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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건강한 노년 위해 '청력 관리' 제대로 하는 법은?

헬스조선 편집팀2025. 2. 28. 09:53

 

 

인공와우를 착용한 사람이 옆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사진=코클리어 제공

은퇴 이후에도 활기차고 다채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많은 사람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건강한 '청력'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특히 나이 들수록 난청을 방치하면 주변 세상과 단절되고, 독립성이 떨어져 전반적으로 삶의 질이 악화될 수 있다. 인공와우 및 골전도보청기 글로벌 제조사인 코클리어에서 아시아 지역 4000여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건강한 귀, 건강한 삶')를 진행한 결과, 전체의 약 44%에 달하는 응답자가 난청이 치료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또한 치료법에 대한 낮은 인지도, 수술에 대한 다양한 오해와 추측, 높은 비용 등이 난청 치료의 최대 걸림돌이라고 밝혔다. 반면,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였다는 응답자는 98%에 달했으며, 이 중 92%는 좀 더 일찍 치료를 받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다

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정연훈 교수는 "대부분의 난청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난청은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을 어렵게 해 사회적 고립, 우울증 등을 유발하고 치매 가능성을 높이지만, 적절한 치료를 통해 이를 예방하여 노년까지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보다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난청에 대한 인식격차 커


지난 2024년 12월 웨이크필드(Wakefield) 리서치에서 일본, 중국, 호주, 싱가포르에 거주 중인 25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성인의 88%가 자신에겐 난청이 없다고 말했지만, 그 중 29%는 자신의 청력을 평가할 때 "그다지 나쁘지 않다" 또는 "나쁜 편이다"라고 답했다. 한편, 응답자의 65%는 주변에 난청을 겪고 있는 사람을 1명 정도는 알고 있었으며, 52%는 난청이 있는 사람과 정기적으로 만남을 가지고 있을 만큼 주변에 난청을 겪고 있는 사람이 많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성인(84%)은 혈압이나 암 검사와 마찬가지로 청력검사도 건강검진의 필수항목이라고 답했다. 특히 50세 이상은 모든 사람이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독자적인 연구에서 뒷받침되듯 글로벌 가이드라인에는 50세 이상 성인의 경우 1~3년마다 청력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55세 이상 응답자의 56%만이 지난 1~2년 동안 청력검사를 받았고, 31%는 지난 5년 동안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52%는 청력 문제로 정기적인 검진을 받았지만 의사가 자신의 난청을 거의 개선시키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호주와 일본에서도 같은 대답을 한 비율이 각각 70%, 68%였다. 청력검사는 시끄러운 작업 환경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만 필요하다는 인식도 있었다. 그러나 유전학, 질병, 약물 및 노화 등 다양한 요소들이 난청을 유발할 수 있기에 정기적인 청력검사는 모든 사람에게 중요하다. ​​

사진=코클리어 제공

◇조기 치료가 삶의 질 높여 

연구에 따르면 난청을 적절한 방법으로 조기에 치료하면 더 풍요로운 삶을 살 수 있다. 나이가 들어도 청력이 좋다면 독립적이고 자신감 있게 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고, 젊을 때의 인지능력을 유지하는 데에도 좋다. 난청을 치료하지 않고 10년 이상 방치하면 서서히 인지능력이 떨어지면서 스스로 느껴질 정도로 악화될 수 있어 조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설문조사에 참여한 성인의 33%는 자신이 난청으로 진단받아도 바로 치료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고, 29%는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기 전까지는 수술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높은 비용이 난청 치료 걸림돌

 

많은 국가에서 치료비의 상당 부분을 환급해 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에겐 여전히 비용 문제가 가장 큰 장벽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에 따르면 68%가 실제 비용에 대한 부담 또는 비용이 높을 것이란 예상으로 난청 치료를 미뤄왔다고 답했고, 이는 성인의 40%가 치료를 받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양쪽 귀 모두 난청 정도가 60dB 이상이거나, 한쪽은 40dB, 다른 쪽은 80dB 이상이면 청각장애로 진단돼 보청기 구입할 때 비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응답자의 25%는 보청기와 인공와우가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보청기는 소리를 증폭시켜 들려주는 반면, 인공와우는 보청기를 껴도 효과가 없는 환자에서 전기자극으로 직접 청신경을 자극해 내이의 자연적인 청각기능을 살려 시끄러운 곳에서도 소리를 좀 더 선명하게 해 준다는 차이점이 있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박홍주 교수는 "난청 치료는 가장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보청기부터 보청기가 효과가 없는 심한 난청의 경우에 사용되는 인공와우 수술까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거의 모든 난청 치료가 가능하다"며 "최근 과학기술의 발달로 보청기와 인공와우기기의 효과가 획기적으로 호전되어 보다 많은 환자가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청력 검사는 시끄러운 작업 환경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만 필요하다는 인식도 있었다. 하지만 유전학, 질병, 약물 및 노화 등 다양한 요소들이 난청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정기적인 청력검사는 모든 사람에게 중요하다. 난청이 고민이라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단을 통해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치료를 하루라도 빨리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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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v.daum.net/v/20250228095330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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