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와 더불어 성장해 온 내가 김을 만드는 기술자가 되어갈 무렵 저에게 운명적으로 한 선생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졌는데 그 분은 건강이 여의치 못하여 그곳 섬에 요양차 오신 분이었습니다.
그 분을 통하여 저는 학문에 호기심을 보였고 저와는 전혀 상관이 없으리라고 여겨졌던 미지의 세계를 가까이서 느끼기 시작하였습니다.
제 주변에는 항상 바다와 김밭과 작은 섬만이 전부라는 기존의 틀이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하였으며 선생님은 저에게 그것을 무너뜨리는 큰 역할이 되어 주셨습니다.
선생님은 저에게 중학교 과정의 공부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시절이 얼마나 그리운지요.
-두 번째 회보, 이정웅 회원의 [과분한 삶]에서
요만큼 읽으시니 어떤 상상이 되시는지요?
저는 장편 소설의 첫 부분을 읽는 기분이었습니다. 옆에 계신다면 밤 새워 듣고 싶은 이야기가 주저리 주저리 흘러 나올 것 같았습니다.
그리움은 살아가는 힘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정웅 회원님께 큰 힘이 되어 주신 선생님께 저도 인사 드립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