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정말로 자로 잴 수 없는 것들이 있다. 특히 사람의 마음이 그러하다. 깊으려면 한없이 깊고 넓으려면 더없이 넓어 어림잡기 어렵다. 그래도 한사코 누군가의 마음을 재보고 싶으면 내 마음을 재는 수밖에 없다. 내가 그 사람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그 사람 때문에 얼마나 행복한지........, 내 마음의 눈금을 읽어야 한다.
예전에 어머니는 묻지 않고도 식구들 마음을 헤아렸다. 정말 입맛이 없는 건지 기분이 나쁜 건지, 몸이 아픈지 가슴이 아픈지,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았다. 어머니 마음에 식구들을 온전히 담아두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마음에 새겨 놓았으니 굳이 재보지 않아도 되는 일이었다. 어머니에 대면 나는 아직 멀었다. 깊은 속을 가늠하기에는 어림없다. 마음이 넉넉했으면 좋겠다.
-'마음의 잣대'에서
이화련 선생님 글은 다 좋지만 저는 이 부분이 특히 좋았어요.
고개를 끄덕이며 눈에는 눈물이 그렁해진채로 읽고 또 읽었습니다.
^^
그제 포항에 살짝 갔다 왔습니다. 이화련 선생님도 만나고요.
조유현회원님댁에서 한 밤 잤습니다. 오는 길에 물회도 먹고
<떠돌이에게 보내는 북소리> 10권 주문했어요. 오면 선물할께요.
^^
그런데 이화련 선생님 말씀이 좋은 글이 두 번 오고 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제게도 오지 않는답니다. 어디로 가는 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