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살짝 넘어졌는데, 응급실까지! 어르신 낙상 주의보

이영수입력 2023. 12. 20. 15:33

 

 

 

기저질환+안(眼)질환·야간뇨·골다공증 환자 요주의
낙상 후 의식 없다면 응급실 직행해야


글‧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근육과 관절이 위축돼 유연성이 떨어져 낙상 사고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관절이 약해지고 근력이 약해지는 고령의 경우에는 골다공증까지 챙겨야 한다. 약해진 뼈는 낙상의 경중을 가리지 않고 치명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령 낙상의 주의점에 대해 알아보자.

빙판길·계단·등산 + 물기 많은 욕실 주의

낙상이 생기는 외부적 요인으로는 겨울철에 빙판길과 같이 미끄러운 길을 들 수 있다, 이 외에도 계절과 상관없이 계단 오르기나 등산하다가 내 능력치에서 잠깐 벗어나는 순간, 낙상이 발생할 수 있다. 흔히 낙상이라고 하면 실외에서 많이 발생한다고 생각하지만, 특히 노인들의 경우 평소 외출을 잘 하지 않기 때문에 실내 낙상 사고 위험이 더 크다. 밤에 화장실을 가다가 잠결에 넘어지는 일도 있고, 물기가 있는 욕실에서 넘어지는 경우도 많다.

혈압·당뇨+안(眼)질환·야간뇨·골다공증 환자 요주의

낙상의 내부적인 요인으로는 고령에 따른 혈압, 당뇨 등의 기저질환을 들 수 있다. 조절이 안 되는 혈압이나 저혈당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낙상의 위험이 커진다. 특히 놓칠 수 있는 기저질환 중 하나가 ‘안(眼) 질환’이다. 시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면 어두울 때, 혹은 밤중에 자다 깨서 움직일 때 낙상의 위험성이 커진다. 밤에는 야간뇨 등의 문제로 화장실을 가다가 낙상 사고가 일어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그러므로 평소 방광 기능의 문제가 있다면 낙상의 위험성을 잘 인지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골다공증이다. 특히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골다공증 환자 비율이 증가하여 70세 이상 여성의 약 2/3, 남성의 1/5이 골다공증에 속하게 된다. 뼈가 약하면 그만큼 골절의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평소에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관리하는 것을 권한다.

고령 낙상, 골절 발생하면 치료 과정 복잡, 수술적 치료 제약 많아

우리나라 50, 60대에는 손목 및 발목 골절이 주로 발생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척추 및 고관절 골절 발생이 증가한다. 노인의 경우 낙상으로 인해 골절이 발생하면 주변 근골격계 부위도 함께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뼈뿐만 아니라 관절, 인대, 힘줄 주변이 같이 손상되면 치료하는 과정이 복잡해질 수 있다

낙상 후, 의식 손실이 있다면 뇌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CT, MRI 등의 검사를 시행한다. 근골격계 손상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X-ray 촬영을 진행하고, 추가로 골 스캔 검사나 CT, MRI 검사를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 통증 조절을 위해 재활치료를 시행하며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의 환자분들은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해서 추가적인 골절을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때에 따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때도 있는데 이때 기저질환이 많은 노인의 경우, 전신마취를 할 때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철저한 상의를 통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낙상 후 의식 없다면 바로 응급실 직행해야

낙상 직후에 스스로 몸을 일으키거나 움직이게 되면 이차적인 부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다. 만약 주변에 도움을 받을 수 없다면 특별한 증상이 느껴지지 않을 때 천천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 만약 의식을 잃거나 힘이 빠지는 증상이 동반된다면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통해 진료해야 한다. 낙상 이후 하루, 이틀 충분히 쉬었는데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미세 골절이 숨어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령의 경우, 가족이나 주위에 통증을 숨기고 누워만 있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고령의 경우에는 낙상의 경중에 상관없이 고령 환자의 행동을 면밀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골절이 발생한 경우, 치료의 시기를 놓친다면 합병증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기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소한 낙상이라도 꼭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통한 치료가 필요한 이유다.

낙상 예방은 움직이는 것

고령의 어르신들은 낙상 사고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가만히 집에만 있어야겠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런 경우 관절 상태가 더 나빠져 낙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조금씩 자주 일어나서 움직이는 활동을 해야 근육과 뼈 건강에 좋다.

일상생활에서 낙상을 유발 요인을 미리 확인하고 관리하시는 것도 중요하다. 계단이나 등산과 같이 오르막, 내리막이 있는 길은 되도록 피하고 운동을 위해 평지를 걷는 것이 좋다. 너무 빠른 걸음으로 걷기보다는 천천히 속도를 유지하며 걸어야 한다.

특히 골다공증 등 본인의 기저질환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수이다. 낙상의 경험이 있다면 그 원인을 찾아내서 주기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욕실의 물기 제거나 미끄럼 방지 장치를 하는 등 주변 생활 범위에 낙상 위험인자들이 있다면 반드시 찾아서 조정해야 한다. 운동은 자신의 눈높이에 맞게 조금씩 분산해서 하되 근골격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바닥에 앉기, 양반다리)를 피하고 가슴과 등을 펴는 운동을 수시로 하는 것이 좋다.

