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미세 먼지 먹는 '천연 공기청정기' 초록잎 식물 키우세요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미세 먼지 먹는 '천연 공기청정기' 초록잎 식물 키우세요

  •  
  •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10 09:08

잎이 먼지 흡수하고 뿌리서 분해… 음이온 뿜어 미세 먼지 가라앉혀
3.3㎡당 화분 1개는 놓아야 효과
 

미세 먼지가 '나쁨'인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창문을 닫고 있어야 한다. 환기도 어려워 밀폐된 공간에 있어야 하는데, 이 때 산호초, 아이비, 벵갈고무나무 등의 식물을 기르면 실내에 있는 미세 먼지를 줄일 수 있다. 식물은 '천연 공기청정기'로, 미세 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산소·음이온·향기를 배출해 좋은 공기를 만들고 습도 조절도 하며, 심신 안정 등의 효과도 있다.

◇잎을 통해 미세 먼지 흡수, 뿌리서 제거

미세 먼지는 식물을 통해 세 가지 방식으로 줄어든다. 첫째 잎 표면 끈적끈적한 왁스층이나 잎 뒷면 털에 달라 붙는다. 둘째, 잎 뒷면의 기공(공기 구멍) 속으로 흡수된다. 식물의 공기 구멍 크기는 20㎛(마이크로미터) 정도이기 때문에 10㎛의 미세 먼지나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는 공기 구멍으로 흡수돼 없어진다. 미세 먼지가 식물을 통해 흡수되면 식물의 대사 작용에 의해 미세 먼지가 뿌리 부분으로 이동을 한다. 그 다음엔 뿌리 근처 미생물의 먹이가 돼 분해된다. 특히 미세 먼지에 붙은 독성 물질인 포름알데히드·톨렌 같은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은 미생물에 의한 제거 효과가 뛰어나다. 마지막으로 식물에서 발생되는 음이온에 양이온을 띤 미세 먼지가 붙는데, 입자가 점점 커지고 무거워지면서 땅으로 가라앉아 미세 먼지를 줄인다.

 

〈그래픽〉
 

/그래픽=김하경

 

농촌진흥청 도시농업과 김광진 농업연구관은 2015년부터 식물의 미세 먼지 제거 효과에 대한 여러 실험을 하고 있다. 2015년에는 빈방에 미세 먼지를 투입하고 식물을 놓은 뒤 4시간 뒤 미세 먼지를 측정한 결과, 산호수를 들여 놓은 방은 미세 먼지가 70% 줄었고, 벵갈고무나무가 있던 방은 67% 줄었다. 2016년에는 관엽식물 10종과 공기 중에 매달아 놓는 틸란드시아 3종에 대해 미세 먼지 제거 효과를 실험한 결과, 단위면적 당 미세 먼지 제거 효율은 아이비가 가장 우수했고, 네프로네피스, 스킨답서스, 넉줄고사리 순으로 나타났다. 틸란드시아는 수염틸란드시아가 미세 먼지 제거율이 가장 높았다. 2017년에 시행한 실험에서는 아레카야자, 멕시코소철의 미세 먼지 제거율이 높았다.

◇3.3㎡에 한 개는 놔야 효과

김광진 연구관은 "미세 먼지 제거를 목적으로 식물을 키울 때는 잎을 닦아 미세 먼지를 제거하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세 먼지는 흙에 있는 미생물의 먹이가 돼 사라지므로 수경 재배 식물보다는 토양 재배 식물을 키워야 효과가 있다. 김 연구관은 "화분에 모래나 자갈을 덮으면 미세 먼지 제거율이 떨어지므로 흙을 노출시키거나 죽은 식물을 덮으면 좋다"고 말했다.

