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면역력 '뚝' 떨어졌다는 신호는?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9. 23. 18:35
배탈이 자주 나거나, 감기 증상이 나타나거나, 염증 질환이 나타난다면 면역력이 떨어진 것일 수 있어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교차가 큰 이맘때 우리 몸은 들쑥날쑥한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 과도한 에너지를 소모하게 된다. 면역세포에 할당되는 에너지가 줄어들면서 결국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때 더 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몸이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고 알맞은 대처를 해야 한다.
◇면역력 저하 신호
▶잦은 배탈=
면역력이 떨어지면 위장관으로 들어온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제대로 제거되지 못하면서 배탈이 잦아진다. 또한, 장내 유해균이 많아져 염증 유발도 잦아진다. 평소와 식단이 달라지지 않았는데도 복통이 생기고 설사를 한다면 면역력 저하를 의심해봐야 한다.
▶감기 증상=
감기 바이러스는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를 놓치지 않는다. 팬데믹으로 마스크를 잘 쓰고 다니는데도 미열, 콧물, 기침 등의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면역력이 저하됐을 수 있다. 면역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면 증상이 4일 이상 지속하고 고열이 날 수도 있다.
▶염증 질환=
각종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했을 때, 우리 몸이 제대로 방어하지 못한다면 다양한 염증 질환이 유발된다. 대표적으로 ‘헤르페스성 구내염’이 있다. 헤르페스바이러스 보유자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생기는데, 입술 주위에 2~3mm 작은 수포가 여러 개 나타나면서 화끈거린다. 피부 아래 조직에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세균이 침투해 발생하는 염증 질환인 ‘봉와직염’이 생길 수도 있다. 피부가 빨개지고, 누르면 아프다. 물집이 생기고 이후 고름이 터져 나오기도 한다. 다리나 발에 주로 생긴다. 여성은 ‘질염’이 나타날 수 있다. 질에는 젖산균 등 여러 유익균이 살고 있는데, 면역력이 떨어지면 유익균이 감소하고 유해균이 많아지면서 질염이 유발된다.
▶대상포진=
어렸을 때 몸에 침투해 숨어 있던 수두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동해 물집·발진·근육통 등을 유발하는 질환인 대상포진이 나타날 수 있다. 피부에 물집이나 붉은 띠가 생기면 의심해봐야 한다. 증상은 몸 어디든 나타날 수 있고, 발병 초기 붉은 두드러기나 물집은 3~7일 동안 지속된다. 증상이 처음 나타난 이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 등의 약물로 치료해야 잘 낫는다.
◇면역력 올리는 방법
▶베타카로틴 풍부한 음식 섭취=
항산화 영양소인 베타카로틴은 백혈구 중 하나인 NK세포를 활성화 해 면역력을 높인다.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가을 제철 식품은 단호박, 고구마, 귤 등이 있다. 단호박에는 베타카로틴뿐만 아니라 비타민E도 풍부해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한다. 고구마는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은 채소 중 하나로, 식이섬유도 풍부해 변비를 예방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킨다. 귤엔 마찬가지로 면역력을 높이는 영양소인 비타민C도 풍부하다. 특히 껍질에 풍부하므로 귤껍질을 말린 후 끓는 물에 넣어 차로 만들어 마시는 것이 면역력 증진에 효과적이다.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를 받으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된다.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면 초기 면역 반응과 백혈구 활동을 억제한다. 따라서 스트레스받는 상황을 피하도록 해야 하며, 피할 수 없다면 심호흡 등을 통해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숙면=
면역력을 높이려면 하루에 7~8시간 숙면하는 게 좋다. 자는 동안 바이러스 감염 세포를 제거하는 백혈구 T세포의 공격 능력이 높아지고, 코르티솔 분비가 감소해 면역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수면의 양이나 질이 떨어지면 면역세포 기능이 떨어져 감염질환에 쉽게 노출될 수 있음으로, 밤잠을 설쳤다면 30분 미만의 짧은 낮잠으로 수면 시간을 보충하는 것도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의 하나다.
▶얇은 옷 들고 다니기=
가을 환절기에 면역력을 떨어트리는 근본 원인은 급격한 체온 변화다. 면역 세포의 활성이 떨어질 뿐 아니라, 호흡기 점막의 섬모 기능이 떨어지면서 바이러스와 세균 등의 침투도 용이해진다. 따라서 가방 속에 얇은 옷을 가지고 다니는 등 보온에 신경 쓰는 게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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