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0분이라도...운동하는 사람과 안 하는 사람 차이는?
운동의 종류에 상관없이 약간의 신체 활동만으로도 행복감 높아져
"에게 고작 10분 운동한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어?" 이런 말을 하면서 아예 운동과는 담을 쌓고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연구 결과가 있다. 하루에 10분 정도 아주 조금이라도 운동을 하는 사람은 전혀 하지 않는 사람보다 정신 건강이 좋고, 훨씬 유쾌한 삶을 산다는 것이다.
운동을 포함한 신체 활동이 기분을 북돋운다는 건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걷기나 조깅을 하거나 헬스장에 다녀온 뒤에 기분이 상쾌해지는 걸 경험하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도 이런 사실을 뒷받침한다. 신체적으로 활발한 사람들은 우울증이나 불안증에 걸릴 위험이 적다는 연구가 여럿이다. 그러나 이런 연구들은 우울증 혹은 불안증에 집중하느라 운동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의 기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등한시했다.
게다가 운동의 종류나 연구 대상자의 연령도 극히 제한적이었다. 따라서 기존 연구들은 평범한 사람이 기분이 좋아지려면 어떤 운동을, 얼마나 해야 하는지 제시하지 못했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은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관련 연구 23편을 분석했다. 이 연구들은 약 50만여 명을 대상으로 했고, 다양한 연령, 인종, 사회경제적 상황이 포함됐다.
연구 결과 운동의 종류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떤 사람들은 걷거나 달리는 데서 행복감을 얻었으며, 다른 사람들은 요가나 스트레칭 후에 기분이 좋아졌다.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운동량은 아주 적었다.
어떤 연구에서 사람들은 일주일에 한두 차례 운동만으로도 전혀 하지 않았을 때보다 훨씬 행복하다고 답했다. 다른 연구에서 사람들은 하루 10분의 운동만으로도 상쾌한 기분을 느꼈다고 답했다.
물론, 행복감의 크기는 운동량에 비례했다. 보건당국이 권고하는 '매일 30분 운동 수칙'을 지키는 사람은 그보다 운동량이 적은 사람과 비교할 때 행복감을 느낄 확률이 30% 높았다.
연구팀은 "운동을 하면 건강해진다는 기분이 들면서 행복감이 커질 수 있다"며 "아울러 운동이 뇌세포 생성이나 신경 전달 물질 분비를 촉진해 긍정적인 기분이 들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A Systematic Review of the Relationship Between Physical Activity and Happiness)는 국제 학술지 ≪행복 연구 저널(The Journal of Happiness Studies)≫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