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장학회소식

백로를 앞두고 서슬이 시퍼랬던 여름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옛 시인의 시구가 생각나는 아침, 계절의 변화는 신통합니다.



  하얀 이슬 산들바람 가을을 맞자
  발 밖의 물과 하늘 청망한 가을인데
  앞산에 잎 새 지고 매미소리 멀어져
  막대 끌고 나와 보니 곳마다 가을이네            (조선 실학자 이덕무의 4 계절 중에서)
 


지난 8월 15일은 우리 모임의 꿈나무들이 1년에 한 번씩 갖는 산행 날 이었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와 양주에 걸쳐있는 사패산은 회룡사와 송추 폭포가 아름다운 코스로 
서울 인근에 있지만 북한산이나 도봉산에 가려 별로 사람이 많지 않은 호젓한 산입니다.
매년 우리 꿈나무들의 산행 날은 그때마다 비구름이 동행하였는데, 
이번은 모처럼 화창하고 맑은 하늘을 허락하셔서 참가한 인원들은 기뻐했고,
 다른 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한 꿈나무들은 부러워했습니다. 
아침부터 기온은 30도를 넘나들었으나 산속으로 접어드니 그늘은 쾌적했습니다.
 
금년에 꿈나무가 된 주영이는 산행이 처음이라고 했지만 선두를 남에게 빼앗기지 않았고, 
전역한지 이틀 된 용근이는 힘들었던 군대 생활의 기억도 떨치고 고맙게 참석했는데,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을 상상했으나 잘 적응을 해서 오히려 뽀얗게 살이 올라 보기 좋았습니다.
멀리 부산에서 새벽 열차를 타고 올라온 민영이도 오빠나 동생에게 힘든 모습을 보이지 않고 
열심히 산행을 마쳐서 박수를 받았고, 몸과 마음이 의젓한 막내 상호도 씩씩하게 
정상까지 잘 다녀왔습니다. 대학원생 정민이는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중심에 서서 큰형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모두들 산악대장 윤 익상님의 친절한 안내와 짬짬이 들려주는 덕담으로, 
내려와서 뒤풀이하는 순간까지 건강한 웃음으로 형제들의 우애를 나누었습니다.
 
다음은 새벽열차를 타고 부산에서 올라오며 흔들리는 차안에서 쓴 우리 꿈나무의 글입니다


   장학회 선생님들께!   
   안녕하세요, 부산 장학생 민영이에요
   이번 산행이 저에게 벌써 세 번째이에요! 
   횃불장학생이 되고, 이렇게 좋은 시간들로 횃불의 추억을 만들어 나간다는 것 너무 기뻐요. 
   제가 이런 행복을 누려도 되는 건가요? 이 모든 시간이 꿈만 같아요. 
   제가 벌써 대학 2학년 1학기를 마쳤습니다. 이것은 횃불과의 인연으로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횃불은 저의 고등학교, 대학 시절에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제가 받은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 나눌 줄 아는 민영이가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항상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2013년 8월 15일    횃불 산행 날에  민영이 드림.
 



우리 꿈나무들도 가을과 함께 점점 영글어 가는 듯 했습니다.
보름 있으면 추석 명절입니다. 
뜨거웠던 여름을 잘 이겨내신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마다 
만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13년 9월 4일
                                                          
                                                  
                                       

                                             횃불 장학회 임  동  신 드림
                   



 
 
 
 
 
 
 
 
 

- 감사합니다. (8/1 ~ 8/31 접수분, 존칭은 생략합니다.) * 연 회 비 김정남, 김호영, 조옥근(200,000), 남궁은, 김청수, 김귀화, 세무법인 탑, 최겸숙 (재미회원 $200), 이종환, (주)상우악기 * 월 회 비 김청자, 최갑순, 오나영, 김진홍, ,박기창, 김민재, 이선철, 박성진, 이승호, 김동분, 이지선, 정파진, 한윤경, 김민용, 세종감정평가법인, 김신일, 정춘희, 여희숙, 이규희, 김이숙, 이용호, 김한신, 송하규, 천경기, 이향옥, 윤영숙, 김기정가족, 심영보, 표성애, 대한감정법인, 김동욱, 박성은, 서동환, 이호성, 임금순, 최화숙, 장인송, 방기태, 김종원, 박복님, 최종철, 윤은경, 김영균, 박주영, 김현경, 선왕주, 심재안, 박시원, 김예림, 이경희, 최규열, 임민영, 김수연, 김성철, 서안나, 물망초모임, 한마음모임(2월), * 특지장학금 최 두선 - 삼가 조의를 표 합니다 * 8월 26일 ; 박 종옥님 (본회 자문위원, 대우증권 고문) 모친 소천 - 수고 많았습니다. 우리가 지원하고 있는 횃불장학회 독서 토론반 최정호님은 현재 7명의 학생을 지도하고 있는데, 그 중에서 공강혁군(여의도고 1)과 황유진양(미림여고 1)이 교내 논술대회에서 입상과 금상을 수상하였습니다.

