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을 때 물 적게 마시면? 식도에 '구멍'까지…
◇약 입자가 식도에 구멍 내기도
약을 먹을 때 충분한 양의 물을 함께 마시지 않으면 약이 위벽을 자극하고, 식도 점막에 천공을 유발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알약은 적정량의 물을 마셨을 때 위와 장을 거치면서 위 점막과 장 점막을 통해 흡수된다. 이때 물이 부족하면 알약이 식도에 잔류하게 돼 식도염, 식도 궤양 등을 일으킨다. 물 없이 약을 삼키는 경우 약이 식도 점막에 달라붙어 천공을 만들기도 한다.
◇함께 마셔야 하는 물의 양은 200~250mL
약을 먹을 때 함께 마셔야 하는 물 권장량은 물 한 컵에 해당하는 200~250mL이다. 정제·캡슐과 같은 알약은 제조 단계부터 물 한 컵과 함께 먹었을 때의 효능·효과를 고려해 만들기 때문이다. 다만 변비약 중 대변의 부피를 늘려주는 약은 250mL이상의 물을 마셔야 한다. 물이 약을 불려 대변의 양을 늘리고, 배변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대개 이러한 약은 물을 많이 먹으라는 설명이 함께 제시된다.
◇약 혀 앞쪽 가운데 두고, 따뜻한 물 마셔야
알약을 삼키기 어렵다면 물 한두 모금을 먼저 마셔 입과 목을 적셔준 다음 약을 먹는 것을 권장한다. 알약을 혀에 미리 올려두는 사람은 혀 앞쪽 가운데 부분에 두면 알약을 쉽게 넘길 수 있다. 혀 안쪽 깊은 곳에 두면 구역질이 날 수 있다. 찬물보다는 따뜻한 물이 좋다. 찬물은 위 점막의 흡수력을 저하하고, 따뜻한 물은 약 흡수를 도와준다. 약과 함께 물을 마실 때는 물을 한 번에 마시는 게 좋다. 끊어 마시면 약이 중간에 멈춰 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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