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음식, 꼭 챙기세요”… 건강하게 오래 살 확률 높아져
과일, 우유, 견과류, 식물성 기름은 각각 따로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스페인 마드리드 자치대 연구팀이 평균 연령 48세 성인 1만1000명을 약 14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의 식습관이 지중해식 식단과 PHD(지구건강식단)에 얼마나 가까운지를 분석했다.
지중해식 식단은 ▲통 곡물 ▲채소·과일 ▲견과류 ▲콩류 ▲올리브오일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고 육류 등 동물성 식품 섭취를 줄이는 식사법이다. PHD 식단 역시 동물성 식품 섭취를 최소화하고 채소, 과일, 통 곡물 등 식물성 식품 위주로 섭취하는 식단이다. 연구팀은 15개 식품군을 기준으로 지중해식·PHD 식단 준수도와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추적 관찰 기간동안 1157명이 사망했다. 분석 결과, PHD 식단을 가장 잘 따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2% 낮았다. 지중해식 식단을 가장 잘 따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21% 낮았다.
식품별 사망 위험 분석 결과, 과일, 우유, 견과류, 식물성 기름은 각각 따로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었다. 단, 이번 연구는 네 가지 식품이 사망 위험을 낮추는 독립적인 원인에 대해 밝혀내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지중해식·PHD 등 건강한 식단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식단뿐 아니라 여러 가지 측면에서 건강한 생활방식을 따르기 때문으로 추정한다. 연구팀의 이전 연구에서 지중해식 생활방식을 실천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9% 낮고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8% 낮다는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지중해식 생활방식이란 지중해식 식단을 실천하는 것을 넘어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식사하고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며 ▲규칙적인 신체활동을 하고 ▲충분한 수면 등 휴식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장수 인구 비율이 높은 ‘블루존’ 사람들은 가급적 식물성 식품 위주로 식사하고 매일 꾸준히 신체활동을 하며 적절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실천하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메르세데스 소토스 프리에토 박사는 “지중해·PHD 식단은 기후 위기뿐 아니라 신체 건강에도 이롭다고 알려지며 주목받는 식단”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평소에 이 식단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유럽심장학회 연례 예방심장학 컨퍼런스’에서 최근 발표됐다.
☞블루존
다른 도시보다 100세 이상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이 거주하며 ▲이탈리아 샤르데나 ▲그리스 이카리아 ▲코스타리카 ▲캘리포니아 ▲일본 오키나와 등이 해당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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