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함부로 긁었다간.. '이 병'에 괴사까지?
김윤섭 기자 입력 2022. 03. 13. 06:45
모기에 물린 상처를 지속적으로 긁게 되면 세균감염질환인 봉와직염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이미지투데이
흔히 모기에 물리면 물린 부위의 간지러움 때문에 해당 부위를 자주 긁게 된다. 이 경우 해당 부위가 붉게 부어오르거나 상처에 염증까지 생기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처럼 상처 부위에 발생하는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 '봉와직염'이다.
봉와직염은 연조직염으로도 불린다. 고온다습한 날씨에 세균 번식이 쉽고 모기가 기승하는 여름철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주로 감염균과 접촉이 많은 손과 발, 다리에 나타난다. 높은 습도로 황색포도알균이나 사슬알균 등의 원인균 번식이 쉬워 작은 상처의 염증이 봉와직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연조직염 진료 인원은 2015년 111만5576명에서 2019년 122만3487명으로 증가했다. 연평균 2.3%씩 늘어난 수치다. 인구 10만명당 진료 인원도 2015년 2209명에서 2019년 2381명으로 증가했다.
연조직염은 피부와 피하조직에 발생하는 세균 감염증이다. 염증의 모양이 벌집 모양이어서 봉와직염, 또는 봉소직염으로 불렸으나 의학용어의 우리말 개정작업을 통해 연조직염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연조직염은 모기에 물리거나 무좀 등 피부에 생긴 작은 상처를 통해 들어온 세균으로 인해 발생한다.
연조직염이 생기면 상처가 있던 부위의 피부가 빨갛게 변하는 홍반이 생기며 통증, 열감이 발생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오한이 생기고 부종과 통증이 생기며 홍반이 뚜렷해지면서 주위로 급격하게 퍼진다. 더 진행되면 물집이 생기거나 고름이 나오기도 한다.
연조직염은 주로 발과 다리 혹은 얼굴 등에 많이 발생한다. 고령이나 평소 당뇨가 있는 경우 더 발생 확률이 높다. 무좀 환자의 경우 발가락 사이 환부를 통해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 평소 팔과 다리에 부종이 자주 생기는 환자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여름철 모기에 물린 부위를 긁거나 침을 바르는 행위도 봉와직염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연조직염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 청결을 유지하는 것이다. 무좀이나 발가락 사이의 짓무름이 있으면 즉시 치료하고 다리에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조이는 옷을 피하고 피부에 반복되는 마찰이나 압박을 피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윤섭 기자 angks67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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