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증상 생기면 오미크론 의심해라"..英서 찾은 3가지 특이 증세
윤슬기 입력 2022. 01. 14. 01:00
땀띠·두드러기·동상과 같은 증상 나타나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영국의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들에게서 특이한 피부 증상이 발견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러지 등에 따르면 영국의 코로나19 증상 연구 단체 조이(ZOE)는 다수의 오미크론 감염자들의 피부에서 발진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영국은 델타 변이를 누르고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됐다. 영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90% 이상이 오미크론 감염자다.
조이는 이른바 '오미크론 피부' 유형을 크게 3가지로 나눴다.
첫째로 땀띠처럼 울퉁불퉁하고 가려운 발진이다. 몸의 어느 부위에서도 나타날 수 있으며 주로 팔꿈치나 손, 발에서 발견된다. 이 증상은 며칠에서 몇 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
둘째는 벌집 모양 돌기가 튀어나온 두드러기로, 이 증상은 첫 번째 유형보다 훨씬 빨리 나타났다가 빨리 사라진다.
셋째는 동상(凍傷) 증상이다. 피부 위로 튀어나온 작은 돌기는 자주색이나 붉은색을 띠고 간지럽지 않은 대신 따갑다. 이런 현상은 오미크론에 감염된 젊은이들에게서 더 흔하게 나타났다.
조이는 또 일부 오미크론 감염자들에게선 다른 증상은 보이지 않으면서 이런 피부 증상만 나타나기도 했다고 전했다.
터키 매체 하벌러에 따르면 현지 종합병원의 피부과학과 과장인 펠린 카르탈 박사는 영국 조이의 데이터를 분석한 후 "영국에선 오미크론 확진자의 20%에서 팔꿈치, 손이나 발의 피부가 붓고 붉어지는 발진 증상이 보고됐다"며 "이러한 피부 증상은 오미크론에 감염됐다는 신호를 보내준다. 이런 증상이 보이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길 권장한다"고 말했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감염자들에게서 공통적인 특이 증세가 관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미크론의 특이 증세로 '야간 식은땀'이 보고돼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해 12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보건부 브리핑에서 운벤 필레이 박사가 "오미크론의 한 가지 확실한 증상은 '밤에 흘리는 식은땀'"이라고 발표한 이후 이를 뒷받침하는 전문가들의 발언들이 이어졌다.
포춘지 등에 따르면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의 아미르 칸 박사는 "야간에 침구와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면 오미크론 확진 신호로 주의 깊게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NBC뉴스의 의학전문기자인 존 토레스도 "오미크론 감염자들에게서 드물게 야간 발한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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