칫솔 '세균 덩어리' 만들지 않으려면 '이렇게' 보관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8.02. 16:30
칫솔꽂이에 가족의 칫솔을 모두 꽂아 두는 것은 세균 확산을 돕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칫솔 관리에 무심한 사람들이 많다. 칫솔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세균이 증식해 오히려 구강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 특히 사무실 책상 연필통에 꽂아둔 칫솔은 그야말로 '세균 덩어리'다. 칫솔의 세균은 충치·치주염의 원인이 되므로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올바른 칫솔 관리법에 대해 알아봤다.
◇통풍 잘되는 곳에서 건조
습기가 많고 온도가 높은 욕실은 세균이 가장 좋아하는 환경이다.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창가 쪽에 칫솔을 두면 자연스럽게 자외선 소독과 건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때 칫솔모가 위를 향하도록 세워 둔다. 더욱 청결한 관리를 원한다면 보관할 때 구강용 소독액을 뿌려두고 사용 전 물에 헹군다. 외부에서 칫솔을 보관한다면 휴대용 칫솔 살균기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칫솔모 서로 닿지 않게 보관
칫솔꽂이에 온 가족 칫솔을 모두 꽂아 두는 것은 세균 확산을 돕는 행동이다. 이 경우 한 칫솔에 세균이 생기면 다른 칫솔에도 모두 세균이 증식한다. 따라서 칫솔을 보관할 때는 다른 칫솔과 접촉하지 않게 따로 보관하거나, 칫솔모가 서로 닿지 않게 칸이 나눠진 칫솔꽂이를 사용한다.
◇칫솔꽂이는 1주일에 한 번 소독
칫솔꽂이도 세균에 잘 오염된다. 칫솔꽂이 바닥에 물이 고이지 않게 유의하고 1주일에 한 번 정도는 베이킹소다로 칫솔꽂이 안팎을 닦는다. 분리가 가능하다면 햇빛에 널어 소독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간혹 외부에서 칫솔을 보관할 때 먼지가 앉을까 걱정해 사용 후 축축한 칫솔을 바로 플라스틱이나 비닐 케이스에 넣는 경우가 있는데, 세균 번식을 더욱 활발하게 하니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하는 게 좋다.
◇치약, 음식물 남지 않게 꼼꼼히 세척
칫솔모 안에 치약 잔여분이나 음식물 찌꺼기가 남으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된다. 칫솔질 후 반드시 흐르는 물에 칫솔모를 꼼꼼히 씻는다. 흐르는 물에 씻은 칫솔은 깨끗하게 말려주는 게 좋다. 정수기 온수나 끓인 물로 칫솔을 가볍게 헹궈주거나 베이킹소다 녹인 물에 칫솔을 10~20분간 담가 놓으면 세균을 없앨 수 있다.
◇3개월에 한 번 칫솔 교체해야
오래 쓴 칫솔모는 탄력이 줄어 치아 세정효과가 떨어진다. 칫솔모가 벌어지지 않았더라도 이미 칫솔모가 마모됐을 수 있다. 칫솔의 수명은 개인의 칫솔질 방법이나 세기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3개월에 한 번씩 교체하는 게 좋다. 세균번식을 줄이기 위해 칫솔을 2개 두고 잘 건조된 것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