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레 방치하다 사망까지?...고령층은 ‘이 질환’ 주의해야
누구나 한 번쯤은 밥을 먹다가 사레가 들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레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경각심을 가지고 대처해야 한다. 사레가 방치되면 흡인성 폐렴 등 심각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사레를 유발하는 질환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흡인성 페렴에 대해 하이닥 전문의와 함께 자세히 알아봤다.
지속적으로 사레 들린다면 흡인성 폐렴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Q. 사레 들리는 이유가 뭔가요?
사레는 식도로 들어가야 할 음식, 음료, 침 등이 기도로 넘어가서 발생하는 증세를 말합니다. 정상적으로는 음식을 삼킬 때 기도가 닫히고 식도가 열려 기도로 넘어가지 않게 조절하는데, 이러한 조절 능력이 약해지면 문제가 생깁니다.
- 하이닥 호흡기내과 상담의사 서기현 교수 (순천향대학교부속 천안병원)
Q. 사레가 너무 잦아요. 이유가 있을까요?
사레는 고령, 뇌 손상, 신경 손상, 장기간 누워있는 환자 등에서 잘 발생합니다. 특히, 후두 부위에 마비가 온 사람에서 자주 발생하는데, 이 경우 뇌경색을 앓은 환자인 경우가 많습니다. 정상인도 수면 시 50%에서 사레가 들릴 수 있지만, 잠결에도 기침을 하여 조절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담배, 커피, 역류성 식도염 등 모두 사레가 잘 들릴 수 있는 위험요인입니다. 그 외에도 후비루 증후군이 심해 인후두염이 자주 발생할 때도 생길 수 있습니다. 담배, 커피, 술을 삼가고 역류성 식도염을 잘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급하게 음식이나 음료를 먹는 습관 또한 조절해야 합니다.
- 하이닥 호흡기내과 상담의사 서기현 교수 (순천향대학교부속 천안병원)
Q. 사레 때문에 폐렴이 발생하기도 하나요?
후두 덮개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음식물로부터 기도 흡인을 방지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후두 덮개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물만 마셔도 사레가 들릴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가 반복되어 폐에 염증이 생기면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침, 심한 가래, 발열 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됩니다.
-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류남규 과장 (청주성모병원)
Q. 흡인성 폐렴 때문에 항생제를 복용하고 있는데, 치료가 안 되고 있어요. 이유가 뭘까요?
실제로 흡인성 폐렴은 세균성이나 바이러스성 폐렴보다 치료가 잘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흡인성 폐렴은 뇌경색 환자나 목에 감각이 많이 떨어진 환자에서 발생하는데, 이러한 경우 기도로 넘어가는 이물질의 양이 지속적으로 많기 때문에 항생제를 써도 잘 낫지 않는 것입니다.
- 하이닥 이비인후과 상담의사 최혁기 원장 (지안이비인후과의원)
Q. 토를 하고 나서 폐가 계속 아파요. 토 때문에 폐렴이 발생할 수도 있는 건가요?
구토하다가 음식물이 기도로 흡인되는 경우에도 흡인성 폐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수면마취 시 금식을 요구하는 것도 의식이 떨어진 상태에서 구토물이 기도로 넘어가면 흡인성 폐렴이나 호흡곤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구토를 한 후 흉부 통증이나 기침, 가래, 열이 동반된다면 흉부 사진촬영 검사가 필요합니다.
-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진성림 원장 (고운숨결내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서기현 교수 (순천향대학교부속 천안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류남규 과장 (청주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최혁기 원장 (지안이비인후과의원 이비인후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진성림 원장 (고운숨결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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