일상에서 실천하는 낙상 예방 습관

1. 기저질환 관리는 꼼꼼하게. 특히 골다공증이 있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장기간 꾸준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2. 생활 속 낙상 위험인자 체크. 내 주변, 낙상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 물건 등을 미리 체크하고 반드시 조정한다.

3. 운동은 조금씩 수시로운동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맞게 조금씩 여러 번 하는 것이 좋다.

4. 가슴과 등을 펴는 스트레칭. 바닥에 앉거나 양반다리 등 근골격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자세는 피하고 가슴과 등을 펴는 운동을 수시로 한다.

Copyright© 쿠키뉴스

 

 

출처: https://v.daum.net/v/20231220153302267

조회 수 :
126
등록일 :
2023.12.21
07:45:30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118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987 독감에 폐렴까지 기승…겨울철 면역력 어떻게 지킬까? 불씨 108 2023-12-28
독감에 폐렴까지 기승…겨울철 면역력 어떻게 지킬까? 이지원입력 2023. 12. 23. 17:01     손 잘 씻고 홍삼 등 면역력에 좋은 식품 섭취 도움   독감, 감기, 코로나19까지 동시 유행하면서 면역력 관리가 더욱 중요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서 유...  
2986 건강하게 잘 늙고 있나? 체크리스트 8 불씨 123 2023-12-27
건강하게 잘 늙고 있나? 체크리스트 8 최지우 기자입력 2023. 12. 25. 22:00       신체적으로 활동적이고 생활 속에 운동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사람은 건강하게 노화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려면 신체적, 정신적 관리가 필수다....  
2985 "내 몸의 신진대사 내가 다 망쳐"...최악의 식습관은? 불씨 117 2023-12-26
"내 몸의 신진대사 내가 다 망쳐"...최악의 식습관은? 지해미입력 2023. 12. 23. 08:31         영양 풍부하고 천천히 소화되는 음식이 신진대사에 도움   신진대사가 느려지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피로해지며, 체중 감량이나 유지가 어려워지는 등 여러 가지 ...  
2984 뜨거운 커피 ‘일회용 종이컵’에 담았다간… 15분 후 독 된다? 불씨 116 2023-12-25
뜨거운 커피 ‘일회용 종이컵’에 담았다간… 15분 후 독 된다? 이채리 기자입력 2023. 12. 24. 18:00       일회용 컵은 환경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독이 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운 날, 카페에 들러 따뜻한 차나 커피를 사 먹는 사람이 많다. 보통 테...  
2983 요즘 우울한게 겨울 탓인가?...오메가3 먹고 햇볕 쬐자 불씨 119 2023-12-24
요즘 우울한게 겨울 탓인가?...오메가3 먹고 햇볕 쬐자 권순일입력 2023. 12. 17. 15:05       햇볕 받으며 운동하고, 오메가-3 식품 자주 먹고…   햇볕을 쬐며 운동을 하면 겨울철 심해지는 우울증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해가 짧...  
2982 한파 추위 속에서 건강 지키는 12가지 전략 불씨 116 2023-12-23
한파 추위 속에서 건강 지키는 12가지 전략 김지현입력 2023. 12. 22. 08:01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은 많은 이들에게 도전적인 계절입니다. 추운 날씨와 더불어 짧은 낮 시간은 우리의 신체 및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이 칼럼에서는 겨울철...  
2981 매일 먹는 영양제, 약효 최대로 높이려면 ‘이 때’ 먹어보세요 불씨 109 2023-12-22
매일 먹는 영양제, 약효 최대로 높이려면 ‘이 때’ 먹어보세요 이금숙 기자입력 2023. 12. 19. 11:00         지용성 비타민은 아침 식사 직후 먹었을 때 흡수가 가장 잘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건강을 위해 영양제를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언제 ...  
» 살짝 넘어졌는데, 응급실까지! 어르신 낙상 주의보 불씨 126 2023-12-21
살짝 넘어졌는데, 응급실까지! 어르신 낙상 주의보 이영수입력 2023. 12. 20. 15:33       기저질환+안(眼)질환·야간뇨·골다공증 환자 요주의 낙상 후 의식 없다면 응급실 직행해야 글‧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김동환 교수 날씨가 추워지면 몸의 근육과...  
2979 한파 몰아칠 때 목숨 앗아가는 ‘질환들’ 불씨 112 2023-12-20
한파 몰아칠 때 목숨 앗아가는 ‘질환들’ 신소영 기자입력 2023. 12. 19. 07:00       요즘처럼 기온이 뚝 떨어질 때는 뇌동맥류, 협심증 등 치명적인 질환 발생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지난 주말부터 영하 10도를 웃도는 강추위의 ...  
