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고, 대기 건조시 이 질환 발병..관리 철저히
이승구 입력 2021. 11. 19. 12:28
안구건조증, 눈물 분비 줄거나 정상보다 빨리 증발하는 질환
PC·스마트폰 등 잦은 전자기기 사용..대기오염 등으로 유발
'인공눈물 점안' 통해 임시방편으로 때우거나 방치가 대부분
치료 제대로 안하면 만성 결막염·안검염 등 악화돼 주의해야
안구건조증은 안구를 촉촉이 보호해야 할 눈물의 양이 감소하거나 질이 저하되면서 발생한다. 이로 인해 안구의 건조감, 작열감, 흐려 보임 등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대기가 건조해지면 안구건조증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게다가 현대인들은 대기오염에 노출되거나 난방 등으로 건조한 환경이 잦은 데다 PC와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전자기기를 사용해 안구건조증 환자가 나날이 늘어가는 추세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은 우리 눈의 눈물 분비가 줄어들거나 정상보다 빨리 증발하는 증상을 말한다.
눈물은 울 때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적은 양이나마 항상 분비돼 눈 표면을 적시면서 눈을 보호하는 보호막 작용을 한다. 또 눈을 깜박일 때 눈꺼풀과 눈 표면 사이의 마찰력을 감소시키는 윤활유 작용도 한다. 하지만 안구건조증에 걸리면 이러한 눈물의 기능이 저하된다.
하지만 인공눈물 점안을 통해 안구건조증 증상을 잠깐은 완화시킬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완치를 할 수는 없다.
특히 안구건조증은 나이가 들면서 눈물의 분비량이 줄어들면서 증상이 악화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갱년기 변화에 의한 호르몬 변화까지 가중돼 그 정도가 더 심해진다. 또 눈꺼풀에 염증(안검염)이 있거나 눈을 제대로 못 감는 경우에도 생기고, 안약을 함부로 사용하거나 혈압, 감기약, 우울 신경증 약 등을 복용하는 경우에도 잘 생긴다.
더 큰 문제는 안구건조증을 앓는 대부분의 환자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이를 완치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대개 인공눈물이나 인공누액 등을 이용해 눈이 건조해지는 증상과 통증을 넘기는 정도로 대응한다.
이렇듯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만성 결막염이나 안검염 증상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적절히 관리해줘야 한다.
결막염은 결막이 충혈돼 눈곱이 끼고, 눈꺼풀의 안쪽에 여포가 생기며, 가려움과 이물감이 느껴지는 눈병이다. 안검염은 눈꺼풀 가장자리와 속눈썹 부위에 있는 기름샘이 노폐물과 세균에 막혀 배출되지 못해 염증이 생기는 증상을 일컫는다.
안구건조증을 개선하려면 실내온도를 낮추고,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외출 시에는 보호용 안경을 착용함으로써 미세먼지 등이 포함된 센 바람이 눈에 직접 접촉되지 않도록 한다.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해서는 전자기기의 사용 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 30분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고, 1시간 이상이 될 경우 적어도 10~15분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TV나 모니터 또는 스마트폰 화면의 높이를 정 자세로 앉아 정면을 바라볼 때의 눈높이 정도로 유지해야 하며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화면의 밝기는 너무 밝지 않게 조절하고, 화면과의 거리는 40~50cm 정도를 유지하도록 한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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