미세 먼지 제거 효과를 얻으려면 평균적으로 3.3㎡에 1개의 화분을 놓아야 한다. 실험에 따르면 19.8㎡(6평) 거실에 작은 식물은 10.8개, 중간 식물은 7.2개, 큰 식물은 3.6개를 놓으면 공기정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4/10/2018041000132.html

 

조회 수 :
319
등록일 :
2018.04.12
09:43:10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386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956 물, 많이 마실수록 좋다?…‘○○○’ 환자는 조금만 마셔야 불씨 154 2018-04-14
물, 많이 마실수록 좋다?…‘○○○’ 환자는 조금만 마셔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물, 많이 마실수록 좋다?…‘○○○’ 환자는 조금만 마셔야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4.13 14:25     심장이나 신장, 간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 갑상선 기능이 ...  
955 정재훈의 비타민 이야기] 비타민 종류마다 '흡수 잘 되는 때' 달라 불씨 237 2018-04-14
[정재훈의 비타민 이야기] 비타민 종류마다 '흡수 잘 되는 때' 달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정재훈의 비타민 이야기] 비타민 종류마다 '흡수 잘 되는 때' 달라   정재훈 약사 푸드라이터   입력 : 2018.04.13 09:07   연질캡슐·정제·액상 비타민D 중 어...  
954 온찜질일까, 냉찜질일까? 아직도 헷갈린다면 불씨 168 2018-04-14
온찜질일까, 냉찜질일까? 아직도 헷갈린다면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온찜질일까, 냉찜질일까? 아직도 헷갈린다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12 18:03     다리를 삐끗한 직후에는 1~2일 동안 냉찜질을 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운...  
953 나이 들수록 고기 더 챙겨 먹어야 하는 까닭 불씨 247 2018-04-13
나이 들수록 고기 더 챙겨 먹어야 하는 까닭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나이 들수록 고기 더 챙겨 먹어야 하는 까닭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10 11:12     노인은 근육량이 줄면 골절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근육을 만드는 단백질이 많이 든...  
952 '건강 전문가 100 명이 멀리하는 음식은?' PART2,3 불씨 473 2018-04-13
'건강 전문가 100 명이 멀리하는 음식은?' PART2,3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사진 셔터스톡 입력 : 2017.03.16 08:00 커버 스토리 - SPECIAL 의사·약사·영양학자 대상 설문조사   PART 2 언급 빈도로 알아본 나쁜 영양소 & 음식 의사·약사·영양학자들은 건...  
951 65세 이상 남성, 근육 줄면 사망·요양병원 입원 위험 5배 불씨 222 2018-04-13
65세 이상 남성, 근육 줄면 사망·요양병원 입원 위험 5배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65세 이상 남성, 근육 줄면 사망·요양병원 입원 위험 5배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10 11:10     평창군 노인들이 근감소증 예방과 완화를 위해 근력운동...  
950 '건강 전문가 100 명이 멀리하는 음식은?' PART1 불씨 279 2018-04-12
'건강 전문가 100 명이 멀리하는 음식은?' PART1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건강 전문가 100 명이 멀리하는 음식은?' PART1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사진 셔터스톡   입력 : 2017.03.15 08:00 커버 스토리 - SPECIAL 의사·약사·영양학자 대상 설문조사 ...  
» 미세 먼지 먹는 '천연 공기청정기' 초록잎 식물 키우세요 불씨 319 2018-04-12
미세 먼지 먹는 '천연 공기청정기' 초록잎 식물 키우세요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미세 먼지 먹는 '천연 공기청정기' 초록잎 식물 키우세요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10 09:08 잎이 먼지 흡수하고 뿌리서 분해… 음이온 뿜어 미세 먼지 가...  
948 민망한 딸꾹질 없애는 데 도움 되는, 설탕 한 스푼 불씨 172 2018-04-12
민망한 딸꾹질 없애는 데 도움 되는, 설탕 한 스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민망한 딸꾹질 없애는 데 도움 되는, 설탕 한 스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09 14:47   설탕을 먹으면 단맛이 신경을 자극해 딸꾹질을 멈추는 데 도움을 줄 수...  
947 공원까지 내려온 '살인진드기'… 안 물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불씨 188 2018-04-11
