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가을.. 돌연사 주범 '부정맥' 는다| Daum라이프
일교차 큰 가을.. 돌연사 주범 '부정맥' 는다
부정맥의 다양한 증상과 위험군헬스조선 |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9.21 14:40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심장이 온도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무리해 '부정맥'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부정맥 위험이 증가한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거나 일교차가 큰 가을철에는 변하는 기온에 인체가 적응하는 과정에서 심장에 무리를 받아 부정맥이 생기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대 보건대학원 연구팀이 2008년부터 2011년 사이 서울에서 부정맥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은 3만여 명을 분석한 결과, 일교차가 커지면 부정맥 위험도 상승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실제로 일교차가 1℃ 증가하면, 부정맥에 의한 응급실 방문도 1.84% 증가했다. 부정맥은 돌연사를 일으키는 가장 큰 위험 요인 중 하나다. 따라서 가을철에는 부정맥 발병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정맥은 흔히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으로만 알고 있지만, 이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이에 대해 알아두는 게 좋다.
◇호흡곤란은 서맥, 가슴통증은 빈맥... 부정맥의 다양한 증상
부정맥은 심장의 전기 자극이 잘 만들어지지 않거나 자극의 전달이 잘 이루어지지 않아 심장박동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심장은 1분에 60~100회 뛰는데, 이보다 느리면 '서맥(1분 50회 이하)', 빠르면 '빈맥(1분 100회 이상)'이라 한다. 빈맥과 서맥이 반복되면 '혼합형 부정맥(빈맥서맥증후군)'이다. 잠깐 맥박이 연속으로 뛰는 '조기박동'도 부정맥이다. 부정맥의 유형에 따라 증상도 다르다. 서맥은 전신피로감이나 호흡곤란, 어지러움이 발생한다. 실신하는 경우도 있다. 심장이 느리게 뛰면서, 전신에 혈액과 산소를 원활하게 보내지 못하기 때문에 몸 곳곳에 산소가 부족해져서다. 반면에 심장이 빨리 뒤는 경우에는 심한 두근거림과 함께 가슴이 아픈 심계항진이 생긴다. 속이 메슥거리기도 한다.
서맥과 빈맥이 반복되는 혼합형 부정맥은 가슴이 마구 두근거리는 심계항진과 어지러움·실신 등 서맥과 빈맥의 증상이 함께 생긴다. 조기박동읜 경우에는 흔히 심자잉 울컥거린다는 식으로 설명한다. 보통 부정맥을 의심해 병원을 찾는 사람의 10명 중 7명은 조기박동인 것으로 알려져 있따. 하지만 조기박동은 일시적이고 위험하지 않아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는 않다.
◇증상 의심되면 1시간 내 심전도 받아야... '이런' 사람은 특히 주의
부정맥 증상이 의심될 때는 즉시 가장 가까운 내과 등 병원을 찾아 심전도를 측정해야 한다. 대부분의 부정맥 증상은 1시간 이내 사라지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했을 때 심전도를 측정해야 진단할 수 있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생겼다 사라지기 때문에 최근에는 24~48시간 심전도를 측정하는 검사법부터 일주일간 심전도를 측정하는 '이벤트 기록기', 심장 인근 피부에 이식해 2~3년간 심전도를 측정하는 '이식형산건기록기' 등도 쓰이고 있다.
보통 심장의 선천적인 이상이 있는 사람에게 흔하지만, 담배나 술, 카페인도 위험 요인이 된다. 심근경색이나 고혈압 등 다른 심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부정맥이 발생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는 경우에도 부정맥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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