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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지금의 나는 1년 전 나? 사람 몸속의 모든 세포, 1년 안에 새것으로 바뀌어

나흥식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입력 2023. 7. 6. 03:04

 

 

 

[생리학 박사 나흥식의 몸이야기]

인체./게티이미지 뱅크

현재 세계 인구가 78억명인데, 이는 인류가 시작되어 먼저 살아간 사람 수의 7% 정도에 해당합니다. 우리 조상 수가 지금 인구의 14배 정도인 거죠. 인간의 수명을 고려해보면, 100년 후 지구에 사는 사람은 대부분 새로운 사람으로 바뀌어 있겠죠.

사람 몸속 세포는 이보다 빨리 변합니다. 1년이 지나면 몸을 구성하는 거의 모든 성분은 새것으로 바뀝니다. 피부 표피세포는 수명이 28일입니다. 피부 아래쪽에 있는 기저세포가 분화해 맨 위에 있는 각질세포로 변하는 데 그 정도 걸립니다. 이후에는 피부에서 떨어져 나갑니다. 겉모습 피부는 한 달 전의 내가 아닌 거죠. 위 점막세포도 비슷합니다.

적혈구의 수명은 120일입니다. 생성 시기가 각각 다르므로, 나이가 1일부터 120일까지 다양합니다. 넉 달 전 내 혈관을 흐른 적혈구는 하나도 빠짐없이 사라지고 새것이 지금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다만 심장과 뇌 세포는 분열하지 않습니다. 세포 분열 중 실수로 생기는 것이 암인데, 심장과 뇌는 세분 분열이 적어 암이 드뭅니다. 그래도 심장과 뇌 크기가 변하거나 커지는 것은 세포 하나의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분열하든 성장하든 우리 몸의 세포가 변하여 1년이면 거의 모두 새로운 것으로 바뀝니다. 지금의 나는 1년 전의 나일까요? 모습만 비슷할 뿐이지 완전히 다른 세포와 성분을 가진 생명체죠. 이처럼 생명체는 변해야 살고, 우리는 그 변화에 잘 적응해야 합니다. 그게 몸과 삶의 본질입니다.

ⓒ 조선일보 & chosun.com

 

 

 

출처: https://v.daum.net/v/20230706030403055

조회 수 :
180
등록일 :
2023.07.07
06: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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