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4월의 편지
임동신봄 소식은 남쪽에서부터 옵니다. 제주 유채꽃, 섬진강 매화, 구례 산수유... 메말라 죽은 것처럼 보이던 북한산 진달래도 가지 끝에 답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이면 봉긋한 봉오리에서 화사한 답장이 활짝 펼쳐질 것입니다. 그동안 회원님의 가정과 직장에 문안 인사드립니다. 지난달도 주님의 평강이 계신 곳에 함께 하셨기를 기원합니다. 양지바른 곳의 목련은 이미 지기 시작했고, 개나리, 진달래, 산 벚꽃 겨우내 죽었던 나목들이 소리 없는 환호를 지르며 부활의 기쁨을 노래합니다. 이 생명의 계절 오는 11일은 기독교 최대의 명절인 부활절이며 이번 주간은 고난주간입니다. 지구촌 저쪽에서는 연일 테러와 살상의 처참한 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구 소련이 무너지고 미국이 세계의 맹주국으로 우뚝 서면서 평화와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리라 생각했었지만 그것이 공허한 바램이었습니다. 세상이 주는 평화와 무력이 보장하는 정의는 허상입니다. 나라안에서도 변화의 바람이 소용돌이치고 있습니다. 헌정사상 처음인 대통령 탄핵, 기존 정치질서의 퇴조와 광화문을 가득 매운 촛불군중 시위, 타락선거를 막는 개혁입법, 이념 정당의 태동...등 2000년 전 유대 땅 예루살렘에서 한 젊은이가 세상의 온갖 조롱과 고난을 당하면서 십자가 위에서 죽었습니다. 무력도 없이 나약했고 자기 목숨도 구할 수 없었던 처절한 패배자 그는 그렇게 죽었으나 얼마 후 그를 죽인 대제국 로마를 이기고 인류역사의 큰 물줄기가 되어 오늘날까지 왕중왕으로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장사된 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났고 죄와 사망 권세에서 승리한 것이 그 까닭입니다. 기독교의 핵심은 부활사상입니다. 오늘은 어제의 결과이고, 내일의 모습입니다. 자연은 있는 그대로 변화하지만 역사는 정성껏 씨뿌리고, 제대로 가꾸어야만 정의롭고 평화로운 내일을 꽃피웁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감성이 지배하는 군중심리입니다. 그런 군중은 예나 지금이나 향상 존재합니다. 예수의 예루살렘 입성을 뜨겁게 환영했던 것도, 빌라도에게 그의 사형을 끈질기게 요구했던 것도 똑같은 군중입니다. 군중속에서는 어떠한 판단도, 이성도 매몰됩니다. 이제는 우리가 조용히 이성으로 판단할 때입니다. 동시에 나라의 살림과 늘어가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관심과 시선을 돌려야 합니다. 봄꽃의 부활, 기독교의 부활절에 우리사회의 건전한 양식도 함께 부활되길 바랍니다. 2004년 4월 7일 임 동 신 올림 감사합니다. (3/1 ~ 3/31 접수분, 존칭은 생략합니다.) 년 회 비 : 신영은, 주일(주), 김용일, 박찬일, 이창후, 안명수, 임영흠, 김재영, 김훈주, 최희규, 박동진, 이정훈, 김혜정, 임병안, 경흥호, 성한악기, 김혜숙, 최경원, 임종윤, 임상흠, 임재규, 양일동, 박두정, 무명 1인 월 회 비 : 한윤경, 김귀근, 김민재(2월), 선왕주, 박시원, 김기정 가족, 최종철, 이지선, 대한감정법인(주), 물망초모임, 윤영숙, 이원자, 이환익, 김풍조, 가나감정법인(주), 최화숙, 윤정석, 김한종(3월), 정찬경, 방기태, 고경석, 이승호 특지장학금 : 최두선(2월), 이름 밝히지 않은 분(₩1,400,000) 특별회비 : 김한신(₩300,000) 운영회비 : 이창후, 이정훈, 임상흠 축하합니다. * 3월 19일 윤 기 님 사회복지시설 제주희망원 증축 완공 * 3월 30일 원 혜 은 님 월간지『美』편집인 취임 * 4월 9일 오 정 두 님 속초소재 예식장 개업 동참을 환영합니다. * 3월 16일 김 용 일 님(사 업) (박 찬 일 님 추천) 최 희 규 님(직 장 인) (최 석 록 님 추천) 신 영 은 님(주 부) (성 열 훈 님 추천) 김 한 신 님(감정평가사) (임 은 식 님 추천) 안 보 현 님(감정평가사) (박 두 정 님 추천) 서 해 룡 님(감정평가사) (임 동 신 님 추천) 서 명 일 님(前 공무원) (임 상 흠 님 추천) 최 경 원 님(재미 교포) (김 혜 숙 님 추천) 온라인구좌 국민은행 652301-90-200500 외환은행 093-13-02757-8 제일은행 276-10-035537 우리은행 118-05-030631 국민은행 035-01-0199-344 농 협 045-01-070775 홈페이지주소 www.hfire.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