횃불장학회 10월 소식입니다.
남현정계절이 오가는 하늘이 높고 부는 바람은 시원합니다. 그동안 경애하는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에 문안드립니다. 조석으로 기온차가 커서 감기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북한산이 가을 옷을 바꿔 입기 시작했습니다. 유난히 파란하늘 아래로 펼쳐진 아름다운 산. 그 손길이 내미는 유혹을 견디질 못해서 가벼운 행장으로 집을 나섭니다. 넓지 않은 인도를 빠져나와 코스모스 산길로 접어들면 구절초와 이름 없는 들풀들이 자그마한 꽃을 머리에 이고 반겨줍니다. 자세가 낮을수록 예쁜 들꽃을 만나게 됩니다. 나무 숲 사이로 가르마처럼 갈라진 길을 따라 산을 오릅니다. 나무들도 끼리끼리 사는 걸 좋아하나 봅니다. 낙낙장송 소나무, 다람쥐가 좋아하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군락을 지나 하늘이 손바닥만큼이나 열린 곳에 잠시 걸음을 멈추고 내려다보니 개울이 있습니다. 자갈이 깨끗한 개울바닥을 수정처럼 맑은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금방 가제라도 잡힐 것 같습니다. 요즘 강바닥은 하얗게 드러난 곳이 많아서 이곳에서 물을 보니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닙니다.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니 문득 옛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수행자 하나가 큰 스님이 계시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갑니다. 그곳 입구에 닿아 마침 개울을 발견하고 거기서 땀을 식히고 있을 때 배추 잎 하나가 둥둥 떠내려 오더랍니다. 그것을 본 수행자는 “이절에 훌륭한 스님이 계신다기에 왔더니 그 소문이 거짓이로다. 시주가 보시하는 배추 한잎을 소홀히 여기는 절에 무슨 큰 스님이 있겠는가?” 하면서 발길을 돌렸답니다. 때마침 절 쪽에서 행자하나가 허겁지겁 뛰어오는데 낯모르는 객승에게 “저기 떠내려가는 배추 잎 좀 건져주세요”라고 소리치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을 본 수행자는 “역시 큰스님이 계시는 곳은 다르다”며 발길을 돌려 큰 스님 아래로 찾아갔다고 합니다. 회원님께서는 우리모임에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꾸준히 후원하고 계십니다. 더구나 요즈음처럼 경기가 침체된 때는 그 마음이 더욱 빛나 보입니다. 최근에 몇 분께서는 가정에 있는 크고 작은 경조사 그리고 자신의 기념일을 축하해주는 배우자나 자녀들의 용돈을 그대로 저희 모임에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관계자들을 감동시킵니다. 아들의 첫 봉급을 쪼개 보내주신 어머니, 아들이 아르바이트로 마련한 용돈마저 아껴 보내주셔서 모두 드릴 말을 잃어버렸습니다. 저희들은 옛이야기의 『배추 잎 하나라도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상으로 보내주시는 후원금을 소중히 집행하고, 꿈나무들에게 그런 마음 전달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금액의 크기는 문제가 아닙니다. 크면 큰대로 모든 것을 희생하고 보내주시는 마음에 감사하고, 작으면 작은대로 『貧者의 一燈』을 생각합니다. 우리의 횃불이 어두운 곳 구석구석을 밝힐 때까지 그 각오는 더욱 새로워질 것입니다. 10월 상달을 맞아 우리 경제가 회복되는 계기가 오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2004년 10월 임 동 신 올림 감사합니다. (9/1 ~ 9/30 입금순, 존칭은 생략합니다.) 연 회 비 : 박희정, 이경순, 최갑순 월 회 비 : 정성재(2월), 한윤경, 김귀근, 황병율, 정해구, 선왕주, 박시원, 김민재, 최종철, 이태현, 이지선, 이 삼, 이환익, 김풍조, 최화숙, 김한종(3월), 윤정석, 이연정, 방기태, 이승호, 서해룡, 다우감정법인, 성한악기, 대한감정법인 특지장학금 : 최두선 임원회비 : 서수근 특별회비 : 이광동·김애령(₩1,000,000), 김수연(₩ 200,000), 이형수(₩1,000,000),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10월 4일 박 종 녀 님 부군 소천 동참을 환영합니다. * 9월 15일 윤 영 진 님(공 무 원) (임 동 신 님 추천) 박 희 정 님(사 업) (최 석 록 님 추천) * 10월 6일 이영일·김혜영 님(직 장 인) (자 진 참 여) 온라인구좌 국민은행 652301-90-200500 외환은행 093-13-02757-8 제일은행 276-10-035537 우리은행 118-05-030631 국민은행 035-01-0199-344 농 협 045-01-070775 홈페이지주소 www.hfir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