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중년 이후, 득 되는 운동법 vs 독 되는 운동법

김가영입력 2023. 2. 1. 15:11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근육량이 줄어들고, 각종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보다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꾸준히 하는 것’만큼이나 ‘어떻게 하느냐’도 중요하다. 중년 이후에는 잘못된 방식으로 운동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운동법, 그리고 내 몸에 맞는 운동법을 숙지해둬야 한다.

중년 이후에는 체력 증진, 질환 관리·예방을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득(得) 되는 운동법

1. 걷기 운동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걷기 운동은 체중 조절은 물론, 심혈관질환 위험 감소, 스트레스 해소, 수명 증가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 중년 이후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하루 21분간 걷기 운동을 하면 심장질환 및 제2형 당뇨병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걷기 운동은 걷는 방식을 바꾸면 더 다양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노르딕 스틱과 함께 걷는 ‘노르딕 워킹’은 무릎 관절이 약한 중장년층, 노년층이 하면 좋다. 보행 시 안정성을 확보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함으로써 관절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 에너지 소모량을 높이고 싶다면 ‘파워워킹’d을 추천한다. 단, 중장년층, 노년층의 경우 근골격계 문제가 없고, 균형감각에 문제가 없는 사람에 한해 파워워킹을 하는 것이 좋다.

2. 바른 자세로 하는 ‘근력 운동’
유산소와 함께 근력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근육은 대개 30대 이후 서서히 감소하기 시작하여 80대 정도가 되면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근육이 줄어들면 낙상, 골절 위험은 물론 기초대사량이 떨어져 적게 먹어도 살이 찌기 쉬운 몸으로 바뀐다. 따라서 중년 이후에는 근육 감소를 막기 위해 단백질을 챙겨 먹고,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고혈압, 당뇨를 앓고 있다면 근력 운동이 특히 중요하다. 근육량을 늘리면 커진 근육에 더 많은 양의 혈당을 글리코겐 형태로 저장할 수 있어 급격한 혈당 상승을 막는 효과가 있기 때문. 또한 혈압 조절, 특히 혈압의 변동성이 커지지 않게 하는 데 도움된다.

근력 운동을 처음 시작할 때는 가장 가벼운 무게로 설정하고, 이후 근력 향상에 맞춰 서서히 운동 강도를 늘려가는 것이 좋다.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가벼운 무게로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을 권장한다. 또한,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운동 강도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근력 운동 시에는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한데, 잘못된 자세는 근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기 때문이다.

3. 균형 운동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만큼 중요하지만 많은 이들이 놓치는 운동이 있다. 바로 ‘균형 운동’이다. 나이가 들면 노화로 인해 신체의 반사 속도가 느려져 몸의 균형 능력이 떨어진다. 문제는 균형 감각이 퇴화하면 낙상의 위험이 커진다는 것. 낙상은 단순 타박상, 찰과상은 물론 노년층에서 사망 위험이 높은 고관절 골절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균형 운동을 꾸준히 하면 안정성을 향상시키고 낙상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한 발로 서서 10초 이상 버티기 힘들다면 적극적인 균형 운동이 필요하다. 영국 스포츠의학저널(British Journal of Sports Medicine)에 게재된 연구에서 50세 이후 한 발로 10초 이상 서 있지 못하면 향후 10년 이내에 사망할 위험이 2배 가까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균형 운동을 할 때는 작은 강도부터 높은 강도로 서서히 높여가며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벽을 잡거나 안정적인 물체를 지지하면서 운동하고, 이후 균형 감각이 늘면 서서히 손을 떼는 식이다. 균형 운동 방법으로는 △뒤로 걷기 △발끝으로 걷기 △발뒤꿈치로 걷기 등이 있다.

중년 이후에는 잘못된 방법으로 운동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독(毒) 되는 운동법

1. 준비 운동 없이 시작하는 운동

모든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는 '준비 운동'이 필수다. 준비 운동은 신체의 가동범위를 넓혀 근육 및 관절의 부상을 방지하고, 이를 통해 운동 시 안정성을 확보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에 따르면 심장에 혈액을 적절하게 공급해주면서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이를 통해 운동과 관련된 심장 문제의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된다. 운동 기능을 효율적으로 향상시키며, 피로의 부산물인 젖산의 초기 생성을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

특히 중년 이후에서는 유연성이 저하되어 있거나 퇴행성 관절염 등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준비 운동이 더욱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준비 운동 시간은 약 10분 정도가 적당하며 강도는 주 운동보다 낮은 운동 강도로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준비 운동법으로는 △관절 돌리기 △가볍게 걷기 △스트레칭 등이 있다.

2. 과한 운동
너무 '과한' 운동은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무리한 운동은 부상 위험을 높일 뿐만 아니라 질환을 유발∙악화할 수 있어서다. 무리한 운동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는 대표적으로 횡문근융해증이 있다. 횡문근융해증이란 갑작스러운 고강도 운동으로 근육이 괴사 하여 세포 안에 있는 근육 성분이 혈액으로 녹아드는 질환이다. 소변 색이 적갈색이나 갈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며, 심할 경우 합병증으로 급성신부전증을 유발할 수 있다.

