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의 편지
임동신새해가 밝은 지도 벌써 보름이 되었습니다. 경애하는 회원님께 문안인사 드립니다. 지난해는 어려운 일이 너무 많았으나, 새해는 우리사회가 모든 분야에서 새롭게 다시 시작하는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새해 첫 아침은 북한산에서 맞았습니다. 아침 6시가 지난 시각, 하늘에는 아직 새벽의 신비로운 베일이 그대로 드리워져 있었습니다. 자주 다녔던 산길이지만 조심조심 사모봉에 오르니 검푸른 하늘은 점차 청자빛으로 변하면서 동녘하늘에 여명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바람은 차고 땅은 얼었으나 백색의 고요한 새벽이 하늘을 밀어 올리자 산과 대지가 잠에서 깨어납니다. 통일로를 따라 늘어선 가로등이며 인왕산 길로 오르는 가로등도 이제 물러갈 준비를 합니다. 이윽고 새해가 솟기 시작합니다. 용광로에서 금방 말갛게 쏟아지는 쇳물 같이 얼굴을 들어냅니다. 천지를 태울 것 같은 기상으로 불쑥 솟습니다. 갑신년 우리 모두의 염원을 안고 솟아올랐습니다. 멀리 여의도가 눈을 뜨고, 천년도읍의 젖줄 한강이 유장한 모습으로 흐르기 시작합니다. 문득 구랍에 도착한 최민준 신부의 글을 떠올려봅니다. 우리가 당신께 희망을 두고 살아가는 모든 날은 언제라도 새날 새아침인 것을 알게 하소서 볼 것, 들을 것, 말할 것, 할 것도 너무 많아 더욱 바쁘고 복잡해진 우리네 일상사를 기도의 맑은 물에 적시며 우리 모두 새해에는 바다인 주님을 향해 출렁이는 강이 되게 하소서. 하늘과 산 구름과 나무 가슴에 받아 안고 조용히 흘러가는 강물처럼 이웃의 슬픔과 아픔 눈물과 고뇌를 내 것으로 받아 안는 어머니 같은 강이 되게 하소서. 우리 모두 새해에는 사랑으로 흐르는 것밖에 달리 할 일이 없는 새로운 강이 되게 하소서. 복잡한 세상의 논리를 단순한 사랑의 진리로 덮으며 쉬임 없이 흘러가는 용서와 온유의 강이 되게 하소서. 사랑이신 당신안에서 우리모두가 사랑이 되고 메마른 대지를 적시는 강이 되게 하소서. 새해에도 강건하시고 하시는 일이 형통하시기 바랍니다. 2004년 정월 임 동 신 드림 감사합니다. (12/1∼12/31 접수분, 존칭은 생략합니다.) 년 회 비 : 이화련, 임은식, 고대성, 노건아, 이규희, 성열훈, 최태건, 박양구, 범진형, 김영남, 성한악기, 이강희 월 회 비 : 한윤경, 신태호(6월), 김귀근, 선왕주, 박시원, 김민재, 김기정 가족, 최종철, 이지선, 이환익, 이원자, 김풍조, 가나감정평가법인, 최화숙, 윤정석, 고경석, 방기태, 이승호 특지장학금 : 최두선(2월) 특별회비 : 김영태(₩ 2,000,000), 이동현(₩ 300,000)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12월 13일 박 진 호 님 · 박 선 순 님 모친 소천 * 1월 6일 신 승 남 님 모친 소천 축하합니다. * 12월 19일 이 태 행 님 3남 결혼 * 12월 20일 양 문 철 님 국제화우회 회장 피선 동참을 환영합니다. * 12월 15일 고 대 성 님(직장인) (최 석 록 님 추천) 범 진 형 님(직장인) (최 석 록 님 추천) 성 열 훈 님(감정평가사) (임 동 신 님 추천) 최 희 규 님(직장인) (최 석 록 님 추천) 온라인구좌 국민은행 652301-90-200500 외환은행 093-13-02757-8 제일은행 276-10-035537 우리은행 118-05-030631 국민은행 035-01-0199-344 농 협 045-01-070775 홈페이지주소 www.hfir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