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론적으로 인간 수명 한계 없다..현시대 최고 가능 연령 130세"
송경은 입력 2021. 09. 30. 17:57 수정 2021. 09. 30. 20:42
캐나다·스위스 공동연구 결과
레오 벨질 캐나다 HEC 몬트레알 의사결정과학부 교수와 스위스 로잔연방공대 수학연구소 교수 등 공동 연구진은 29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영국왕립학회지 오픈사이언스'에 현 시대에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령은 130세이며, 희박한 확률이지만 이론적으로는 인간 수명에 한계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현재까지 보고된 최고령 사망자는 프랑스 여성 잔 칼멘트로, 1997년 122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현재 전 세계에 생존해 있는 초고령자 중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사람은 올해 118세인 일본 여성 케인 다나카다.
연구진은 110세 이상 초고령자와 105세 이상 준초고령자 통계를 비롯해 연령별 사망 위험, 생존율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망 위험은 나이가 들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졌지만 110세가 넘어가면 130세까지 매년 생존과 사망 가능성이 50:50으로 거의 일정하게 유지됐다. 데이비슨 교수는 "110세 이후에는 1년을 더 사는 것이 동전 뒤집기와 같아지는 셈"이라며 "동전 앞면이 나오면 다음 생일까지 살고 그렇지 않으면 내년 안에 어느 시점에 죽을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처럼 해마다 50% 확률로 110세인 한 사람이 130세까지 생존할 수 있는 확률은 0.098%로 매우 낮았다. 벨질 교수는 "주요 의료기술의 발전과 사회적 발전이 없는 상황에서는 이번 세기 안에 130세 최고령자를 보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130세 이후에는 생존 확률이 급격히 낮아졌다. 하지만 연구진은 이론적으로는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장 수명에는 한계가 없다고 결론지었다. 가까운 미래에 최고령이 130세를 넘길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지만 그 확률이 0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송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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