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장수비결은 섬유질 섭취량(연구)
권순일 기자 입력: 2019년 1월 21일 07:06
[사진=MediaGroup_BestForYou/shutterstock]
과일, 채소, 해조류 등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이 섬유질은 몸에 소화 흡수 되지 않는 당질 영양소 중 하나다. 이런 섬유질은 피부와 변비 예방에 좋다는 것 외엔 크게 영양학적 기능이 없다고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평가로 드러났다. 섬유질이 건강하게 늙을 수 있는 비결 중 최고 영양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는 호주 웨스트메드 의학연구소 연구팀이 호주 국민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조사의 일환인 ‘블루마운틴스 아이스터디’ 자료를 바탕으로 당질 영양과 건강한 노화의 관련성을 연구한 결과다.
연구팀은 50세 이상 1600여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검사 자료에서 이들의 탄수화물 당질 섭취 총량, 섬유질 섭취 총량, 당 지수(GI), 당 부하지수(GL), 설탕 섭취량 등을 면밀히 검토했다. 그리고 이들의 건강 및 질병 상태를 살피고 ‘성공적인 노화(Successful aging)’와 영양 섭취와의 연관성을 최종 분석했다.
연구팀은 성공적인 노화를,
△신체 불편함이나 장애가 없음
△우울증 증상 없음
△인지기능 손상 없음
△호흡에 이상 없음
△암, 심장동맥 질환, 뇌졸중 등 만성 질환이 없는 상태로 정의했다.
그 결과, 분석 목록 가운데서 성공적인 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섬유질 섭취량인 것으로 확인됐다.
섬유질 섭취량이 높은 사람들에서 향후 10년을 건강하게 살고 장수하는 비율이 80% 더 높게 나타난 것이다. 즉, 섬유질 섭취량이 적은 사람들보다 고혈압, 당뇨병, 치매, 우울증, 신체기능 불편함을 겪는 정도가 확연히 덜했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Carbohydrate Nutrition and Successful Aging Over 10 Years)는 ‘노인학 저널, 시리즈 A: 생물 과학 및 의학(he Journals of Gerontology, Series A: Biological Sciences and Medical Sciences)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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