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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이 식단' 딱 두 달 했을 뿐인데… 신체 노화 느려졌다

입력 2024.08.05 16:25

 

 

야채 가득한 사진단기간만 채식 위주 식단을 실천해도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8주(두 달)간 채소, 과일, 해초 등 식물성 음식 이외에 아무것도 먹지 않는 '비건 식단'을 실천하면 생물학적 나이가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미생물·면역학과, 예방의학연구센터, 인간 장내미생물 연구센터, 시애틀 아동 연구소, 코넬대 의대, 민간 생물 연구 기업인 트루다이어그노스틱스, 샌프란시스코 챈 주커버그 바이오허브 공동 연구팀은 성인 일란성 쌍둥이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식단 실험 결과를 내놨다. 연구팀은 단기 채식 식단의 생체 분자적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18세 이상의 일란성 쌍둥이 22쌍을 무작위로 선발해 절반으로 나눴다.

실험 참여자의 평균 연령은 40세,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으로 과체중에 해당하는 26㎏/㎡이었다. 연구팀은 한 그룹은 8주간 잡식성 식단을 섭취하게 하고, 다른 그룹에게는 채식 식단을 제공했다. 잡식성 식단에는 고기, 달걀, 유제품이 고루 포함됐다. 참가자들은 첫 4주간은 제공된 식단을 먹고, 나머지 4주 동안은 스스로 식사를 준비해 먹었다. 연구진은 실험 시작 시점과 실험 4주 차, 실험 8주 차에 참여자들의 혈액 시료를 수집했다.

그리고 실험 8주가 지난 뒤 참가자들의 혈액을 채취해 식단이 DNA 메틸화 수준에 미치는 영향과 생물학적 나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잡식성 식단 그룹은 생물학적 나이 추정치가 실험 전과 비교해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채식을 8주 실천한 집단은 전체적인 생물학적 나이 추정치가 감소하고, 심장과 간은 물론 호르몬, 염증, 대사 시스템의 나이도 줄어든 것도 관찰됐다. 또 채식 그룹은 잡식 그룹에 비해 체중도 평균 2㎏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DNA 메틸화는 주변 환경에 따라 DNA에 메틸기(CH₃)가 달라붙는 화학적 변형이 일어나는 것을 말한다. 이른바 '후성유전학적 변화'라 말한다. 메틸기가 붙으면 DNA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유전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DNA 메틸화가 증가한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단기간 채식이 후성유전학적 노화 방지와 칼로리 섭취 감소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면서도 두 그룹에서 확인된 차이에 식단 구성이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불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향후 연구에서는 적절한 영양소 보충의 중요성을 고려해 채식 식단이 후성유전학적 건강과 전반적 웰빙에 미치는 장기적인 영향을 탐구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식단 구성, 체중, 노화 사이의 관계 조사를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국제 의학 학술지 'BMC Medicine'에 최근 실렸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05/202408050256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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