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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슬

 오랜시간... 자주 뵙지도,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장학회와의 고맙고 소중한 인연을... 세상살이에 급급해서 많이 멀어져 지냈구나.' 하고 미안한 마음과 함께 반성도 해 봅니다.

 

1992년도 중학교 3학년 초... (오래 전이라 중2 때 인 것 같기도 하구요)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고등학교 진학은 전액장학금을 받을 수 있다는 부산기계공고를 진학하기로 마음 먹었던 때 입니다.
그 당시 횃불장학회 회원이셨던 정영수 아저씨의 추천으로 장학생이 될 수 있었고,
덕분에 인문계 고등학교를 진학하고, 부산대학교에 진학해 ROTC로 군복무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ROTC 제대 후에는 삼성그룹에 입사하여 회사생활을 하고, 결혼도 해서 가정을 꾸릴 수 있었네요.
이 모든 일련의 과정이 횃불장학회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일어나지 않았던 일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잠시나마, 부산에서 횃불장학회 장학생 추천이 들어오면 임동신회장님의 부탁으로 장학생 실사도 몇번 나가고, 보고서도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은혜입은 고마움을 그렇게나마 조금씩 갚을 수 있어서 감사했었구요.

 

세상에 도전해 볼 거라고 삼성을 퇴사하고 이것저것 일하다 여러번 좌절을 겪고... 일이 뜻하는 대로 잘 풀리지않다보지 장학회 앞에 나서기도 두렵고
장학회가 제 관심밖으로 밀려나더라구요. 지금도... 반성하고 잊지않으려고 노력하고 잊어버리고 하는 걸 계속 되풀이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 한가지는 저는 언제나 횃불장학회의 장학생이었고 일원이라는 것을... 일상에서 매번 생각하지는 않지만, 절대 잊지않고 있다는 겁니다.
반드시 어려움을 잘 이겨내어 환하게 웃는 모습으로 찾아뵐 날을 그리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한가지에 집중하라는 분들이 많으나 이또한 제 천성이라...) 어쨌든 여러가지 일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법인회사의 보험관리, 자동차 엔진오일 판매, 저녁에는 사촌동생과 참치집(참치배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안주하고 머물지 않을 것이며 더 큰 꿈을 위해, 나중에는 횃불장학회에 큰 횃불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장학생 여러분들에게 전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한테 맞는 일을 하는게 제일 좋은 겁니다. 하지만 그런일이 쉽게 나타나지는 않습니다.

그런일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것 보다도 이것저것 경험하다보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분명히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장핵생 여러분들도 절대 포기하지 않는 삶을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횃불장학회를 믿고, 장학생들을 물심양면 지원해 주시는 장학회의 모든 회원님들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말이죠.

 

시냇물이 모여 강물을 이루고, 강물이 모여서 결국엔 큰 바다로 하나가 되듯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다시 횃불장학회로 모여드는 장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장학회 모든 회원님들께도 평화와 건강이 항상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기억속에서 늘 잊혀지지 않는 횃불장학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조회 수 :
399
등록일 :
2020.06.28
17:34:2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9092

횃불

2020.06.30
09:27:53
profile

우리 정석이 오랬만이구나. 그동안 잘있었다니 반갑구나. 소식이 없던 그사이 여러가지 일들을 겪었구나. 그러나 용기를 잃지않고 꿋꿋이 일어선 네게 박수보낸다. 살다보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만나게 되지만 그때마다 돌파하고 새롭게 마음을 가다듬는 것이 필요하단다. 글에서 후배들에게 당부하는 말이 고맙고 반드시 웃는 모습으로 다시 볼 것을 약속하자. 어려운 때 건강하기 바란다. 임  동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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