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크릴오일 말고… 추운 겨울에 심혈관 지키는 법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혈관 좁아지고 수분 배출… 심장질환 위험↑
요즘 같은 날씨, 실내외 온도차는 심장 건강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갑자기 찬 공기가 피부에 닿게 되면 우리 몸의 교감신경이 자극되는데 동시에 혈관이 좁아져 맥박이 빨라지고 혈압이 증가한다. 아울러 소변량이 증가하고 수분이 빠지면서 혈액의 농도가 끈적하게 변해 심장질환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겨울철 가장 주의해야 할 심장질환은 관상동맥질환이다.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서서히 막히는 질환이 협심증이고, 갑작스럽게 막히면 심근경색이라고 한다. 증상은 조금 다른데 협심증은 계단이나 가파른 언덕을 오를 때는 증상이 악화되지만 쉬거나 누워있을 때는 호전된다. 반면, 심근경색은 갑자기 발생한 흉통이 움직임이나 자세에 상관없이 유지되는 특징을 갖는다.
관상동맥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흉통’이다. 콕콕 찌르는 수준이 아니라 묵직하고 짓누르는듯한 통증이 발생한다. 환자들은 통상 ‘누군가 심장을 쥐어짜는 것 같다’고 표현한다. 특히 급성 심근경색의 경우 혈전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관상동맥이 막히기 때문에 자는 도중에도 흉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식은땀이 날 정도로 심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된다면 119의 도움을 받아 최대한 빨리 응급실에 가야 한다.
◇심장에 좋은 성분 없어… 적당히 먹고 스트레스 피해야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는 왕도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특정 성분에 의존하려는 자세는 피하는 게 좋다. 오메가3나 크릴오일 등 혈관에 좋다고 알려진 성분들이 심장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박창범 교수는 “크릴오일의 경우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으로 분류돼 있어 심장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입증하기 어렵다”며 “그나마 오메가3 지방산은 심장질환을 예방한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건강에 나쁘다는 증거도 없으니 문제가 되지는 않는 정도”라고 말했다.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적당한 운동과 식습관을 유지하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 스트레스 관리 역시 마찬가지다. 사회생활을 하며 생기는 적절한 스트레스는 일에 대한 자극을 일으켜 능률을 올려주지만, 과로는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과로와 스트레스가 심장질환의 유병률을 높인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박창범 교수는 “스트레스를 피하고, 가족들과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심장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한국심장학회가 발표한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10계명이다. ▲반드시 금연하기 ▲적절한 체중과 허리둘레 유지하기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기 ▲염분, 단순당, 동물성 적색육류, 트랜스지방 섭취 제한하기 ▲등푸른 생선과 견과류 섭취하기 ▲과음하지 않기 ▲충분하게 숙면하고 가족, 친구와 좋은 관계 유지하기 ▲자연과 가깝게 지내고 공해를 피하기 ▲정기적으로 건강검진하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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