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닦다가 피 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혜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11.14 17:01
이 닦다가 피가 났다고 해서 그 부위를 살살 닦으면 오히려 염증이 심해질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양치질하다가 잇몸에서 피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때 보통 사람들은 이를 더 살살 닦는다. 상처가 생겼다고 생각해 증상을 악화하지 않기 위해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닦다가 피가 나는 것을 잇몸 상태의 '비상 신호'로 인지하고 더 꼼꼼히 이를 닦으라고 말한다. 심지어 피가 더 나더라도 세밀히 칫솔질해 해당 부위의 음식 찌꺼기나 플라크를 제거하는 게 맞다.
실제 잇몸에서 피가 나는 이유는 대부분 치아에 남아 있던 음식 찌꺼기나 세균이 염증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는 칫솔질을 꼼꼼히 해서 남아 있던 찌꺼기, 세균을 제거해야 사라진다. 그러면 출혈은 바로 멎기도 하고, 길어도 1~2주 안에는 사라진다. 염증 안에 고여 있던 피가 밖으로 나와 부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다. 피가 나고 아프다는 이유로 칫솔질을 살살하면, 찌꺼기와 세균이 제거되지 않으면서 통증이 더 악화된다. 염증이 심해지면서 잇몸뼈까지 녹이는 치주염으로 악화될 위험도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평소 치아와 잇몸 사이 있는 작은 틈인 '치주포켓'을 꼼꼼히 닦는 게 중요하다. 여기에는 세균이 뭉쳐있기 쉽다. 치주포켓의 깊이는 보통 2~3mm인데, 염증이 생기면 5mm 이상으로 깊어진다. 이때는 반드시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칫솔모가 닿지 않는 부분까지 청소할 수 있다. 치아 사이가 벌어지지 않았다면 치실을, 치아 사이에 작은 틈이 생겼다면 치간 칫솔을 쓰면 된다. 아침에 일어난 직후나 저녁 식사 뒤 등 일정한 시각을 정해놓고 하루에 한 번씩만 시행해도 된다.
'입'으로 숨쉬는 버릇, 충치 등 치주질환 원인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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