- 온라인구좌 국민은행 652301-90-200500 외환은행 093-13-02757-8 제일은행 276-10-035537 우리은행 118-05-030631 농 협 045-01-070775 신한은행 396-11-004773 하나은행 108-910017-45204

- 홈페이지 주소 http://www.hfire.or.kr

profile
조회 수 :
510
등록일 :
2013.09.10
11:22:43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6852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123 횃불장학회 2015년 3월 소식입니다. 횃불 612 2015-03-24
입춘은 절기상 봄을 알려줍니다. 그러나 계절을 기준으로 하면 3월 1일부터 봄은 시작합니다. 그동안 겨울을 잘 이겨내고 봄을 맞으신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에 문안 인사드립니다. 지난 2월12일 저희 모임의 창립 28주년 기념식과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122 횃불장학회 2015년 1월 소식입니다. 횃불 496 2015-01-30
2015년 새해가 다시 밝았습니다. 해방이 오면 삼각산이 일어나 춤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치고, 목숨이 끊어지기 전이라면 밤하늘의 까마귀처럼 종로의 인경을 들이받아 두개골이 깨어져도 여한이 없겠다는 심 훈 시인의 그날이 일흔 번을 맞는 해입니...  
121 횃불장학회 2014년 12월 소식입니다. 횃불 516 2014-12-12
12월 첫날 눈이 제법 내렸습니다. 서해안 남쪽 지방은 설국이 되었습니다. 금년도 무척이나 다사다난 했습니다. 올해 일 년 동안 염려와 정성으로 돌보아주신 회원님 한분 한분께 감사드립니다. 새해가 왔다면 또 년 말이 오듯이 세상일에는 반드시 시작과 끝...  
120 횃불장학회 2014년 11월 소식입니다. 횃불 489 2014-11-14
계절을 품고 있는 푸른 하늘에 가을 기운이 가득합니다. 여름 내 녹음을 자랑했던 나무들도 무성했던 옷을 벗기 시작합니다. 보도 위에 노란 은행잎이 융단처럼 깔렸습니다. 지난 달 26일은 105년 전, 안중근 의사가 일본의 이또오 히로부미를 저격한 날입니...  
119 횃불장학회 2014년 10월 소식입니다. 횃불 465 2014-10-13
오늘이 개천절입니다. 지금부터 4347년 전 단군께서 조선이라는 나라를 세우신 날입니다. 그러나 반만년 역사의 우리 조국은 세월호 사건이후 아직도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요즈음 세계각처에서는 전쟁과 분규가 잠시 쉴 날이 없습니다. 특히 중동 지...  
118 횃불장학회 2014년 9월 소식입니다. 횃불 467 2014-09-19
금년 추석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왔습니다. 주말과 대체 휴일을 포함하니 비교적 여유 있는 시간을 가질 수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로 어려웠던 상반기였지만 가족끼리 오붓하게 만나는 행복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지난 8월은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에 이어 25...  
117 횃불장학회 2014년 8월 소식입니다. 횃불 469 2014-08-29
여름이 한복판을 지나고 있습니다. 7일이 말복이자 입추, 그리고 23일이면 여름을 갈무리하는 처서가 됩니다. 회원님의 직장과 가정에 문안 인사드립니다. 7월 30일 그동안 치렀던 규모 중 가장 컸다는 재보선도 끝이 났습니다. 선거 전에 있었던 사건 사고와...  
116 횃불장학회 2014년 7월 소식입니다. [2] 횃불 485 2014-08-29
금년도 상반기가 지나갔습니다. 그동안 회원님의 직장과 가정은 평안하셨는지요? 지난 6개월은 리조트 체육관 지붕 붕괴, 아파트 단지 주차장 지반 무너짐, 세월호 침몰, 고양시 버스 터미널 화재, 장성 요양원 화재, 그리고 22사단 총기 사고 등 크고 작은 ...  
115 횃불장학회 2014년 6월 소식입니다. 횃불 495 2014-06-17
지방 선거가 끝났습니다. 여야 정치권 어느 한 곳에 몰표를 주지 않고 준엄한 주문을 한 국민의 선택은 절묘합니다. 개혁을 외친 정부에게는 시간을 주고, 새로운 대안 정당으로 더욱 매진하도록 야당에게는 기회를 준 선택은 민심은 천심이라는 하늘의 소리...  
