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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최악의 한파…호흡기 건강 위협하는 바이러스 3종 주의보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겨울 최악의 한파…호흡기 건강 위협하는 바이러스 3종 주의보

  •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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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7.12.12 13:33

 

기침하는 여성

올 겨울 들어 HRSV·HRV·IFV 등 호흡기 바이러스 3종의 위험이 예년에 비해 더욱 커졌다. 고위험군은 예방백신 접종 등이 권고된다./사진=헬스조선DB

 

서울의 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내려가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찾아온 가운데, 호흡기 건강에도 비상이 걸렸다. 호흡기 건강을 해치는 주요 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생명력이 강하다. 더구나 겨울철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는 호흡기 바이러스에 취약해지기 쉽다. 질병관리본부는 최근 국내에서 호흡기 관련 바이러스 3종에 대한 경계령을 내렸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HRSV), 라이노바이러스(HRV) 그리고 인플루엔자바이러스(IFV)가 눈에 띄게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HRSV 감염 급증…영유아 특별 주의해야
이 가운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의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7년 45주(11월 5~11일) 788명이었던 HRSV 감염 환자수는 46주(11월 12~18일) 903명, 47주(11월 19~25일) 1208명, 48주(11월 26일~12월 2일) 1112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감기 바이러스인 HRV나 독감 바이러스인 IFV 발병 건수를 압도하는 모습이다(48주 기준 HRSV 1112명, HRV 413명, IFV 121명).

 

이 바이러스는 특히 영유아에게 치명적이다. 올 겨울 들어 HRSV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 1089명 가운데 0~6세 영유아가 전체의 96.2%(1048명)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바이러스는 성인에게 감염됐을 때 콧물·기침·재채기·미열·천명음·코막힘·쉰 목소리 정도의 가벼운 감기 증세로 나타난다. 그러나 영유아에게 감염되면 모세기관지염·폐렴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매년 12만5000명의 영유아가 이 바이러스 감염으로 병원을 찾고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합병증으로 사망하기도 한다. 또한, 고위험군 영유아의 경우 HRSV 감염으로 인한 사망률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사망률의 10배에 달한다는 보고도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는 “영유아기의 HRSV 감염은 이후의 재발성 천명(호흡 시 쌕쌕거리는 호흡음이 1년에 한 번 이상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것) 발생과 관련 있다”며 “가족력 등 아이에게 알레르기소인이 있는 경우 천식으로 이환될 확률은 7배로 높아지고 바이러스 감염 자체가 알레르기 염증반응과 알레르겐 감작빈도를 높여 천식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말했다.

 

◇HRSV·IFV 고위험군은 예방접종 필수
겨울철 호흡기 건강을 해치는 또 다른 바이러스는 라이노바이러스(HRV)다. 두통·인후통·기침을 동반한 코감기가 주요 증상으로, 이로 인한 감기는 매년 전체 호흡기 질환의 약 10-20%에 달한다. 특히 영유아나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 그리고 노년층에서는 심각한 하기도 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IFV) 역시 매년 겨울철에 유행하며 노인·만성질환자·영유아·임신부 등 고위험군에게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가장 흔한 합병증은 세균성 폐렴이며, 이외에도 심근염·심낭염·기흉·뇌염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만성기관지염이나 만성호흡기질환, 만성심혈관질환의 경우 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악화되고 이로 인해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올 겨울 유행하는 바이러스성 질환은 예방이 최선의 방법이다.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비말(침방울)을 통해 잘 전파되므로 집단생활을 하는 곳에서는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외출 후 꼭 손을 씻는 습관을 들이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을 만져서는 안 된다.

 

HRSV나 IFV는 예방접종으로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 HRSV에 특히 취약한 고위험군 영유아는 예방접종이 필수다. HRSV에 대한 항체를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예방접종이 진행된다. 다만 백신과 달리 반감기가 짧기 때문에 RSV 유행 시기에 주기적으로 접종해야 한다. 건강보험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영유아는

▲생후 24개월 미만의 기관지폐이형성증 소아 및 혈류역학적으로 유의한 선천성 심장질환이 있는 소아

▲HRSV 계절 시작점(10월)에서 생후 6개월 이하인 32주 미만으로 태어난 미숙아

▲HRSV 계절(10월~3월)에 32주에서 36주 미만으로 출생해 손위형제자매가 있는 경우 등이다.

 

인플루엔자 역시 예방 백신이 있다. 10~12월이 접종 권장 시기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백신은 주사용(불활성화 백신)과 비강용(약독화 생백신)이 있다. 불활성화 백신은 생후 6개원 이상~만 8세 소아는 1~2회 근육주사를 필요로 하며 만 9세 이상 소아 및 성인은 1회 근육주사로 충분하다. 약독화 생백신은 생후 24개월~만 49세 연령에서1회 비강 내 분무로 인플루엔자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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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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