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2월의 편지
임동신경애하는 회원님께 절기로 12월 7일은 대설이고, 22일은 동지입니다. 세월은 겨울로 치닫고 금년이 저물어 갑니다. 올해도 많은 어려움과 힘든 일들이 우리 곁을 지나갔으나, 아직은 건강한 몸으로 한해를 돌이켜보며 회원님을 생각할 수 있음을 하나님께 감사 드립니다. 회원님의 직장과 가정에도 주님의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교통사고로 한해에 사망하는 사람의 숫자가 일만명을 넘는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전쟁도 없이 1개 사단 병력이 희생되는 큰 숫자입니다. 더구나 각종 재해로 목숨을 잃어버린 사람은 그것보다 훨씬 많습니다. 인생은 죽기 마련입니다. 사고나 재해도 항상 우리 곁에 있습니다. 다만 알게 모르게 지나갈 뿐입니다. 가까운 친구 한 분이 건설현장에서 추락사고를 당했습니다. 18층 아파트에서 떨어졌는데 15층 안전망에 의해서 천행으로 생명은 건졌으나, 다리에 큰 부상을 입었답니다. 지금까지 건강에 자신이 있었던 그이 였건만 일순간에 사라져 버릴 수 있는 목숨의 덧없음과 장래에 대한 인간의 설계가 얼마나 허무한지 실감했다는 것입니다. 그는 별로 가진 것은 없지만, 이웃이 필요할 때는 자신의 소중한 장기(臟器)라도 기꺼히 내놓겠다고 담담히 말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건강과 생에 대한 애착이 더해지는데 그는 한계상황에서 삶의 의미를 터득한 듯 했습니다. 그것은 마치 오랜 화두(話頭)와 싸움 끝에 백척간두 진일보(百尺竿頭 進一步)의 경지에 이른 스님의 돈오송(頓悟頌)과 같았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재물, 권력, 명예 같은 세상적인 욕망을 바라보며 설계를 하고 그것을 위해 시간과 정력을 쏟아 부었으나 갑자기 찾아온 재난이 모든 계획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리고 어느 한순간 그것이 진정한 삶의 목표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달라진 안목으로 세상을 볼 때 그것들은 한낱 허상에 불과한 것이고 가깝고 작아보였던 사물들이 새록새록 새로운 의미를 가지고 다가옴을 봅니다. 살아있음은 바로 자기와 이웃을 함께 사랑함이고, 이 사랑을 통해 매일매일 살아가는 것을 확인할 때 감사와 환희를 느끼며 활력을 얻습니다. 활력은 생명력이니 결국 삶과 사랑과 생명은 같은 의미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연말이 가까울수록 기온은 떨어지고 옷깃을 여미게 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마음의 창을 열고 주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십시다. 혹시 그런 집에 학생들이 있으면 우리가 키울 학생인지 가려서 추천해 주십시오. 금년 한해에 보내주신 배려와 도움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복된 성탄, 연말 맞으시길 바랍니다. 2003년 12월 11일 임 동 신 감사합니다. (11/1∼11/30 접수분, 존칭은 생략합니다.) 년 회 비 : 정충남, 김유중, 최민주, 강승걸, 성한악기, 김대수 월 회 비 : 한윤경, 김귀근, 선왕주, 박시원, 김민재, 김기정 가족, 고형곤, 최종철, 이지선, 이환익, 이원자, 대한감정평가법인(2월), 가나감정평가법인, 최화숙, 윤정석, 방기태, 이승호, 김풍조 축하합니다. * 11월 20일 박 찬 일 님(서우산업 대표·경북포항) - 사무실 확장 및 이전 * 12월 21일 김 유 배 님(前 보훈처장) 장남 종 서 군 결혼 - 그랜드인터네셔널 볼륨 오후 5시 알려드립니다. 2004년도 장학생 후보추천과 회지원고를 모집합니다. · 장학생 후보 : 우리모임의 취지에 맞는 고교생이나 대학생 · 원 고 : 우리 모임에 대한 회원님의 제안이나 평소의 생각, 수필, 시 등 형식에 관계없음. · 모 집 기 한 : 2003년 12월 31일까지 · 주 소 : 서울시 은평구 불광1동 629 대호APT 103동 1106호 · 홈 페 이 지 : www.hfire.or.kr 온라인구좌 국민은행 652301-90-200500 외환은행 093-13-02757-8 제일은행 276-10-035537 우리은행 118-05-030631 국민은행 035-01-0199-344 농 협 045-01-070775 홈페이지주소 www.hfir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