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뜨락도서관입니다.
아래는 2024년 은뜨락도서관 장학생으로 선정 된 김보은 학생의 자기소개서 및 다짐입니다.
1. 자신의 성장 배경과 학업(또는 자격증, 특성화 목표)에 대한 경험, 주요 성취 또는 도전했던 일들을 서술해주세요.
특히 다문화 가정 또는 탈북민 가정의 학생일 경우 특별한 경험이나 배운 점 등이 있으면 적어주세요.
저는 어렸을 때 여러 가지 분야의 경험을 배우며 자랐습니다. 학업뿐만 아니라 바이올린과 피아노, 첼로, 플룻 등의 악기를 배우기도 했고, 수영 선수나 티볼 선수로도 활동해 보고, 수채화나 소묘 같은 미술을 배우기도 했습니다. 이런 여러 경험을 하며 어렸을 때 제가 느낀 것은, 저는 어느 분야에도 특출난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중학교에 올라가고 점점 진로에 대해 생각하면서, 저는 노력한 만큼 성과가 나올만한 학업의 길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중학교 2학년 첫 시험에서 수학과 영어 시험 점수가 50점을 웃돌면서 학업 또한 쉬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유학년제로 중학교 2학년 때 생전 처음 본 시험에서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점수를 마주한 이후로, 학업을 계속 하려면 지금까지 해왔던 방법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저 자신을 개발해야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요령이 없어 갈피를 잡지 못했지만, 매 시험마다 제 공부 방식의 효과와 문제점을 파악하다 보니 점점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았고, 그 이후부턴 제 성적이 올라가는 것이 확실하게 보였습니다. 이후 고등학교에 진학할 때쯤엔 어느 정도 공부의 기반이 다져져 있었고, 이 위에서 3년 동안 공부와 성적에만 집중해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고등학교 3학년 말에 다시 한번 쓴 실패의 잔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제가 원래 목표했던 학과의 경쟁률이 갑자기 치솟아 떨어지게 된 것입니다. 3년 동안 바라보며 온 목표가 무너진 이 때부터 저는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과 만나서 놀아도 별로 기쁘지 않았고,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배우고자 하는 욕심이 사라지면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변하게 되었습니다. 정시로 온 지금의 학교에 애정도 안 가서 열심히 공부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이 다녔습니다. 하지만 학과 동기들과 선배들의 추천으로 중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한 캠퍼스 투어 멘토링 등 여러 대외 활동과 고등학교 땐 해보지 못했던 여러 취미 생활을 경험하며 제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것을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 때까지 그저 성적에만 연연하며 살았던 것이 너무 편협한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임을 알게 되었고, 세상에선 더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고, 오히려 성적으로만 저의 삶을 채워나가는 것이 손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하게 된 은뜨락 멘토링과 같이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활동들을 스스로 더 찾아서 하고 있고, 앞으로도 새로운 분야에서 경험을 쌓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놓치지 않고 배워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때 목표했던 학과를 그대로 갔으면 공부외의 다른 방면으로 저를 개발할 생각을 하지 않고 여전히 학점에만 목매여 살았을 것을, 입시 실패라는 뼈아픈 경험을 통해 삶과 세상을 바라보며 시야를 더 넑힐 수 있었고, 현재는 그 경험을 마냥 실패로만 바라보지 않고 오히려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음을 느끼며 제 수준보다 더 좋은 수준의 관점과 시야를 가지기 위해 지식과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2. 자신의 진로목표와 꿈을 구체적으로 적어주세요.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현재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함께 적어주세요.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현재 제가 다니는 학과는 처음부터 제가 목표했던 곳이 아니기에 앞으로 새로운 진로 목표를 찾아가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저는 진로를 찾기 위해, 즉 제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잘 하는지 알아가기 위해 정말 많은 경험을 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다니는 학과가 교육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교육에 관련된 경험을 많이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원래의 저는 전혀 교육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오히려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본 주변의 비행 학생들의 행동과 뉴스에 나오는 청소년들의 사건 사고를 보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던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년의 휴학기간 동안 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휴학 기간 동안 일어난 여러 교권 침해 사건들과 청소년들의 범죄 사건들에 대한 뉴스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청소년들에게 학업뿐만 아니라 인성적으로도 많은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특히 단순히 인성적인 면과 더불어, 인생을 더 멀리 보면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갈 것인지, 어떤 자세로 삶에 임할 것인지 깊게 배우고 찾아보는 시간이 