공원까지 내려온 '살인진드기'… 안 물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공원까지 내려온 '살인진드기'… 안 물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09 11:01     조선일보 DB   진드기를 조심해야 하는 계...  
946 가려운 귀, 파내야 할까? 그대로 둘까? 불씨 197 2018-04-11
가려운 귀, 파내야 할까? 그대로 둘까?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가려운 귀, 파내야 할까? 그대로 둘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09 07:00   귀가 가려워도 손이나 면봉을 넣어 귀를 파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귀지는 턱의 움직임 등에 ...  
945 눈, 마음의 창인 동시에 '건강의 창'… 눈으로 병 확인하는 법 불씨 281 2018-04-11
눈, 마음의 창인 동시에 '건강의 창'… 눈으로 병 확인하는 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눈, 마음의 창인 동시에 '건강의 창'… 눈으로 병 확인하는 법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06 14:43     사진=헬스조선 DB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944 테이크아웃 커피 뚜껑서도 환경호르몬… 열고 마셔야 불씨 505 2018-04-10
테이크아웃 커피 뚜껑서도 환경호르몬… 열고 마셔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테이크아웃 커피 뚜껑서도 환경호르몬… 열고 마셔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06 09:02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사소한 습관] 스티로폼 재질 컵라면서 유해물질…...  
943 자꾸만 속 쓰린 위염, 방치하면 위암 될까? 불씨 266 2018-04-10
자꾸만 속 쓰린 위염, 방치하면 위암 될까?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자꾸만 속 쓰린 위염, 방치하면 위암 될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4.04 16:31     위암은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사진=헬스조선 DB   우리...  
942 혈액이 맑아야 몸이 맑다, 혈액 깨끗이 청소하는 법 불씨 239 2018-04-10
혈액이 맑아야 몸이 맑다, 혈액 깨끗이 청소하는 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혈액이 맑아야 몸이 맑다, 혈액 깨끗이 청소하는 법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04 17:42     혈액을 맑게 하려면 오메가3가 많이 든 생선을 섭취하는 게 도움이...  
941 건강검진결과지 볼 때 놓치지 말아야할 것 불씨 499 2018-04-09
건강검진결과지 볼 때 놓치지 말아야할 것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건강검진결과지 볼 때 놓치지 말아야할 것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04 11:25     올해부터 1차 검진기관에서 검진 후 고혈압 관련한 소견이 나오면 바로 병·의원에서 ...  
940 집에서 2주만 빈둥대도 심장·폐 기능 떨어진다 불씨 142 2018-04-09
집에서 2주만 빈둥대도 심장·폐 기능 떨어진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집에서 2주만 빈둥대도 심장·폐 기능 떨어진다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영국 리버풀대학 연구팀 분석   집에서 움직이지 않고 2주만 빈둥거려도 살이 ...  
939 무릎 질환, 봄에 약 18% 늘어… '과·유·불·급' 법칙 기억 불씨 141 2018-04-09
무릎 질환, 봄에 약 18% 늘어… '과·유·불·급' 법칙 기억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무릎 질환, 봄에 약 18% 늘어… '과·유·불·급' 법칙 기억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03 10:48     봄에는 겨울보다 무릎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  
938 비급여 진료비 병원별 제각각, 도수치료비 100배까지 차이 불씨 331 2018-04-08
비급여 진료비 병원별 제각각, 도수치료비 100배까지 차이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비급여 진료비 병원별 제각각, 도수치료비 100배까지 차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02 14:23 | 수정 : 2018.04.02 14:23   심평원 자료 공개   국내 병...  
937 불면증 환자, 4년 새 34% 급증… 햇볕이 보약이다? 불씨 170 2018-04-08
불면증 환자, 4년 새 34% 급증… 햇볕이 보약이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불면증 환자, 4년 새 34% 급증… 햇볕이 보약이다?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4.02 08:00 | 수정 : 2018.04.02 13:11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   불면증을 예방하려면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