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걸음 부쩍 느려진 부모님 '근감소증' 주의 | Daum 뉴스 아시아경제
[건강을 읽다]걸음 부쩍 느려진 부모님 '근감소증' 주의
서소정 입력 2018.05.06. 11:33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65세 손모씨는 최근 걸음이 부쩍 느려지고 앉았다 일어나기가 많이 힘들어졌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은 손 씨는 근감소증 진단을 받았다.
특히 근감소증은 노년기 건강악화의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 유지를 위해 노년기에도 근육의 양과 근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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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육감소' 노년기 건강악화 지표..유산소운동·근력운동 병행해 예방해야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65세 손모씨는 최근 걸음이 부쩍 느려지고 앉았다 일어나기가 많이 힘들어졌다. 기운이 없어 쉽게 피곤해지고 자주 눕게되면서 몸이 이전같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병원을 찾은 손 씨는 근감소증 진단을 받았다.
나이가 들면 자연적으로 근육이 줄고 근력도 떨어진다는 생각에 노화의 일종으로 알고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노인들이 많지만 이런 증상이 온다면 근감소증을 고려해봐야 한다. 특히 근감소증은 노년기 건강악화의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건강 유지를 위해 노년기에도 근육의 양과 근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에는 세계보건기구( WHO)에서 근감소증을 정식 질병으로 등재하는 등 최근 전 세계적으로 근감소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예방 활동과 치료법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근감소증은 노화에 따른 근육의 양 감소와 근기능의 저하가 동시에 나타난 상태를 말한다. 만성질환, 영양부족, 운동량 감소 등으로 인해 근육의 양과 근력 및 근기능이 감소한다. 근감소증의 주요 증상은 걸음이 느려지고, 앉았다 일어날 때 힘이 들거나 관절통이 악화된다. 기운이 없고 쉬어도 피로가 없어지지 않으면서 자주 눕게 된다. 또 자주 어지럽고, 골다공증을 동반한다. 자주 넘어지며, 낙상 시 골절이나 뇌출혈로 연결될 수 있다. 질병에 걸렸을 때 쉽게 치유되지 않고 회복속도도 더디다. 이는 지팡이, 휠체어를 빨리 쓰게 하는 원인이 되며 결국 요양시설 입원으로 이어져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근감소증 진단기준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시아 근감소증 진단기준(AWGS)’을 적용중이며, 근육량의 감소와 근력의 감소를 동시에 만족시킬 때 근감소증으로 진단한다. 근감소증은 체성분 분석 검사로 근육량을 확인한 후 악력이나 보행속도를 측정하는 간단한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다. 다만 근감소증을 치료할 수 있는 검증된 약물은 현재까지 없다. 아직까지는 근력운동과 단백섭취, 비타민D가 가장 효과적이고 검증된 치료로 알려져 있는데, 특히 이 세 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근력운동을 통해 근력을 많이 키워놓는 것이 크게 도움이 된다. 노인이 돼서도 근력운동은 효과적이다. 운동 시에는 유산소 운동만으로는 근력을 키우는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유산소 운동과 함께 근력운동을 반드시 병행해야 한다.
영양섭취도 매우 중요하다. 나이가 들면 고기 섭취가 어렵고 피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데 식단에 단백질은 반드시 같이 섭취해야 근육 소실을 막을 수 있다. 고기 섭취가 어려우면 계란에는 루신이 많고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하루에 적어도 계란 2~3개를 먹도록 한다. 아울러 비타민 D는 햇빛에 많지만 한국인은 대부분 부족해 보충제가 필요한 경우 다수다. 흔히 비타민 D가 부족하면 골다공증이 동반되므로 이에 대한 검사와 치료도 필요하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이은주 교수는 "노인에서의 근육의 감소는 건강악화와 사망의 직접적인 신호일 수 있으므로 평소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을 병행해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근감소증이 의심된다면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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