강한 암모니아 냄새가 자주 난다면 물을 더 많이 마셔야 한다는 신호다. 아스파라거스 등 특정 음식을 먹으면 소변 냄새가 바뀔 수 있다. 물을 마시거나 카페인이 없는 음료를 먹어도 정상 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

소변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면 의사를 찾아가야 할 수도 있다. 요로감염(UTI), 방광염, 제2형당뇨병에 걸리면 이상한 냄새가 날 수 있다. 대사장애, 당뇨병성 케톤산증(당뇨병의 합병증), 위장관-방광 누공(상처·질병으로 인체에 생기는 구멍)인 경우에도 이상한 냄새가 난다.

5.음경 냄새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다면 죽은 피부세포, 체액이 포피에 쌓일 수 있다. 이 축적물은 냄새가 심한치즈 같은 물질(치구)이 된다. 자주 샤워하면서 잘 씻으면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요로감염도 냄새를 일으킬 수 있다.

6.질 냄새

여성의 질에선 독특한 냄새가 난다. 성관계, 생리 또는 땀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바뀔 수도 있다. 자주 잘 닦지 않거나 탐폰을 너무 오래 쓰면 냄새가 난다. 질 냄새가 심하면 의사를 찾아야 한다. 비릿한 냄새나 악취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감염 또는 다른 질병의 징후일 수 있다. 특히 가려움증, 화끈거림 등 증상이 나타나고 분비물이 나오면 그렇다. 세균성 질염이 냄새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성병(STI), 트리코모나스증도 냄새를 일으킨다. 클라미디아, 임질 등 성병의 경우 일반적으로 냄새가 나지 않는다. 흔하지는 않지만 자궁경부암, 질암도 질의 냄새를 바꿀 수 있다.

7.겨드랑이 냄새

운동을 하거나 초조하거나 너무 더우면 땀을 흘리게 마련이다. 땀 자체에는 냄새가 없으나 피부의 박테리아와 섞이면 냄새를 풍긴다. 통상 땀(발한)을 억누르는 땀 억제제로 냄새를 없앨 수 있다. 냄새 제거제(데오도란트)도 도움이 된다.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부 일반의약품으로도 땀과 겨드랑이 냄새를 모두 잡을 수 있다.

8.사타구니 냄새

어떤 사람은 사타구니(샅)에서 땀을 많이 흘린다. 사타구니는 허벅지와 아랫배가 만나는 곳이다. 고환이 피부와 마찰하면 땀이 나고 이게 몸 냄새(체취)를 낼 수 있다.

9.발 냄새

땀을 많이 흘리고 똑같은 신발을 매일 신으면 발 냄새가 날 수 있다. 신발을 항균 비누로 세탁하고 완전히 말리면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발에 흡수성 가루(분말)을 뿌리거나 땀 억제제를 쓸 수도 있다. 식초에 발을 담가도 도움이 된다. 신발을 말릴 때 살균제를 뿌리면 냄새의 원인인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다.

10.귀 냄새

귀에 귀지가 생기는 것은 정상이다. 그러나 귀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하거나 분비물이 느껴지면 세균 감염의 징후일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귀에 무엇인가가 걸렸을 수도 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그렇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30627071019872