중년 이후에는 노화로 인해 퇴행성 관절염, 골다공증, 추간판 탈출증 등의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데, 이들 질환이 있는 경우 운동을 과하게 하면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추간판 탈출증 환자는 무거운 것을 드는 운동, 퇴행성 관절염 환자는 관절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고 과도하게 신전시키는 운동, 골다공증 환자는 척추를 과도하게 비틀거나 구부리는 운동 및 강한 충격을 가하는 운동을 주의해야 한다.

3. 추울 때 하는 야외운동
당뇨, 고혈압을 앓고 있다면 추운 날씨에 야외 운동을 피해야 한다. 갑자기 찬 공기에 노출되는 혈관이 수축되는데, 이로 인해 혈압이 상승하여 기저질환이 악화하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 특히 심근경색과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데, 두 질환은 골든타임을 놓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따라서 기온이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운 날씨에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외출이 필요하다면 집을 나서기 전 준비 운동을 하고, 손과 머리의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김가영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 ㈜엠서클

 

 

 

출처: https://v.daum.net/v/20230201151114675

조회 수 :
1008
등록일 :
2023.02.09
07:30:50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09950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678 엉덩이를 뜨끈한 물에... 좌욕하면 어디에 좋을까? 불씨 347 2023-02-19
엉덩이를 뜨끈한 물에... 좌욕하면 어디에 좋을까? 최지우 기자입력 2023. 2. 17. 07:00     좌욕은 생리통, 변비, 치질 완화 효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목욕은 몸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 외에 다양한 건강효능이 있다. 무엇일까? ◇긴장 완화 체온보다...  
2677 인간의 수명 늘려준 첨단기술… 인간다운 삶도 책임질 수 있을까 불씨 169 2023-02-18
인간의 수명 늘려준 첨단기술… 인간다운 삶도 책임질 수 있을까 ['장수 박사' 박상철의 홀리 에이징] 조용철입력 2023. 2. 17. 04:00       Weekend 헬스 (17)노인의 존엄성과 과학기술 고령자도 당당한 인생을 살려면 저하된 신체기능 보완해주는 디지털 혁신...  
2676 장수의 새 비밀, 근육에 숨어있었다! 불씨 160 2023-02-17
장수의 새 비밀, 근육에 숨어있었다! 이보현입력 2023. 2. 15. 13:03수정 2023. 2. 15. 13:24       근육 속 지방분자 '세라마이드'↓... 노화 지연     최근 연구에서 스핑고지질의 일종인 세라마이드가 노화된 근육에 축적돼 그 기능을 떨어트린다는 것을 발...  
2675 7가지 대화 유형, 행복감 높인다 불씨 154 2023-02-16
7가지 대화 유형, 행복감 높인다 이해나 기자입력 2023. 2. 15. 13:54수정 2023. 2. 15. 14:01       하루에 한 번이라도 가족·친구와 양질의 대화를 하면 행복감이 높아지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연구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루에 한 번이라도 ...  
2674 숲에 갔을 뿐인데...건강에 '이런' 효과가? 불씨 136 2023-02-15
숲에 갔을 뿐인데...건강에 '이런' 효과가? 김가영입력 2023. 2. 13. 18:01       숲은 우리에게 다양한 혜택을 준다. 댐 기능은 물론, 산 무너짐을 방지해주고, 야생동물을 보호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숲은 우리의 건강에도 다양한 이점을 준다. 숲의 나...  
2673 [오늘의 건강] 우유는 영양소 파괴, 컵라면은 발암물질 발생 불씨 261 2023-02-14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안되는 대표적 음식 BEST 3는? 김용주입력 2023. 2. 7. 09:15수정 2023. 2. 7. 09:48     [오늘의 건강] 우유는 영양소 파괴, 컵라면은 발암물질 발생   [사진=클립아트코리아]오늘(7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오후에 차차 맑아지겠다. ...  
2672 천천히 늙고 싶다면… 식사할 때 '이것' 줄여야 불씨 151 2023-02-13
천천히 늙고 싶다면… 식사할 때 '이것' 줄여야 이해나 기자입력 2023. 2. 10. 15:11수정 2023. 2. 10. 15:15       섭취 열량을 줄이면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섭취 열량을 줄이면 노화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  
2671 불로장생의 열쇠…‘텔로미어’의 비밀 풀렸다 불씨 165 2023-02-12
불로장생의 열쇠…‘텔로미어’의 비밀 풀렸다 임태균입력 2023. 2. 11. 00:05     [불로장생의 꿈 어디까지 왔을까?] 미국 연구팀 “노화를 일으키는 텔로미어와 미토콘드리아의 ‘세포 살해’ 과정 규명”   텔로미어는 세포가 분열할 때 서로 다른 염색체들이 섞이...  
