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 노화 늦추고 건강하게 사는 비법?…"생각부터 바꾸세요"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순식간에 흘러가는 세월, 나이를 먹을수록 우울해져만 한다. 하지만 "늙었다"는 생각은 우리 몸을 더욱 빨리 늙게 만들고 건강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 반대로 "난 아직 젊다"는 생각은 노화를 늦추고 몸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다.
"난 아직 젊다"는 생각은 노화를 늦추고 몸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온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셀스]로버트 스타우스키(Robert Stawski) 미국 오리건 주립대 사회 행동 건강학과 박사는 '늙었다고 자주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노화가 촉진된다'라는 내용의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52~88세 105명을 대상으로 노화에 대한 태도를 설문조사하고, 100일 동안 스트레스 수준과 피로, 통증 등 다양한 신체적 증상에 대해 보고하도록 했다. 그 결과, 늙었다고 자주 생각하고, 노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스트레스를 받는 날도, 통증을 느끼는 정도도 심했다.
국내에도 비슷한 연구 결과가 있다. 부경대 행정학과 오영삼 교수팀은 65~84세 9653명을 대상으로 자신을 늙었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뒤 건강 상태를 확인했는데, 늙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건강 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나왔다.
이는 인지된 과도한 스트레스가 신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노인이라는 생각이 의존적이고 소극적으로 변하게 하기 때문이다.
본인의 나이대에 잃어버린 것에 집중하지 말고, 갖춘 것에 초점을 맞추면 오히려 노화를 늦출 수 있다. 나이가 들면 경험이 많아지고, 생각이 깊어지고, 긴장감도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셀스]반대로 본인의 나이대에 잃어버린 것에 집중하지 말고, 갖춘 것에 초점을 맞추면 오히려 노화를 늦출 수 있다. 나이가 들면 경험이 많아지고, 생각이 깊어지고, 긴장감도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변화도 있다.
또 스스로가 실제 나이보다 어리다고 생각할수록 질병 회복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바르엘란대 연구팀은 재활 시설에서 골다공증 골절이나 뇌졸중을 회복하고 있는 단계의 73~84세 환자 194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자신을 원래 나이보다 어리다고 생각했던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재활 효과가 더 좋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가 실제 나이보다 어리다고 생각할수록 질병 회복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셀스]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자신의 신체가 실제보다 젊다고 생각하는 환자일수록 회복을 위한 노력을 더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어리게 생각하는 것이 병이 성공적으로 나을 수 있게 돕는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나는 나이보다 젊다'는 생각은 숙면을 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의정부을지대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연구팀이 성인 2349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주관적 나이와 함께 4주 간격으로 수면 지수·패턴 등을 조사해 그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실제 나이보다 많다'고 느끼는 그룹은 다른 두 그룹에 비해 수면의 질이 낮은 것으로 나왔다.
'나는 나이보다 젊다'는 생각은 숙면을 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셀스]특히 주관적 나이가 실제 나이에 비해 9% 이상 많다고 느끼는 경우 피츠버그 수면의 질 지수(높을수록 수면의 질이 낮음)가 1.7배 이상 증가해 수면의 질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부터는 나이를 먹었다고 슬퍼하는 대신 "난 아직 젊다"는 생각을 가지고 긍정적이고 도전적으로 살아보는 것이 어떨까.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Copyright© 아이뉴스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