현재 청소년들에게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런 교육을 당장 교육 현장에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이 없고, 저마저도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살아가면서 변화가 일어나기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마냥 이 교육의 길을 외면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학생들에게 학문적인 지식을 가르치면서 인성적인 면까지 가르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가르침을 받았던 선생님들 중에 특별한 교육 시간을 가지지 않았음에도 수업을 통해서 그 선생님의 인격과 삶의 자세를 배울 수 있었던 분이 계셨기 때문에, 그분과 같이 특별히 '교육'이라는 명목 하에 인성을 가르치는게 아닌 저의 삶으로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줄 수 있는 교육자가 되는 것을 하나의 목표로 삼게 되었습니다. 이런 교육자가 되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학업을 가르치는 실력이 받춰줘야 그 위에 인성적인 가르침을 저의 수업을 통해 내비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여 학업 지식을 가르치는 경험부터 쌓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은뜨락 멘토링이나 저의 학교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멘토링처럼 저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교육의 기회를 찾아서 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도 사범대생으로서 반드시 들어야 하는 전공 기초 과목 중에서도 교육 행정적인 과목보단 학생을 이해하고 그들의 품행을 지도하는 과목을 듣고 있습니다. 그 예시 중 하나는 '학교폭력 예방 및 학생의 이해'라는 과목입니다. 이 과목은 제가 학창 시절에 교육자가 되지 말아야겠다고 다짐하게 했던 학생들처럼 소위 말하는 학교부적응 및 비행행동을 보이는 학생들에 대해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따른 해결책들을 배우는 과목입니다. 이 과목을 통해 저는 그들을 단순히 다그치거나 무관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답이 아님과 교육자로서 그들에게 지녀야 할 올바른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배우고 있습니다. 현재는 1학년이기 때문에 교육에 대해 모든 것을 배우지 못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학생들에게 지식뿐만 아니라 삶의 태도와 인성적인 면을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지 계속 연구하고 여러 경험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3. 장학금을 받게 된다면, 이를 통해 지역사회나 다른 학생들에게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적어 주세요.
저는 장학금이 주는 경제적 여유를 바탕으로 학업에 더 집중하여 제 전공분야에서 전문성을 더 키우고, 지역사회의 다양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희 학교에서 진행하는 사회봉사 활동인 '이화봉사단'을 통해 국내 농어촌 및 도시 외곽 지역의 저소득층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교육봉사에 참여하여 제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나누며 그들이 더 구체적인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도록 돕고 싶습니다.
또한 장학금을 통해 얻게 되는 기회를 다른 학생들과 공유함으로써 선순환을 만들어 가고 싶습니다. 멘토링 과정에서 배운 점이나 학업에서의 성공 전략을 적극적으로 나눔으로써, 다른 학생들이 자신감 있게 도전하고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 특히 '이화다우리'와 같은 선후배 간의 멘토링 활동을 통해 저의 사범대 후배들에게 단순히 경제적인 활동을 하는 것을 벗어나 지역 사회의 청소년들에게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 경험해보는 것이 미래의 교육인이 되고 싶은 자로써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지 알려주고 싶습니다.
결국 장학금은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제가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입니다. 저는 이 기회를 소중히 여기며, 받은 혜택을 지역사회와 다른 사람들에게 돌려주는데 헌신하고 싶습니다. 이러한 과정은 제 개인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제가 속한 공동체의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소중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4. 장학생 선발위원회(재단법인 횃불장학회)에 하고 싶은 말이나 다짐이 있다면 적어 주세요.
먼저 저에게 횃불장학회의 장학생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성인이 된 이후 진로에 대한 큰 방황을 겪으면서 잠시 부족한 모습을 보였던 저에게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하나의 기회를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 경험은 제가 완성된 성취를 얻은 자라서 받은 것이 아니라, 앞으로 더 큰 꿈을 가지고 성장하여 사회에 공헌하는 자가 되기 위한 발판을 주신 것임을 알고 지금 제가 해야 할 일에 충실히 임하겠습니다. 현재의 학업에 힘쓰며 제 전공 지식과 교육학을 제대로 익히고,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여러 분야에서도 저를 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편협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교육자가 아니라 학생들과 타인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가르칠 수 있는 교육자가 되기 위해서 봉사활동이나 멘토링과 같이 저의 지식과 재능을 가지고 타인과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주는 활동을 하며 사회를 더 따뜻하게 만드는 자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