2670 하루 한 번 친구와 '이것', 행복한 하루 만든다 불씨 140 2023-02-11
하루 한 번 친구와 '이것', 행복한 하루 만든다 이보현입력 2023. 2. 7. 13:00     기분 개선하고 스트레스 감소 효과   양질의 대화를 나누는 것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하루를 마칠 때 행복감을 높이...  
2669 돈보다 힘셌다…하버드가 무려 84년 연구한 '좋은 인생' 조건 불씨 281 2023-02-10
돈보다 힘셌다…하버드가 무려 84년 연구한 '좋은 인생' 조건 김선미입력 2023. 2. 9. 05:00수정 2023. 2. 9. 06:30       “한밤중 아프거나 두려움이 밀려올 때 연락할 사람이 있습니까? 없다면 아마 당신은 지금 고독한 상태일 겁니다. 외로움은 담배만큼이나...  
» 중년 이후, 득 되는 운동법 vs 독 되는 운동법 불씨 1008 2023-02-09
중년 이후, 득 되는 운동법 vs 독 되는 운동법 김가영입력 2023. 2. 1. 15:11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다. 특히 중년 이후에는 근육량이 줄어들고, 각종 질환의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보다 규칙적인 운동이 중요하다. ‘꾸준히 하는 것’...  
2667 감기, 초기에 잡는 법...시기, 증상별 대처법 불씨 1320 2023-02-08
감기, 초기에 잡는 법...시기, 증상별 대처법 김수현입력 2023. 2. 2. 18:30       감기 증상이 의심된 순간부터 다음 날까지, 시간대별 증상별 똑똑한 대처법으로 감기를 초기에 잡을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이 으슬으슬 춥고 목도 건조해지면서 ...  
2666 나이 들어서도 젊게 사는 방법 4 불씨 176 2023-02-07
나이 들어서도 젊게 사는 방법 4 권순일입력 2023. 1. 25. 08:05수정 2023. 1. 25. 08:57       적당한 운동, 물 잘 마시기 등   적당히 운동을 하면 나이보다 훨씬 젊은 삶을 유지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40대가 되면 남녀 모두 노화가 더 빨리 진...  
2665 하루 10분 '이 활동'하는 사람 인지 기능 높아 불씨 149 2023-02-06
하루 10분 '이 활동'하는 사람 인지 기능 높아 이슬비 기자입력 2023. 2. 1. 01:00       하루 10분 격렬한 활동을 하는 사람은 인지 건강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하루 10분 격렬한 활동을 하는 사람은 인지 건강이 좋다는 연구 결...  
2664 불쑥 치솟는 화·스트레스… 숨만 '이렇게' 쉬어도 해결 불씨 189 2023-02-05
불쑥 치솟는 화·스트레스… 숨만 '이렇게' 쉬어도 해결 이금숙 기자입력 2023. 1. 24. 20:00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별 것 아닌 일에 걷잡을 수 없이 화를 내는 사람이 있다. 툭하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는 사람도 있다. 화를 자주 내는 사람은 자신도 힘들지...  
2663 지켜야할 건강상식 10 Vs 잘못된 건강상식 10 불씨 176 2023-02-04
지켜야할 건강상식 10 Vs 잘못된 건강상식 10 에디터입력 2023. 1. 30. 09:11수정 2023. 1. 30. 12:22     [박문일의 생명여행](50)건강상식을 따라야 할 이유   1737년 영국에서 태어나 신대륙으로 건너간 토머스 페인의 저서 《상식(Common Sense)》은 미국 ...  
2662 “한시간에 한번 걷기, 소용 없어”…‘최적의 걷기’ 요법은? 불씨 193 2023-02-03
“한시간에 한번 걷기, 소용 없어”…‘최적의 걷기’ 요법은? 조수완입력 2023. 1. 30. 17:51       우리는 하루에 앉아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낼까. 2020년 질병관리청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19세 이상 한국인은 하루 평균 8.6시간을 앉아서 보낸다. 앉아서 보...  
2661 아침마다 '레몬水' 한 잔이 가져오는 놀라운 변화는? 불씨 217 2023-02-02
아침마다 '레몬水' 한 잔이 가져오는 놀라운 변화는? 김용주입력 2023. 1. 31. 06:00수정 2023. 1. 31. 08:55       [오늘의 건강]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아침 최저기온은 -11~0도, 낮 최고기온은 4~12도로 예상된다. 전국은 대체로 맑다가 차차 구름이 많...  
2660 옷에 색소가 묻었다면? 얼룩 지우는 꿀팁 불씨 860 2023-02-01
옷에 색소가 묻었다면? 얼룩 지우는 꿀팁 정희은입력 2023. 1. 30. 19:49     생활하다 자신도 모르게 옷에 묻은 얼룩들…, 그냥 세탁으로는 잘 지워지지 않은 얼룩을 깨끗하게 지우는 일상 속 노하우를 알아본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밥 먹다 흘린 김칫국물,...  
2659 의학적으로 확인된 장수 비결 18가지 불씨 255 2023-01-31
의학적으로 확인된 장수 비결 18가지 노진섭 의학전문기자입력 2023. 1. 30. 13:08       양심적으로 살고, 좋은 친구 사귀며, 수면 시간 확보하라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미국 재향군인의료센터 맨해튼 캠퍼스에 있는 사브리나 펠슨 내과 전문의는...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