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여전한 ‘맨발 걷기’ 운동…피해야 할 사람 있다?
당뇨나 족저근막염 환자는 신발 착용 권장
고령자, 발 뒤꿈치 지방 위축 상태…관절 부담 多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이른바 '맨발 걷기'에 대한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일반 산책보다 맨발 걷기 운동이 건강 증진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어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맨발 걷기에 특화된 체육 시설을 조성한 사례도 있다.
맨발 걷기가 일부 측면에서 일반 산책보다 유리한 점이 있는 건 사실이다. 맨발로 걸을 경우 발바닥, 발목, 종아리 등의 근육을 보다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맨발 걷기를 했다가 건강을 망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의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맨발 걷기 운동을 하면 안되는 사람의 유형 3가지를 알아본다
▲ 당뇨병 환자
가장 많은 전문가들이 맨발 걷기 운동을 해선 안된다고 입을 모으는 유형이다. 발이나 손 등 신체 말단부 상처의 치유 속도가 늦은 당뇨 환자의 특성상, 발의 작은 상처가 궤양 등 합병증으로 번지기 쉽기 때문이다. 이같은 합병증이 최악으로 치달을 경우, 발가락 등을 절단해야 할 수도 있다.
▲ 족저근막염 환자
족저근막염 환자 또한 맨발 걷기 운동은 지양하는 게 좋다. 발로 지면을 디딜 때 발생하는 충격이 고스란히 발바닥 족저근막에 가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족저근막염 환자는 쿠션감이 풍부한 운동화를 착용하는 게 보다 안전한 선택이다. 맨발 걷기를 꼭 하고자 한다면 시멘트길 대신 모래사장과 같은 푹신한 곳을 택해야 한다.
▲ 고령자
사람의 발 뒤꿈치엔 일종의 쿠션 역할을 하는 지방 패드가 있다. 문제는 고령에 가까워 질수록 이 지방 패드가 약화된다는 점이다. 같은 맨발 걷기 운동이라도 고령자의 발목, 무릎 등에 더 부담이 크다는 뜻이다. 따라서 고령자, 특히 과체중인 고령자일수록 맨발 걷기 운동은 지양하는 게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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