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재수명 82.7세... 세계 9위 장수국가에
김동섭 보건복지전문기자 입력:2019년 4월 9일 03:08
여성 85.6세.. 남성은 79.5세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세계 장수국 10위 이내에 진입했다. 8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6년 태어난 아기의 기대 수명을 기준으로 할 때 82.7세로 세계 9위에 올랐다. 전년 12위에서 3계단 상승했다. 기대 수명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일본(84.2세)이고, 스위스(83.3세), 스페인(83.1세), 프랑스(82.9세) 등의 순이었다. 조사 대상은 183개국이었다.
성별로 나눠보면, 여성의 기대 수명은 85.6세로 일본(87.1세), 스페인(85.7세), 프랑스(85.7세)에 이어 4위였고, 남성은 79.5세로 19위에 머물렀다. 남녀 간 수명 차이가 6.1세로 다른 장수국에 비해 큰 편이다.
전병률 차의과대 교수는 "암이나 알코올 관련 질환(간 질환·위염), 자살·교통사고 등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사망률이 훨씬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질병이나 부상·사고 없이 아프지 않고 살 수 있는 건강 수명은 여성이 75.1세, 남성은 70.7세로 조사됐다. 기대 수명까지 여성은 평균 10.5년, 남성은 8.8년을 아픈 채 노후를 보내야 한다는 뜻이다. 남녀 합친 건강 수명은 73세로 기대 수명과 마찬가지로 9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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