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다양한 '어지럼증'..얕봤다 병 키워, 나는 어떤 유형?| Daum라이프
원인 다양한 '어지럼증'..얕봤다 병 키워, 나는 어떤 유형?
헬스조선 |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9.22 08:00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다양하다/사진=헬스조선 DB
많은 사람이 한 번쯤 갑자기 하늘이 '핑' 도는 듯한 어지럼증을 겪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어지럼증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는 2011년 61만 522명에서 2016년 95만 7680명으로 5년간 약 34만 명이 증가했다. 어지럼증은 대개 수 분~수 시간 내 사라지지만, 때로는 몸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지럼증은 문제가 생긴 부위에 따라 말초성과 중추성으로 나뉜다. 말초성 어지럼증은 평형·위치 감각을 담당하는 전정신경에 이상이 생겼을 때 발생하는 것이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전정신경에서 전달되는 신호를 받는 소뇌에 문제가 있을 때 생기는 어지럼증을 말한다. 증상은 비슷하더라도 원인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 주의해야 한다.
◇말초성 어지럼증, 귓속 전정기관이 문제
▶이석증=말초성 어지럼증은 귓속 전정기관에 문제가 생겨 발생한다. 말초성 어지럼증의 50% 이상은 이석증이 원인인데, 이석증은 회전 감각을 인지하는 귓속 세반고리에 결석이 생긴 질환이다. 몸을 움직일 때마다 결석이 세반고리를 자극해 어지럼증을 유발한다. 어지럼증이 심해 구토·두통도 겪는다. 이때는 머리의 위치를 바꿔가며 결석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이석정복술을 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메니에르병=메니에르병은 이석증 다음으로 말초성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귓속 내림프관을 채우는 림프액이 지나치게 증가해 내림프관이 붓는 병이다. 귓속 압력이 증가해 전정기관이 자극을 받아 어지럼증이 생긴다. 심한 경우 애림프관이 파열되기도 한다. 메니에르병은 완치보다는 약물로 증상을 조절하는 수준으로 치료한다.
▶전정신경염=전정신경염도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전정신경염은 전정기관을 담당하는 신경 자체에 손상이 생긴 질환이다. 어지럼증의 증상이 비교적 다양하며, 수 시간에서 수 일 동안 지속하기도 한다. 신경학적 검사나 뇌 MRI 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진정재활훈련을 통해 약화한 신경을 회복시킬 수 있다.
◇중추성 어지럼증, 소뇌 손상이 원인
중추성 어지럼증은 소뇌에 문제가 생겨서 발생한다. 뇌경색·뇌출혈·뇌종양·뇌수막염·뇌염·다발성 경화증 등 원인 질환이 다양하고 대개 생명에 지장이 가는 중증 질환인 경우가 많다. 이때는 멀미를 하는 듯한 어지럼증을 호소할 수 있다. 증상이 오랫동안 사라지지 않는다면 병원을 찾아 원인질환을 검사·치료해야 한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어지럼증뿐 아니라 신체 마비나 사망에 이르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중추성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뇌 질환은 고혈압·비만·당뇨병 등 만성질환과 관련이 깊다. 따라서 이에 걸리지 않도록 평소 생활습관을 건강하게 유지해야 한다. 지나친 지방·콜레스테롤은 뇌 혈관 건강을 해치므로 적게 먹는 게 좋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고 흡연·비만·음주·스트레스 등도 위험요인이므로 피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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