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를 늦추는 비밀은 'OO'에 있다?
뇌의 노화 늦추고 인지력 저하·신경퇴행성 질환 예방
낮잠이 뇌의 노화를 늦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방송 YNET(Ynetnews.com)은 3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niversity College London)의 연구 결과 낮잠이 뇌의 노화를 늦추고 인지력 저하와 신경 퇴행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낮에 낮잠을 자는 습관을 가진 사람들의 뇌의 부피가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15mm 정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외과 전문의인 유리 엘칸 박사는 "우리의 뇌는 나이가 들어 감에 따라 자연스럽게 줄어드는데 이정도 크기는 노화를 3~6년 정도 늦추는 것과 같다"며 "낮잠이 인지 기능 저하와 신경 퇴행성 질환에 대한 보호 효과가 있어 잠재적으로 건강한 뇌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엘칸 박사는 낮잠의 또 다른 좋은 점도 강조했다. 첫 번째는 '인지 기능 향상 및 창의력 증진'이다. 낮잠을 자면 남은 하루 동안 인지 기능이 크게 좋아져 기억력, 집중력, 창의력 및 전반적인 정신 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짧은 휴식은 새로 습득한 정보를 처리하고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각성한 뇌는 주의력과 반응성이 뛰어나며 복잡한 작업을 더 잘 처리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스트레스 해소 및 전반적인 기분 개선'이다. 낮잠은 스트레스 수준을 낮추고 정서적 웰빙을 개선한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됐다. 수면 부족에 시달리면 우리 몸은 더 높은 수준의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해 컨디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낮잠을 자면 우리 몸은 긴장을 풀고 균형을 회복할 기회를 갖게 된다. 낮잠은 엔도르핀의 분비를 자극해 불안감을 줄이고 정서적 안정감을 개선하며 훨씬 더 큰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다.
세 번째는 '심장 건강 및 심혈관 기능 개선'이다. 일주일에 두 번 낮잠을 자는 것과 심장 질환 및 심혈관 질환의 위험 감소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에 따르면 가끔 또는 정기적으로 낮잠을 자는 사람은 심장 관련 유병률이 낮다. 낮잠으로 혈압을 낮추고 염증을 줄이며 심혈관 기능을 개선할 수 있는 것이다.
엘칸 박사는 "낮잠은 20~30분 정도 자는 것이 좋다"며 "커피 한 잔을 마신 뒤 잠을 자고 일어나면 카페인의 최고 효과를 경험하여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이런 '커피 낮잠'이라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박주현 기자 (sabina@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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