조회 수 :
180
등록일 :
2023.07.02
06:12:40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016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816 지금의 나는 1년 전 나? 사람 몸속의 모든 세포, 1년 안에 새것으로 바뀌어 불씨 186 2023-07-07
지금의 나는 1년 전 나? 사람 몸속의 모든 세포, 1년 안에 새것으로 바뀌어 나흥식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입력 2023. 7. 6. 03:04       [생리학 박사 나흥식의 몸이야기] 인체./게티이미지 뱅크현재 세계 인구가 78억명인데, 이는 인류가 시작되어 먼저 살아간...  
2815 '만병의 근원' 장시간 앉아 있기 … 사망확률 20% 높다 불씨 127 2023-07-06
'만병의 근원' 장시간 앉아 있기 … 사망확률 20% 높다 고재원 기자(ko.jaewon@mk.co.kr)입력 2023. 7. 2. 16:33수정 2023. 7. 2. 16:36       게티이미지뱅크현대인의 일상 속에는 '앉기'가 생활화돼 있다. 식사나 공부, 자동차 운전, 컴퓨터 사용, TV 시청 등...  
2814 노화를 늦추는 비밀은 'OO'에 있다? 불씨 114 2023-07-05
노화를 늦추는 비밀은 'OO'에 있다? 박주현입력 2023. 7. 4. 14:02       뇌의 노화 늦추고 인지력 저하·신경퇴행성 질환 예방   낮잠은 뇌의 노화를 늦추고 인지력 저하와 신경 퇴행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낮잠이 뇌의 노화를 늦춘다...  
2813 온몸으로 통하는 '혈관' 관리 비결은 불씨 112 2023-07-04
온몸으로 통하는 '혈관' 관리 비결은 입력 2023. 6. 27. 16:00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뜻이다. 우리 몸 어느 한 곳이든 막히면 통증이 발생한다는 뜻으로 동양의학의 개념 중 하나다. 이...  
2812 까치발 동작 수시로 하면 얻는 ‘질병 예방 효과’ 불씨 125 2023-07-03
까치발 동작 수시로 하면 얻는 ‘질병 예방 효과’ 이금숙 기자입력 2023. 7. 1. 06:00       사진=설명없음/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종아리는 흔히 제 2의 심장이라고 불린다. 종아리 근육은 하체까지 내려온 혈액을 펌프질한다. 종아리 근육 인근엔 정맥이 모여 ...  
» 몸 10곳 냄새로 건강상태 알 수 있다? 불씨 180 2023-07-02
몸 10곳 냄새로 건강상태 알 수 있다? 김영섭입력 2023. 6. 27. 07:10       배꼽·입안 등 냄새의 뚜렷한 변화, 세균 감염 및 질병의 적신호 가능성   여름엔 땀을 많이 흘리고 몸에서 냄새도 많이 난다. 체취의 변화가 크고 냄새가 역겹다면 질병 가능성을 의...  
2810 기름때 가득 찬 혈관, 어떻게 청소하나 불씨 170 2023-07-01
기름때 가득 찬 혈관, 어떻게 청소하나 윤성철입력 2023. 5. 27. 08:01수정 2023. 6. 9. 08:54       [이광미 웰에이징 스토리]   A 씨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얼마 전 건강검진에서 고지혈증을 진단받은 것이다. 혈관에 기름이 꼈다고 생각하니 동맥경화와 심...  
2809 과학이 알아낸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 6 불씨 119 2023-06-30
과학이 알아낸 건강하게 장수하는 비결 6 권순일입력 2023. 5. 22. 08:06         많이 움직이고, 식사는 적당히...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은 활동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유...  
2808 나이 들어도 괜찮아....신체 곳곳 노화에 대처하는 법 불씨 121 2023-06-29
나이 들어도 괜찮아....신체 곳곳 노화에 대처하는 법 정희은입력 2023. 6. 26. 18:15       노화를 막을 수는 없지만, 스스로 그 과정을 늦추는 노력은 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의과학발전이 아무리 발전해도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바...  
2807 조심조심하며 살았더니, 100세가 넘었다 불씨 116 2023-06-28
조심조심하며 살았더니, 100세가 넘었다. 김용입력 2023. 6. 27. 13:22       [김용의 헬스앤]   젊을 때부터 칼슘, 단백질 섭취에 신경 쓰는 등 음식 조절, 몸을 자주 움직여야 건강수명(건강하게 장수)을 누릴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100세까지 사...  
2806 코털 뽑으면 시원하다? 절대 뽑으면 안되는 이유 불씨 264 2023-06-27
