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입술에 침 발랐다 생기는 '불상사’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전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2018.11.7 14:14
입술이 계속 트고 갈라지면 탈락성 입술염일 수 있다. /헬스조선 DB
건조한 가을, 겨울에는 평소보다 입술이 쉽게 건조해진다. 따라서 입술 보호제를 찾는 사람이 많은데, 입술 보호제를 수시로 발라도 입술 껍질이 뜯어지는 증상이 반복되면 ‘탈락성 입술염’일 수 있다.
탈락성 입술염의 주요 증상은 입술에 지속해서 각질이 일어나는 것이다. 각질은 아랫입술 가운데에서 시작해 입술 전체로 퍼지는데, 껍질을 뜯으면 상처가 생기고 딱지가 앉는다. 아토피피부염·지루성피부염·건선이 있는 사람에게 더 흔하다. 입술을 깨물거나 무의식중에 입술에 침을 계속 바르는 사람도 탈락성 입술염이 생기기 쉽다.
입술 염증은 다른 피부에 나타나는 염증과 달리 색이 변하거나 고름이 생기지 않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또 단순히 날씨가 건조한 탓으로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탈락성 입술염을 방치하면 침 속 세균이나 칸디다 곰팡이 등에 의해 2차 감염되고 만성화될 수 있다.
탈락성 입술염 치료는 잘못된 습관을 고치는 게 우선이다. 입술 각질이 일어나면 억지로 떼어내거나 침을 바르지 말아야 한다. 입술을 깨물거나 입안으로 빨아들이는 습관도 구강 세균으로 인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입술이 건조할 땐 자외선 차단제와 비타민E 성분이 든 입술 보호제나 바셀린을 발라야 한다. 이미 피부질환을 앓고 있어 탈락성 입술염이 생긴 것이라면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얇게 바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B2가 부족해 입술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비타민B2는 피부재생 등의 대사 과정에 필수적인 영양소다. 몸 안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음식물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우유·육류·달걀 흰자·견과류·녹색 채소 등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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