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심장 박동 유발하는 생활습관 11가지(연구)
김용 입력 2019. 04. 02. 16:13
[사진=MDGRPHCS/shutterstock]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하고, 심하면 어지럽고 숨이 차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는 불규칙한 심장박동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의학용어로 '심방세동'이라고 하는데, 심장이 가늘게 흔들려 심장이 수축할 때 뿜어내는 혈액의 양이 감소하는 질환이다.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요인은 음주나 카페인 등이기 때문에 환자가 생활습관을 조심하면 심장질환을 미리 피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샌프란시코 캠퍼스) 연구팀이 발작성 심방세동(AFib) 환자 1295명을 대상으로 병의 원인이 될만한 생활습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알코올, 카페인, 수면 부족, 운동, 운동 부족, 차가운 음료 및 음식 섭취, 고나트륨 식단, 과식, 탈수, 왼쪽으로 눕는 것 등 11가지였다.
환자의 4분의 3 가량은 이런 생활습관들 중 적어도 한 가지는 항상 심방세동을 유발한다고 답했다. 음주가 35%로 가장 많았고 커피 섭취 28%, 운동 23%, 수면 부족 21% 순이었다. 여기서 운동은 준비 과정 없이 갑작스럽게 시작하거나 지나친 운동을 말한다.
알코올 섭취로 인한 심방세동은 음주 당일 저녁 혹은 다음 날에 자주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 술을 끊어 심방세동을 예방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러한 생활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환자 스스로 심장관련 질병을 키울 수 있다"고 했다.
심방세동인 경우 심방은 정상적인 수축을 하는 것이 아니라 가늘게 떨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피가 고이면서 혈전이 심방 안에 잘 생긴다. 이 혈전의 일부가 떨어져 동맥을 타고 나가 뇌혈관을 막게 되면 뇌졸중이 발생하게 된다.
심방세동이 있는 사람은 정상인에 비하여 뇌졸중의 위험도가 최대 5배 정도 높다. 심방세동 환자는 술, 카페인 섭취 뿐 아니라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격한 운동을 해도 좋지 않을 수 있다. 수면부족, 스트레스, 피로 등을 피하고 걷기, 자전거타기 등 심장에 부담이 적은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이 연구결과(Patient-reported triggers of paroxysmal atrial fibrillation)는 국제학술지 '심장 박동(Heart Rhythm)'지에 실렸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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