코털 뽑으면 시원하다? 절대 뽑으면 안되는 이유 전종보 기자입력 2023. 6. 25. 16:30       사진= 클립아트코리아 코털을 손으로 당겨서 뽑는 사람들이 있다. 이 같은 습관은 코 내부에 상처를 남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상처에 세균이 감염돼 염증이 생기...  
2805 덥고, 피곤하고...여름 이겨내는 '잘 자고 잘 먹는 법' 불씨 151 2023-06-26
덥고, 피곤하고...여름 이겨내는 '잘 자고 잘 먹는 법' 김가영입력 2023. 6. 23. 18:01       열대야가 일찍 찾아왔다. 지난 주말 강원도 양양은 이틀 연속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웃돌았다. 열대야에 '잠 못 드는 밤'이 반복되면 온몸이 뻐근해지면서 생활리듬...  
2804 '활성산소' 생성 촉진하는 생활습관 알아두세요 불씨 118 2023-06-25
'활성산소' 생성 촉진하는 생활습관 알아두세요 최지우 기자입력 2023. 6. 20. 00:01       양반다리를 자주하거나 양반다리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으면 활성산소가 늘어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체내에 활성산소가 과다하게 쌓이면 정상 세포가 망가져 노화...  
2803 하루 중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다가 줄어든 사람은 앉아 있는 시간이 크게 늘어난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불씨 122 2023-06-24
앉는 시간 줄이세요, 심·뇌혈관 질환 위험 최대 50% 줄어요 김철중 의학전문기자입력 2023. 6. 21. 20:52수정 2023. 6. 21. 21:59       하루 중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다가 줄어든 사람은 앉아 있는 시간이 크게 늘어난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  
2802 다가오는 장마철…잊지말아야 할 건강 관리 원칙 3 불씨 112 2023-06-23
다가오는 장마철…잊지말아야 할 건강 관리 원칙 3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입력 2023. 6. 21. 12:08       적정 실내습도 유지 중요…장롱, 신발장 ‘집중관리’ 바닥에 고인물은 되도록 접촉 피해야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여름은 변화무쌍...  
2801 “임종 순간까지 아프지 않으려면, 노쇠 관리 시작해야…” [헬스조선 명의] 불씨 133 2023-06-22
“임종 순간까지 아프지 않으려면, 노쇠 관리 시작해야…” [헬스조선 명의] 오상훈 기자입력 2023. 6. 19. 07:00       '헬스조선 명의 톡톡' 명의 인터뷰 '노쇠 명의'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안락사를 원하는 비율이 ...  
2800 내 휴식기 심박수는? 건강한 심박수 유지법 불씨 1258 2023-06-21
내 휴식기 심박수는? 건강한 심박수 유지법 이보현입력 2023. 6. 20. 19:00       정상적인 휴식기 심박수는 분당 60~100회 사이   정상적인 휴식기 심박수는 분당 60에서 100회 사이를 가리킨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요즘은 피트니스 추적장치가 다양하게 ...  
2799 ‘나도 젊을 땐’…예전같지 않은 체력, 빠르게 높이려면? 불씨 117 2023-06-20
‘나도 젊을 땐’…예전같지 않은 체력, 빠르게 높이려면?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입력 2023. 6. 12. 07:09         하체 근력 운동, 근육량 늘리기에 가장 효과적 심폐지구력 운동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조깅, 등산 등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  
2798 '60초' 만에 수명 연장하는 방법 불씨 119 2023-06-19
'60초' 만에 수명 연장하는 방법 이해나 기자입력 2022. 12. 27. 06:30     일상 활동의 강도를 높여 1분씩 하루 3~4회만 실천해도 수명이 연장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60초의 '짧고 격렬한 신체활동'이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연...  
2797 더운 여름철...심장을 보호하는 법 5 불씨 115 2023-06-18
더운 여름철...심장을 보호하는 법 5 권순일입력 2023. 6. 17. 13:07       수분 보충, 더운 시간 활동 피하기 등   더운 여름철에는 수분 보충을 잘해야 심장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올여름 무더위 조짐이 심상치 않다. 6월 중순인데 벌...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