2978 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10년 젊어지는 식사법 공개… 방법은? 불씨 166 2023-12-19
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10년 젊어지는 식사법 공개… 방법은? 이해나 기자 입력 2023. 12. 14. 13:38 수정 2023. 12. 14. 14:12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가 10년 젊어지는 식사법으로 단순당·정제 곡물 섭...  
2977 “땀흘리면 열 240배 빨리 뺏겨”…한파 이겨내는 법 8가지 불씨 140 2023-12-18
“땀흘리면 열 240배 빨리 뺏겨”…한파 이겨내는 법 8가지 김영섭입력 2023. 12. 16. 07:11수정 2023. 12. 16. 09:42         옷은 세 벌 이상 결쳐 입기 등 ‘기본 수칙’ 준수 중요 주말부터 크리스마스 이브까지 한파가 몰아칠 것 같다. 노약자는 특히 몸을 따...  
2976 “혈관 막혀도 몰랐네”...고지혈증 잡는 식습관은? 불씨 118 2023-12-17
“혈관 막혀도 몰랐네”...고지혈증 잡는 식습관은? 김용입력 2023. 12. 14. 18:30수정 2023. 12. 14. 20:20         심뇌혈관질환은 고지혈증이 출발점... 식사 조절, 운동으로 초기에 잡아야   현미 등 통곡물, 콩 등을 꾸준히 먹으면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  
2975 소변 본 후 ‘이것’ 안 하면… 세균, 입으로 들어온다 불씨 116 2023-12-16
소변 본 후 ‘이것’ 안 하면… 세균, 입으로 들어온다 이채리 기자입력 2023. 12. 15. 19:00       볼일을 보고 손을 씻지 않을 경우 각종 병원성 세균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의외로 많은 사람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손을 씻지 않는...  
2974 삶의 질 높이고 싶다면 당장 버려야 할 습관 9가지 불씨 138 2023-12-15
삶의 질 높이고 싶다면 당장 버려야 할 습관 9가지 박주현입력 2023. 12. 13. 21:05         과도한 생각,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일 미루기 등   비교는 기쁨의 도둑이다. 비교는 우리가 가진 것에 감사하는 대신 부족한 것에 집중하게 만든다. 이는 부적절함...  
2973 '다섯 가지만' 지켜도 미세먼지 속 호흡기 보호 가능 불씨 111 2023-12-14
'다섯 가지만' 지켜도 미세먼지 속 호흡기 보호 가능 신은진 기자입력 2023. 12. 12. 09:00       COPD 환자라도 주변 환경 관리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미세먼지가 호흡기 건강에 해로운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만성폐쇄성폐질환(CO...  
2972 손씻은 후 '이것' 사용, 세균 더 퍼져...가장 좋은 것은? 불씨 117 2023-12-13
손씻은 후 '이것' 사용, 세균 더 퍼져...가장 좋은 것은? 지해미입력 2023. 12. 11. 16:50수정 2023. 12. 11. 18:20       바이러스 예방하는 손씻기, 말릴 때는 종이타월이 가장 좋아   공중 화장실 등에서 많이 사용하는 핸드 드라이어가 오히려 세균을 더 ...  
2971 공용 화장실 비누에 세균이 득실… 이런 비누로 손 씻으면 어떻게 될까 불씨 164 2023-12-12
공용 화장실 비누에 세균이 득실… 이런 비누로 손 씻으면 어떻게 될까 이슬비 기자입력 2023. 12. 11. 05: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공용 화장실에 놓인 비위생적으로 보이는 고체 비누를 보다 보면 '손에 있는 세균을 사멸시키는 비누 자체에도 세균이 자...  
2970 "인생이 왜 이래, 숨 좀 쉬자"...이제 당신이 해야할 것 [일단, 명상합니다] 불씨 125 2023-12-11
"인생이 왜 이래, 숨 좀 쉬자"...이제 당신이 해야할 것 [일단, 명상합니다] 선희연입력 2023. 12. 9. 14:01수정 2023. 12. 9. 22:52       "일단 숨 먼저 쉬어봐!" 누군가 긴장하거나 화가 날 때, 우린 이런 이야기를 건넵니다. "자, 일단 숨부터 쉬어." 한숨...  
2969 아침 ‘이 동작’ 5초만 해줘도… 묵은 변 나온다 불씨 124 2023-12-10
아침 ‘이 동작’ 5초만 해줘도… 묵은 변 나온다 이채리 기자입력 2023. 11. 24. 10:00         매일 아침 간단한 동작 하나만으로 수월하게 잠에서 깨고, 건강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일 아침 간단한 동작 하나만으로 수월하게 잠에서 ...  
2968 '이 생활'만 청산하면 심장·뇌는 튼튼해진다 불씨 109 2023-12-09
'이 생활'만 청산하면 심장·뇌는 튼튼해진다 이슬비 기자입력 2023. 9. 16. 12:00       좌식생활을 하더라도 틈틈이 일어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규칙적으로 중등도 이상 운동을 하면 심장과 뇌 건강을 지킬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국인에게 좌식생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