114 횃불장학회 2014년 5월 소식입니다. 횃불 475 2014-05-21
온 나라가 슬픔으로 가득합니다.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와 유가족들에게 향한 국민들의 애끓는 슬픔은 시간이 흘러갈수록 더 해만 갑니다. 경이로운 경제성장과 혁신기술을 자랑하는 사회에 쓰나미가 덮쳤습니다. 빠른 속도로 변하는 겉모양에 취해버린 한국 ...  
113 횃불장학회 2014년 4월 소식입니다. 횃불 476 2014-05-21
봄꽃들이 서로 다투어 새봄을 노래합니다. 샛노란 개나리, 연분홍 진달래, 화사한 벚꽃, 순결한 목련.. 예전 같으면 차례로 지면서 피던 꽃들이, 금년은 한꺼번에 꽃 잔치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가정과 하시는 일터에 문안 인사드립니다. 돌아오는 4월 20일...  
112 횃불장학회 2014년 3월 소식입니다. 횃불 842 2014-03-06
계절이 다니는 하늘에는 봄기운이 가득합니다. 그동안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에 문안 인사드립니다. 지난 2월13일 저희 모임의 창립 27돐 기념식과 장학금 전달식이 있었습니다. 준비한 좌석이 넘치도록 성황을 이루어주신 회원님과 내빈님과 지방에서 전화로 ...  
111 횃불장학회 2014년 2월 소식입니다. 횃불 462 2014-02-05
모시는 글 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입춘과 더불어 새봄을 준비하는 우리 모임의 스물일곱 돌잔치에 귀하를 모시고져 합니다. 우리가 키우는 꿈나무들도 함께 자리합니다. 오셔서 격려해 주시고 자리를 빛내 주시면 더 없이 감사하겠습니다. (주차장과 저녁...  
110 횃불장학회 2014년 1월 소식입니다. 횃불 553 2014-01-14
새해 새아침 인사드립니다. 지난해에 보살펴 주신 사랑에 감사드리며 새해에도 가정과 하시는 일에 주님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은 다시 시작되고 이렇게 아무런 꿈도 없이 살아갈 수는 없지 가문 가슴에, 어둡고 막막한 가슴에 푸...  
109 횃불장학회 2013년 12월 소식입니다. 횃불 498 2013-12-12
지난 달 25일 초대 주월 한국군사령관을 지낸 채 명신 장군이 영면했습니다. 영하 5도의 추운 날씨인데도 그의 영결식장은 추모의 열기로 뜨거웠습니다. 군 관계 500여명의 인사들과 월남 참전 용사들이 조국을 지킨 호국의 간성으로, 혼돈의 시기에 올곧은 ...  
108 횃불장학회 2013년 11월 소식입니다. 횃불 519 2013-11-19
11월 19일은 광화문 네거리에서 묵묵히 내려다보고 계시는 이 순신 장군의 전사일입니다. 그는 세계사를 바꾼 살라미스 해전, 칼라 해전, 트라팔카 해전과 더불어 세계 4대 해전사로 불리는 한산 대첩의 주인공이며, 당시 적국 일본마저 두려워했던 장수였습...  
107 횃불장학회 2013년 10월 소식입니다. 횃불 498 2013-10-18
시원한 바람이 불기 시작합니다. 어느 해보다 긴 여름을 보내고 맞는 짧은 가을 알맞은 기온에 높고 구름 없는 하늘, 하루하루가 참으로 아름답고 소중합니다. 비교적 여유 있었던 팔월 보름을 지내고, 늦은 저녁 어두운 밤하늘을 쳐다보면 북쪽 하늘을 지키...  
» 횃불장학회 2013년 9월 소식입니다. 횃불 510 2013-09-10
백로를 앞두고 서슬이 시퍼랬던 여름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옛 시인의 시구가 생각나는 아침, 계절의 변화는 신통합니다. 하얀 이슬 산들바람 가을을 맞자 발 밖의 물과 하늘 청망한 가을인데 앞산에 잎 새 지고 매미소리 멀어져 막대 끌고 나와 보니 곳마다 ...  
105 횃불장학회 2013년 8월 소식입니다. 횃불 477 2013-08-19
역사상 가장 지혜롭게 나라를 잘 다스린 왕은 이스라엘의 솔로몬 왕이라고 합니다. 지금도 지혜를 말할 때에는 한 아이를 서로 자기 아이라고 주장했던 두 엄마에 대한 그의 현명한 재판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습니다. 다윗에 이어 이스라엘의 왕위에 오른 솔...  
104 횃불장학회 2013년 7월 소식입니다. 횃불 473 2013-07-09
해표지증이란 장애를 아십니까? 요즈음은 과거에 들어보지도 못한 병명이나 희귀한 증상을 가진 질병들이 나타나곤 합니다. 해표지증은 팔 다리 뼈가 없거나 극단적으로 짧아 손발이 몸에 붙은 선천적 기형 장애를 말한답니다. 그 원인은 환경의 변화나 약물...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