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추석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왔습니다. 주말과 대체 휴일을 포함하니 비교적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웠던 상반기였지만 가족끼리 오붓하게 만나는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지난 8월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25년 만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한국방문이 있었습니다. 4박 5일의 짧은 일정이었으나 그가 남긴 말과 행적은 오래도록 여운을 남길 것입니다.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있다. 잊지 않고 꼭 기억하겠다.” 서울공항에서 세월호 유가족에게.. “사회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듣고 열린 마음으로 소통과 대화와 협력을 증진시키고 어려운 사람들을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청와대 연설에서.. “성공과 권력이라는 세속적 유혹에 빠지지 말고 가난한 이들 위한, 가난한 이들의 교회가 되어 희망의 지킴이가 되어 달라.” 한국 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주교단을 만나..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에 맞서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경쟁의 흐름에 맞서 싸우기 바란다.” 성모승천대축일 대전 미사에서..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오고 남북 형제자매들이 하나로 뭉치고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누가 이기고 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한 가족인 것을 생각해야한다.” 아시아청소년들과 대화에서.. “아무런 갈등이 없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몰이해가 생기면 그것을 직시해야한다.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바른 공동체 생활로 성장해야한다.” 꽃동네 수도자모임에서.. “가난한 이들을 돕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는 않다. 인간적인 자립과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 평신도와의 만남에서.. “우리의 대화가 독백이 되지 않으려면 생각과 마음을 열어 다른 사람, 다른 문화를 받아들여야한다.” 아시아 주교단연설에서.. “우리는 깨어 있어야한다. 우리의 감각을 무디게 하는 다른 사람들의 죄와 유혹과 압력을 허용하지 말아야한다. 잠들어 있는 사람은 춤추거나 환호할 수 없다.” 아시아청년대회 폐막식에서.. “삶이란 길이다.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길이다.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가자. 다른 형제들과 함께 하느님의 현존 안에서 걸어가도록 하자.” 12개종단지도자들과 만남자리에서.. 우리 시대에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종교란 우리에게 무엇인가?” 입니다. 그동안 제도권 안에 있는 대부분의 종교들이 보여준 각종 행태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절망을 넘어 그 존재가치에 대한 회의에 가까웠습니다. 종교가 지닌 특권을 악용해 세상과 다를 바 없이 더 이기적이고 더 불의한 모습은 시민들로 하여금 종교를 더 염려하게 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번 교황의 방한은 그러한 의문에 대한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지금까지 그의 살아온 길이 세상의 불의와 부조리에 맞선 삶이었기에 새삼 종교의 존재가치를 일깨워주는 말 한마디 한마디가 더욱 무겁게 들립니다. 아직도 광화문 광장에는 대화에 목말라하는 국민들이 지쳐가고 있습니다. 이번 가을에는 휘영청 밝았던 보름달처럼 시원스러운 소통이 있을 수는 없을까요? 2014년 9월 9일 횃불 장학회 임 동 신 드림
- 감사합니다. ( 8/1 ~ 8/31 접수분, 존칭은 생략합니다.) * 연 회 비 이귀배, 이중식(재미회원 $500), ㈜상우악기, 김귀화, 세무법인 탑, * 월 회 비 임동기(2월), 김청자, 최갑순, 오나영, 김진홍, 김민재, 김신일, 김이숙, 정춘희, 박경원, 김한신, 송하규, 심영보, 박성은, 이규희, 임금순, 최화숙, 장인송, 이호성, 김종원, 이향옥, 표성애, 천경기, 이용호, 김동분, 방근영, 방민석, 이지선, 정파진, 김현경, 김현숙, 윤은경, 최종철, 김영균, 이순자, 선왕주, 이경희, 김예림, 박시원, 심재안, 최규열, 김수연, 임민영, 김성철, 김성수, 박주영, 서안나, 윤영숙, 한윤경, 김기정가족, 대한감정법인, 김민용, 박복님, 물망초모임, * 특별회비 (주) 상우악기 (700,000), 이 귀배 (1,500,000) - 축하합니다. * 8월 31일 이 시 규님 (감정평가사) 장남 성 흠군 결혼 - 알려드립니다. 1) 중견 설치예술작가이신 김 신일 회원님이 SBS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공동주관 하는 올해의 작가상 후보 4명에 선발되었습니다. 년 말에 대상이 결정이 되는데 최종 영광의 수상자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2) 우리의 꿈나무 배 정민군이 9월 1일부터 취업되었다는 소식을 알려왔습니다. 본인의 전공과목과 연관된 직장이라니 다행입니다. 큰 발전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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